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 모질이.5

갓서른둥이 작성일 15.04.16 14:48:09
댓글 3조회 5,442추천 8
어제 밤 일이였어.

하루 종일 시달리다가 집엘 왔어.

혼자 종일 심심했을 모질이가 어떤 마느라보다 날 격하게

반기더군.

잠시 놀아주고 씻고 옷 갈아 입고는 저녁 식사를 준비했어.

언제나 처럼 애기 밥을 챙겨줬지.

이젠 너무건강해진 모질이는 내 다리에 붙어서 지 밥인줄

아는지 헬리곱타 꼬리 돌리기를 시전하고 있었어.

자꾸 보니 이쁘다? ㅋㅋ

밥을 주자 미친듯 먹어대더군.

누가보면 굶기는줄 알겄네. ^^

개밥을 주곤 내 밥을 챙겼어.

밥과 반찬을 챙기는데 냉장고에 김치가 떨어진거야.

집안에 있는 큰 냉장고엔 며칠 먹을 작은 김치통에 김치가

있고 그걸 다 먹고 나면 문밖에 있는 김치 냉장고서

꺼내야 하거든.

거긴....

내가 얘기했듯 보호 받지 못하는 공간이야.


나도 조심 한다곤 하는데 아직 몸엔 익지 않은거야.

사실 그러는게 귀찮아 그렇겠지.


그릇을 꺼내어 김치 한 포기를 꺼내러 나가려했어.

지갑은 방에 있었지만 그걸 가지러 가기가 귀찮았거든.

그리고 너무 안일 했던거야.

그 전에도 그냥 살금 살금 몇번 그런적이 있었지만,

별이ㄹ은 없었기에 너무 방심을 한거지.

김치 꺼내는 시간이야 겨우 20초도 안 걸리니까.


내가 막 유리샷시문을 밀고 나가려 할때였어.

밥 그릇에 코 박고 있던 모질이가 별로 크지도 않은 옥소리로

짖으며 달려왔어.

그리고는 문의 한쪽 귀퉁이를 맹렬히 할퀴면서 짖어대는거야.


그건 귀신을 볼줄 아는 개들의 귀신 봤을 때의 반응 이었어.

난,

뻥쪘지.

유리문엔 아무거도 없었거든.


갓서른둥이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