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2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05 2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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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저씨들이 웃었대.

그 분들이 그걸 믿을리 없잖아?

경찰이 니들 본드 불었지? 하고 야단을 치셨는데

그 형들이 불긴 불었는데 정말 귀신은 봤다고 하더래. ㅋㅋ

그래서 시간도 죽일겸 얘길 들어줬나봐.


그 형들이 그 날도 거기서 놀기로 하고 술이랑 담배랑 본드를

사서 갔었나봐.

그리고 밖에서 안 보이게 조그만 후레쉬를 켜고는 본드 한봉지씩

하셨나봐.

그렇게 헤롱 헤롱 해서는 웃고 떠들며 놀았다고 해.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데,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면서 같이 갔던 세 친구중 한 친구가

들어 오더래.

분명 옆에 앉아 같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말야.

방에 있던 두 형은 놀라서 너 어디 갔다오냐고 했는데

그 형은 배 아파서 아까 화장실 갔다 오는거라고 하더래.

머리가 삐쭉 설대로 서선 정신이 든 한 형이 지금까지 얘길

나누던 자기 옆자리를 황급히 비췄는데 지금까지 화장실

갔다온 형이라 생각한 그것은 불빛에도 가슴 밑으로만 선명히

보이는 모습으로 옆에 앉아 있더래.

그 형은 누누누구냐? 너....ㄷㄷㄷ 하며 더듬으며 물었는데

후레쉬 불빛에도 보이지 않턴 얼굴이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긴 목위에 달려 툭 튀어 나오더니 불 비춘 형 얼굴앞에 들이대며

웃으며 그러더래.

'' 이런....들켜버렸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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