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히...
내가 뭔일 생기길 바랬겠지만,
우린 그곳에서 너무 잘 지내다왔어.
난,
부적 때문에 옷도 못벗고 잤지만,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어.
사실,
우리 먹을 쌀 같은건 가지고 갔지만 그집에서 워낙 반찬 지원도
동네에서 인심 좋은 김치 지원도 많이 해쥤기에
우린 진짜 연습만 하고는 힐링만 하다 귀가 했어.
그리고,
2학기가 시작 되었어.
그 집에 갔던 사람 모두 모이고,
그 후배도 방학 잘 보내고 웃으며 학교로 돌아왔지.
그리고 우린 정기 연주회를 위한 협주에 온 힘을 기울일 때
였었어.
하루는 내가 집에서 잠이 들었는데 흉몽을 꾼거야.
내가 잠이 들었는데,
어딘가로 막 가고 있더라구.
멀리 보이는 불빛을 바라보면서.....
이읔고 그 불이 켜진 곳엘 다달은거야.
어떤 집 이었는데 집이 이상하게 낯이 익더라,
난 그집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그집 꽤 넓은 마당에 상들이 많이 놓여있고,
상 마다엔 사람들이 몇명씩 모여 앉아 있었어.
그 사람들을 살펴 보는데 내가 처음 보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개중엔 내가 아는 설굴들도 섞여 있었어.
바로.....
우리 써클 사람들 이었어.
그들은 하나같이 침통한 표정으로 술잔만 묵묵히 기울이고
있었어.
내가 무슨 일인지 울었지만 그들의 눈엔 나는 전혀 보이지
않는 존재인거 같았어.
그렇게 답답한 맘으로 그 자리를 쳐다 보다가 내 눈은 자연스레
사람들이 슬프게 울고 있던 안방이 딸린 건물로 눈길이 옮겨졌어.
그때 느낀 나의 감정은 초상집에 온 기분 이었거든.
그렇게 안바을 바라보며 울고 있던 상주의 뒷 모습을 본거야.
그런데 그 뒷 모습이 너무나 눈에 익더라,
난 천천히 그 상주에게 다가 갔어.
내가 그때 왜 그런건지는 나도 몰라.
갓서른둥이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