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서 생긴 일.3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17 21: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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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지나선 여름 방학이 찾아왔지.

우리 써클은 음악 동아리다보니,

보통 늦가을에 정기 음악 발표회를 해.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크고, 가장 주요한 행사야.

그러다보니 보통 여름 방학 기간에도 학교에 나와 연습을

하기도 하고 방학 기간중 3박4일 이나 4박5일 모여서 합숙

훈련을 했거든.


그해에도 우린 방학중 모일 기간과 합숙 장소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어.


학생 이다보니 아무래도 돈이 젤 문제였지.


그때 회의를 듣고 있던 그 아이가 분연히 일어섰어.

자기네 고향집이 공기 좋고 물 맑고 한적하고 집이 크기에 비해

사람이 적으니 딱 이라며 동아리 하계 수련회를 위해

장소 제공을 하겠다고 나섰던 거야.


우린,

열광했지.


일단 돈이 절약 되잖아?

그렇게 머릿털 나고 생전 첨으로 경북 상주란 곳을 가봤어.

진짜 첩첩산중이더만....

공기는 진짜 좋은데 예전엔 살기 힘들었겠더라.

완전 산골이라....도로도 하나만 막음 오도가도 못하겠던대?


상주가 곶감으로 유명하다던데 이해해.

공해나 먼지 날일이 없어 보였어. ㅋㅋ


우린 그곳에서 우릴 반갑게 맞아주시는 나이 터울 좀 나는

그 아이의 오빠와 언니랑 인사를 했어.


오빠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 이었어.

결혼은 안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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