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8

갓서른둥이 작성일 15.04.05 0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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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투덜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지도 한달이 넘었네.

투덜이오ㅏ 이별한 그날은 아마 내 평생 잊을수없겠지.

집이 수해를 입어 급히 이모네 집으로 피난을 가고는 이모네

집에서 근 2달을 살았어.

나랑 투덜이,

두 군입이 늘어버린 이모는 아직 완전치 못하신 몸으로

우리 밥을 챙기셔야 했어.

그러지 마시라고 알아서 챙겨 먹겠다고 했지만 그건 처음부터

씨알도 안먹힐 소린건 나도 알고 있었어.

어느 어머니가 자기 몸이 불편하시다고 자식을 굶기겠는가?

난 송구스럽고 죄송했지만 어쩔수 없었지.

사실 이때부터 무글에 글 올리기를 소홀하게 하게 되었어.

이모네 집에서 회사까지는 왕복 3시간이 넘어 걸리거든.

거의 4시간은 소요가 되지.

그러다 보니 몸은 지쳐 파김치가 되기 일수였고,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거의 녹초가 되어 잠들기바빴어.

이모는 그 와중에 완전히 회복 되시지도 않은 몸을 이끄시고

서혀ㄴ이 이모랑 함께 내가 살 집을 얻기에 바쁘셨고....

이래저래 주위에 신세만 졌구나! ㅜㅜ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내가 살수 있는 집은 잘 구하기 힘들어.

그렇게 어렵게 구한 집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집이야.

저번 집에 비하면 훨씬 넓고 좋아.

방2개인 투룸 이고.

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대귀신 방어력은 저번집의 85프로

정도밖엔 안돼.

그래도 그게 어디냐?

이모네 집에 있을땐 무글에 글 올리는 꿈도 못꿨어.

우리 이모 알잖아?

기계 문명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인데,

밥 얻어 먹고 잠자리까지 해결해 주시는 이모가 싫어 하시는걸

뻔히 알면서 밤새 컴 뚜드릴수도 없으니 말야.

그렇게 어렵게 얻은 집이야.

그래서 그나마 밤에 눈치 안보고 스맛질로 이 글이나마 쓰는거고.

새집은 구조가 좀 특이해.

복도 끝에 있는 집인데 다른 집은 복도에 그냥 안으로 통하는 철문인 반면

우리집은복도 끝편에 복도쪽으로 샤시문을 달고 안에 집안으로

들어가는 반투명 유리가 달린 샤시문이 하나가 더있어.

집에 들어가려면 현관을 2개 거쳐야 하는 구조야.

보통 사람들은 더 좋아 할거야.

복도의 일부를 내 개인 공간으로 사용 할수 있으니 창고로 그 공간을 쓰면 집을 더 넓게 쓸수 있으니까.

하지만 내겐 방어해야할 공간이 하나 더 느는 샘이야.

거기까지 방어 하려면 집 안에 깔아둔 부적이 한세트 더 필요해.

그거 쉽게 쓰지도 못하는 거고 몸도 완전치 못한 이모한테

부담을 드리기도 힘들고.

이모도 평소 같으면 먼저 말꺼내기전에 알아서 해주셨을텐데

거기에 대해 말이 없으셨어.

아마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셨나봐.

그러다 보니 거긴 내 집인데도 불구하고 맘대로 갈수 없는 곳이 되었어.

내공간 임에도 부적든 지갑을 꼭 쥐고 다녀야하는,

마치 이북땅 같은 곳이 되었지.

뭐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 곳은 언제라도 귀신 출현이 가능한 공간 이었어.

조금 문제가 있다면 부적의 결계를 뚫을순 없지만 거기 귀신이

나타나면 다 보인단거야.

반투명 유리알미늄 샤시 문인 현관 으로도 다 비치는데

그 옆는 복도쪽으로 아주 커다란 거의 전면 유리에 가까운

투명한 유리창이 있거든.

놈들이 나타나면 그냥 안보던가 방에 들어가 버리면 그만 이지만

그게 투덜이의 죽음에 결정적인 역활을 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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