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낚시터.2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22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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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예전에 쓴 애기 이모 얘기에 거론된 적이 있는 제시카 이모가 티파니 이모냔 질문이있었어요.

 

 

 

네, 맞습니다 ^^

 

제가 이분 이랑의 추억이 거의 없어 지금껏 한번도 출연을 안하셨는데,

 

이번에 떡만이 결혼을 통해 하나 기억 나서.....

 

 

 

공교롭게 티파니가 요즘 소녀시대를 탈퇴 했기에 티파니 이모로 변경 했어요.

 

 

 

프하하하하.......네이밍 센쑤 주긴다...ㅋㅋㅋㅋ

 

 

 

요즘 이모 근황이 궁금 하신 분이 계시던데,

 

많이 나으셔서 아마 올해가 지나면 거의 예전 저질 체력은 확보 하실꺼 같네요.

 

 

 

요즘 간간히 살곰 살곰 외출도 다니시고.

 

이제 나이가 있으시고 타고난 몹쓸 몸이시라 굿은 하실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할배가 허락만 하심 이제 그냥 굿 같은건 하지 마시고 안에서 점사나 보시면 좋을건데,

 

 

몹쓸 체력 이면서 또 집에서 사무직 하는건

 

싫어 하시는 완전 야전형 무당이시라  어쩌실란지...

 

 

제 똥꼬.....다 나았어~~~요. ^^

 

 

 

 

 

우린 그렇게 자릴 일단 잡고는 취사 장비를 들고는

 

저수지 위에 있던 작은 공터에 모여 일단 라면 파뤼를 했어.

 

 

물론, 술과 함께...

 

 

가지고 간 돼지 고기도 좀 굽고

 

 

가볍게 한잔한후 일단 고기 잡아서 민물 매운탕으로

 

본격적인 술잔치를 하기로 하고는 조금씩만 마셨지....

 

 

 

각자 각 1병씩만.... ㅋㅋㅋ

 

 

그리곤 서로 내가 더 큰걸 잡을테야를 외치며

 

자기가 깔아 놓은 자리로 돌아갔어.

 

 

달빛은 교교히 비추고 분위기는 죽이더라.

 

 

드디어,

 

친구들의 낚시엔 입질이 오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여기 저기서 고기 낚아 올리는 소리가 써라운드로 들리더라?

 

 

 

난 그때 마다 뭐야? 뭐야? 커?커?를 외치며 고기 구경 가기 바빴지.

 

 

모두들 한 두마리씩 낚아 올렸어.

 

 

씨알 좋은 붕어도 몇마리 잡고 큼직한 메기도 2마리나 낚았어.

 

 

 

매운탕은메기가 짱인데.......츄릅!!!!

 

 

 

그런 와중에도 내 낚시는 꿈쩍을 안하더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한두마린 잡아줘야 낚시에 대한 예의인데 말야.

 

 

 

난 속으로 젠장 젠장을 외치고 있었는데

 

드디어 내 낚시에도 기다리던 입질이 오기 시작한거야.

 

 

찌가 까닥 까닥 거리고....

 

올치! 올치!!!  좀만 좀만 더.....를 외치다 챔질을 했어.

 

 

 

헛방....

 

그렇게 계속 챔질을 하는데도 이상하게 계속 헛 손질만 했어.

 

 

 

타이밍이 안 맞은거도 아니고

 

갑자기 내 솜씨가 줄은건 아닐건데 이상하다 하다가

 

나중엔 렌턴을 켜서 비추어 봤어.

 

 

 

거긴 물이 굉장히 맑아서 깊은데 까지 다 보이는 그런 곳이라

 

낮엔 낚시가 안되는 곳이었거든.

 

 

아무리 멍청이의 대명사인 붕어 대가리 이지만

 

뻔히 보이면 낚시 바늘은 안 물거든.

 

 

그래서 밤 낚시에서나 입질을 기대할수 있는 곳이었는데....

 

 

친구들의 우정의 욕이 날아오더라,

 

 

저 자식이 지만 못 잡으니 심술이라는둥,

 

고기 다 쫓는 다는 둥.....

 

 

얘들아!!! 고기 있나 확인만 하구. ^^

 

 

 

찌 근처는 잘 안보여서 제방위에 쪼르르 올라가서 찌 바로 밑을 비추었어.

 

응 뭔가가 있는데?

 

 

멀어서 잘 안보이길래 또 쪼르르 내려와 낚시 옆에 있던 바위 위로 올라갔지.

 

 

 

그러고는 렌턴을 비추었는데..................

 

거기 굉장히 깊은 곳이라고 했잖아?

 

 

사람 한 4명은 세로로 세워 둬야 할만큼.

 

 

그 저수지 바닥에 .....사람이 서 있었어.

 

 

물 귀신 한마리가 저수지 바닥에 서서는 날보고 웃고 있당? ㅠㅠ

 

 

 

한 손으로는 내 낚시 줄을 잡고 아래 위로 당기면서 나랑 아이 콘택을 하더니

 

활짝 웃으면서 위에서 쳐다보고 있던 내개 손짓을 하더군.

 

 

 

들어와서 같이 놀자고.

 

난 남자 물귀신 이랑은 안 놀아요, 아저씨.....ㅜㅜ

 

 

 

그런데,

 

물에 너무 가까이 간거 같아.

 

 

물론 부적은 챙겨 갔지만,

 

지갑을 몸에 지니고 있지 않았어.

 

 

 

떡만이 옆이라고 너무 안심 한거 같아.

 

 

그냥 멍한게 물에 뛰어 들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구.

 

 

물론 머리 속엔 꼬시키면 안된다는 말이 메아리쳐 들렸지만,

 

 

몸은 이미 들어가려고 했고 뛰어 들고 싶단 생각이 너무 간절했거든.

 

 

 

그 절체절명의 순간 무슨 소리가 막 들렸어.

 

친구들이 뛰어 온거야.

 

 

 

내게서 얼마 안 떨어지게 앉아 있던 친구가 먼저 뛰어와서 날 잡았고

 

그 옆에 있던 친구들도 뛰어와서 잡고.

 

 

 

나중에 얘길 들으니 자꾸 렌턴 들고 왔다갔다 해서 또 욕 해주려고 봤는데

 

 

내가 바위 위에 올라가서는 물속을 골똘히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고 해.

 

 

 

그리곤 슬금 슬금 물쪽으로 다가 가는데

 

기분이 꼭 물속으로 뛰어 들려고 하는거 같더래.

 

 

그걸 보곤 소릴 지르면서 쫓아 온거지.

 

 

그렇게 날 잡았는데 내가 그러더래.

 

 

놔봐!....내가 들어가서 엄청 큰 고기 하나 잠수로 잡아 올테니까...이러면서

 

자꾸 물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힘이 장사더라고 해.

 

 

 

이건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해.

 

홀린 사람이나 미친 사람 같은 경우 평소보다 훨씬 힘이 세져.

 

 

 

보통우리 몸은 자기가 낼수 있는 힘의 70%정도만

 

평상시엔 힘을 낼수 없도록 하는 안전 장치가 되어 있다고 해.

 

 

그래야 근육의 폭주를 막아 근육을 보호 할수 있거든.

 

 

그러다가 위급한 일이 있거나 정신적으로 온전치 않은 상태가 되면 그 금제가 풀리는거지.

 

 

 

난,

 

마지막에 뛰어온 떡만이가 잡고서야 팽팽한 끈이 끊어진 연처럼 뒤로 널부러 졌어.

 

 

 

떡만이랑 딴 친구들도 다 이 왠수가 소주 한병에 맛이 갔냐고 난리들을 쳤지만

 

나 그때 정말 멀쩡 했었거든.

 

 

 

그 뒤로 난 낚시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떡만이 옆에 꼭 붙어 있었어.

 

 

비좁아 죽겠다고 난리 쳤지만,

 

난 떡만이 옆에 꼭 붙어 앉아 떡만아! 추워~~~  꼭 껴안아줘를 연발했지.

 

 

물가 이긴 해도 떡만이랑 수호령 옆이 가장 안전 했거든.

 

느낌에 내가 있던 곳 앞에서 빈틈만 노리고 왔다 갔다한단 느낌이 팍팍 들더라구.

 

 

 

물귀신도 물에선 짱 쎄지만 나잡으론 못 나왔지.

 

지가 상어면 물밖에 호랑이가 두마리나 있는데

 

물밖에서 상어가 호랑일 어찌 이기겠어.

 

 

 

난 그렇게 있다가 메기 매운탕 끓이는 당번만 하다가 집에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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