[실화]친구 엄마 정례식

이런개같경우 작성일 16.06.21 19: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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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엄마의 마음에 대해서 쓸려고 합니다.

 

대학교 1학년때 여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시골친구 배xx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이야기 듣고 친구들과 같이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참고로 친구는 어릴때 부터 아버지는 안계시고 외할머니와 어머니와 살았습니다.

친구 어머니는 수술이 잘못되었는지 수술 휴유증으로 갑자기 위독해져서 입원후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배xx는 아버지나 친인척이 없는 관계로 시골친구 7명만  영구차를 타고 화장터로 갔습니다.

그때 왜 할머니는 안오셨는지 기억이 나질않네요..

여튼 화장터에 가니 화장후 뼈가루를 담을수 있는 보관함을 준비해서 왔는냐 어디다가 뿌릴꺼냐 등등

화장터에 계시는분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하시길래..

뼈가루 담을 보관함이 없다 판매하는게 있으면 달라고 했지만 시골이라서 그런지 없다고 하셨다.

나와 그때 차있는 친구 한명이랑 보관함을 구할려고 돌아다녔는데 없어서 근처에 버려진 책상서랍중

가장 작은걸 가지고 화장터로 돌아갔다.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

화장터에 도착해서 들어가닌 친구 어머니는 벌써 화장이 완료되어 고추방앗간에서 사용하는 분쇄기에

곱게 곱게 분쇄되고 계셨다..

난 어머니 유골을 문종이에 싸서 책상서랍에 안치하였다.

친구한테 엄마 유골은 어디에다 뿌릴꺼냐고 이야기하니 엄마 고향이 부산이니 부산으로 가자고 했다.

경북 의성에서 부산까지는 그 당시 4시간은 소요되는 거리였는데

의성에서 길을 잘못들어서 부산방향이 아닌 안동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풍기라는 곳에 헤매고 다녔다.

친구는

" 여기 큰강에 가자  낙동강이니 부산까지 흘를꺼 아니냐"

그렇게 풍기 근처에 있는 큰 강근처에 차를 세우고 어머니 유골함[책상서랍]을 들고 강둑을 내려갔다.

친구는 유골함에서 어머니 고운가루를 한줌지고 강가에 뿌리기 시작했다.

물이 흐르는 장소였는데 바람때문인지 유골은 흘러가지않고 계속 빙빙 돌면서 머무르고 있었다.

친구가 어머니 유골을 강가에 다뿌른고 난후에도 정말 유골은 하나도 떠 내려 가지않고 계속 빙빙 돌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 내가 친구한테 이렇게 이야기한것 같다.

"친구야 엄마가 니가 걱정되서 못가는것 같다. 걱정하지마라캐라..잘 산다고 엄마나 좋은데 가서 잘 지내라고"

 

친구는 그렇게

한마디 한마디 엄마랑 마지막 대화를 나누었다.

 

엄마 걱정마라..

엄마 난 잘 살수있다.

엄마나 좋은데 가가 아프지말고 잘살고 있어라..

그렇게 엄마랑 대화를 나누고 큰절한번하니 엄마의 유골이 빙빙 돌면서 물살을 타고 천천히 낙동강~~

아니 부산으로 흘러 내려갔다.

그때 생각하면 죽어서도 아들걱정때문에 떠나지도 못하는 어머니 마음이 참 위대하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 그 친구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무서운 글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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