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주도에서..(2)

닥터제임스 작성일 16.06.08 1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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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년이나 지났지만 포털 검색으로 포스터 다시 보니 짜증이 나네요...
햐..그동안 정말 잊고 살았구나..무의식적으로 부정하고 살아서 그랬나?

그 당시 2002년도 월드컵 4강가고 떠들석했던 6-7월을 보낸 후 썰물처럼 관광객, 지인들이 빠져나간후에..

공보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플스2....거기에 쇼킹했던 데빌메이크라이 같은 우울하고 무서운 겜했던 1인으로..

이 일을 겪은후에 바로 데메크 CD 같이 일했던 공보의 후배한테 1만원에 팔아버린 기억까지 다 납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비록 매끄럽지 못한 부분 및 지루한 점은 미안합니다..워낙 글같은 것을 써본지 오래라..

지금 6시 30분인데 7시30분까지 쓰고 나가야 합니다...저녁 술약속으로..에휴..

자..그럼 이어서...

....

만용...蠻勇....무모한 용기..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국민학교 시절 겪었던 일이 오버랩되면서..그때는 졸도까지 했었는데..

어느덧 178cm에 90kg가까이 나가는 근육돼지..바벨 30kg짜리 양손에 들고 운동하던 유일한 때로..

분노는 만용으로 변하고...그래 이뇬아..너가 누군지 한번 보자..내 팬티까지 젖게한 으으응?

확~~

고개를 돌려 왼쪽을 처다봅니다...

커헉~~

숨이 탁 막힙니다..아..ㅅㅂ 왜 쳐다봤을까 그럴 용기로 그냥 뛰쳐나가지..엉? ㅄ아...

......

머리는 앞으로 약간 숙이는 상태...긴 생머리...늘어 뜨리고...또 뻔한 밝은색 계열의 원피스? 투피스?

전형적인 우리가 생각하는 처녀귀신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억..이건..내 망상인가...환각인가...눈은 거의 튀어나올듯 하고..숨은 잘 안쉬어 지고..

엉덩이는 저절로 들려저 기마자세...손은 수전증 환자처럼 부들부들..앞좌석을 꽉 쥐고 있지만..

몸전체가 덜덜덜덜.~~~~~

 

그런데..그 순간 서서히 고개를 드는 그 여자..으음...흠..

얕은 신음소리.....맥이 탁 풀려버립니다..

아~~ 다행히 사람 같습니다..어두운 극장이지만 선명한 얼굴라인...

그리고 갑자기 꺅~~~하는 비명소리같은게 스피커에서 나오자 움찔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는 모습까지...

명백한 사람 여자.....

 

햐...참..혼자 생쑈를 다했구나..ㅋㄷㅋㄷ...웃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다시 털썩...좌석에 몸을 기댑니다..

안도 및 민망함...여름이지만 벌써 팬티는 물론 시트까지 젖을 정도로 엄청난 땀...

안정이 되니 다시 사고는 정상을 되찾고..내 땀으로 인한 불쾌감...또한 옆에 여자분을 째려보고 예의에 어긋난 짓을

한것 같아..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끝으로 갔습니다..휴~~

5분이 1시간같은 순간..

에휴..영화고 나발이고..그냥 가자..오늘은 영~~ 안그래도 관사에서 혼자 쳐 자야 하는데...

와씨..무서운데 그냥 모텔이나 갈까...모텔은 혼자 아니냐? 에이..불켜고 자면 되겠다..

여러 생각에 잠겨 있는데..영화는 어느덧 클라이막스로 가고 있고..또 무서운 장면이 나오자..반사적으로

왼쪽 옆을 보게 됩니다...또 움찔하면서 놀래는 모습을 보고 싶었나???

....

 

"아이 !!!!  씨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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