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자전거를 타는 유령.1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29 22:01:49
댓글 13조회 7,531추천 19

벌써 한주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

 

 

이번 이벤트는 참여 하신 분들이 많네요.

 

 

우리 마왕이 얘기 할땐 겨우 3명 만이 얘길 들고 왔었는데...ㅋㅋㅋ

 

 

많이들 응모해 주십시요.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 열라 바라고 있음.

 

 

전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으로 뽀포를 너무 배부르게 먹은지라 이벤트는 불참 입니다요...네네네.

 

 

 

 

대신 응원만 열심히 할께요.

 

 

이기는 편 우리 편!!~~~~~~~~~~

 

 

 

 




이번 얘기도 중학교때의 일이야.

 



내가 다닌 중학교는 그 지방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유서  깊은 명문 사학 이었어.

 



내가 50회가 넘는 졸업생 이거든.



지금은 육십 몇회 되었겠네.

 

 



그러다보니,



땅값 쌀때 시내 한복판에 널찍한 터를 잡았거든.

 


완전 평지야. 



조그만 언덕도 없는 완전 평지.

 

 

 

내가 학교복은 있어서 고등학교도 그런 학교를 나왔거든.

 

 

 

간혹 얘기 들어 보면 아침마다 등산 해야 되고 그런 학교 많터라.

 

 

 

훗!!!!

 

 

나름 풋풋한 여중생, 여고생인데 반바지 입으면 장딴지에 알통이 뽝!!!!!

 

 

얼굴이 김태희면 뭐함?

 

 

다리가 강호동인데?

 

 

아니 공부 하는거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침마다 강제 등산은 왜 시킴?

 

 

산비탈???  머임?  먹는거임??ㅋㅋㅋㅋ

 

 

 

 

그러다보니 우리 학교 애들은 유난히 자전거로 통학을 하는 애들이 많았어.

 

 

1학년 건물 뒤론 3학년 건물이 있고,

 

 

옆으로 2학년 건물이 있던 구조였는데.

 

 

그 사이가 자전거 보관소 였어.

 

 

 

아주 아침만 되면 자전거 한 200대가 주차 전쟁이여.

 

 

난 걸어 다니던 뚜벅이라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말야.

 

 

 

 

어느 날 아침 이었어.

 

 

반 친구가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들어 오더라?

 

 

난 그냥 예의상 왜그러냐고 물었어.

 

 

 

 

친구가 그러는 거야.

 

그 친구도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던 친구였는데 꼭 주차 시키던 자기 자리가 있었거든.

 

 

그곳이 어디냐면 고물 자전거들 옆이었어.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고 오래되다보니

 

 

한편에 주인 없는 자전거가 여러대 있었거든.

 

 

졸업 하고는 버리고 간것도 있을테고

 

 

도저히 고치는 값이 더 들어서 그냥 세워둔 자전거도 있을거고....

 

 

 

그렇게 주인 없이 오랜 세월 방치해둔 자전거가 여러대 있었어.

 

 

누구 하나 관심도 없고 치우는 사람도 없고 그랬거든.

 

 

 

그런데 그중 좀 특이한 자전거가 한대 있었어.

 

 

 

빨간 자전거 였지.

 

 

아니 정확하게 얘기 하지면 빨갰던 자전거야.

 

 

 

 

내가 봤을 땐 이미 녹도 많이 쓸고 칠도 반은 벗겨져 남아 있던 색으로만

 

 

 

그 자전거가 과거엔 빨간색의 예쁜 자전거 였으리라 짐작만 할뿐 이었으니까.

 

 

 

 

그런데 그 자전거가 자기 하교할땐 멀쩡히 서 있는데

 

 

아침에 등교하면 꼭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다는거야.

 

 

 

어떤 놈인지 보이면 한소리 할껀데 도통 누군줄 모르겠다고 하더라구.

 

 

내가 웃으면서 그 어떤 놈이 3학년 형이면 어쩔꺼냐구 했지.

 

 

 

우린 1 학년 나부랑이들인데...ㅋㅋㅋ

 

 

친구는 날 뭘로 보냐면서 그럼 씩씩하게 달려가서.............공손히 인사 드려야지 하며 둘이 웃었어.^^

 

 

그땐 별 관심이 없던 일이니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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