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의 잠꼬대 사건 이후 이전과 다름없는 지루하고 힘든 훈련의 나날이었다. 조필은 항상 얘기하는 것이 자기는 사회 있을 때 여러 여자를 만나봤다 느니, 이런 여자 저런 여자랑 다 자봤다느니 자랑 식으로 늘어놓기 일쑤였다. 시간이 지나고 전우조 생활이 느슨해 질 때쯤 조필이 성훈과 세면장으로 씻으러 갔을 때 조필이 항상 지니고 다니던 수첩을 관물대에서 성태가 발견했다.
성태 : ‘얼마나 많은 여자 전화번호가 있으려나..’
잔뜩 기대감에 찬 성태가 수첩을 열어본 성태는 이상한 기호와 숫자가 적힌 것을 보았다.
*28세 男
HE: 130,000,000
LI: 170,000,000
P: 600,000
TE: m당 300,000
*21세 女
LI: 150,000,000
CO: 1,600,000
P: 500,000
R: 1,600,000
때마침 들어오는 조필과 성훈이 잡담 중에 성태가 자기 수첩을 보고 있는 것을 본 조필는 소리지르며,
조필 : “마 니 모하노? 그거 내 꺼 아이가?”
성태 : “미안 난 니가 하두 여자 얘기 많이 하길래 한 명 찍어서 꼬셔볼까 했지… 근대 이게 뭐냐?”
조필 : “디지기 전에 내놔”
정색하며 수첩을 낚아채는 조필의 모습은 성태가 그 동안 알던 조필의 모습과 달랐다.
성태 : “야 왜 그러냐 그러지 말고 이 형 여자친구나 하나 소개시켜줘”
장난으로 받아 치는 성태의 모습에 성훈은 뭔가 아는 듯 굳은 표정뿐 이였다.
조필 : “넌 이걸 본걸 평생 후회 할 끼다.”
성태 : “아니~ 수첩 한번 본 것 같고 왜 그러냐. 그러지 말고 한 명만 소개 시켜줘 아는 여자 많다며”
성훈 : “둘 다 그만하고 언능 환복 하고 나갈 준비 하자”
조필은 성훈의 갑작스럽게 나서서 중재하는, 처음 본 행동에 묘한 의심을 품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성훈과 조필은 더더욱 말수가 유독 적어지게 되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게 긴장감 있는 둘 사이에서 성태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둘 사이를 화해 시키려고만 했다.
그렇게 4주간의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훈련소 생활이 끝났다. 그때는 마치 모든 군생활이 끝난 줄 알았고, 같이 힘들었던 전우조와 평생 볼 사이처럼 서로 나중에 다시 보자 굳은 약속 후 배치 받은 자대로 뿔뿔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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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역시 수능날이라 그런가 봅니다. 수험생들 화이팅 하고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