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모질이의 반응이 너무 이상했어.
문을 향해 달려든거도 아니고 문의 오른쪽 귀퉁이만
디립따 파는거야.
문이 있으면 열리는 쪽 말고 벽에 고저ㅇ되어 있는 쪽 있잖아?
거길 미친듯이 긁더라구.
거긴 벽 반만한 유리가 있는 곳이지만,
유리 밑은 내가 볼수없는 사각 지대거든.
그런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설마했어.
거기 누가 웅크리고 숨어 있으면 내게도 안 보이겠지만,
귀신이 그리 머리 좋은 짓을 할끼? 했거든.
그래도 모질이의 반응이 너무 격렬해서 조용히 모질이를
들어 안고는 거길 주시했어.
나도 보이지는 않았지만 신경을 집중 하다보니,
거기 뭔가가 있단 느낌이 어렴풋이 들더라.
난 모질이를 껴안고 미동도 않고 한참을 서 있었어.
30분쯤 지났는지 1시간쯤 지났는지.
보고 있던 장 밖으로 뭔가가 쑥 올라오는거야.?
사람 형체였어.
그거도 여자.
거기 누군가 숙이고 잠복해 있던거야.
일어난 그 귀신은 안면이 익어.
내가 이사오자마자 왔던 그 아줌마더라.
내게 무슨 원한이 있어서 날 그리 집요하게 노리는지...
그 아줌마가 투덜이 살해범인게 확실해.
그 영혼은 일어나더니 무척 아쉽다는듯 날 한번 쓱 보더니
우리집 1현관을 통과해 나갔어.
귀신이 노리고 잠복 하는게 너무 놀라워. 그럴 지능이
없을건데...
아무튼 모질이 덕에 살으ㄴ거야.
홀렸던 신들렸던 내게 그런 집착을 보이는 귀신에게 무사하진
못했을건데.
앞으론 더 조심하던 이모 졸라 부적 한벌 더받던 수를 내야겠지.
모질이는 크게 한건 했다고
지 밥그릇 툭툭 차더라고.
아빠. 고마우면 씹을꺼 좀내놔봐...하는 표정으로.
내가 중고 식품 건조기 사서 만든 닭가슴살 육포 3개 줬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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