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수 있는 사람.(3)

리어켓 작성일 19.11.14 13: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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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대에 들어와 6개월간의 이병 또다시 6개월의 일병 뺑뺑이 생활을 겪고 어느덧 상꺽, 그 동안 자대에서 갈굼 받고, 훈련 돌고, 쓰래기장 뒷 편으로 불려나가느라 정신 없이 지내던 어느 날 상황대기 하던 성태 앞의 전화기가 울렸다.

 

 

성태 : “통신보안, 00중대 이성태 상병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성훈 : “성태야 반갑다 나 성훈이야. 잘 지내지? 겨우 찾았네

 

성태 : “오 논산에서의 성훈? 짜샤 잘 지냇어? 어떻게 알고 전화한거야?”

 

성훈 : “말도 마 겁나 빡셧다. 대충 갈만한 곳은 다 전화한 거 같다

 

성태 : “이제 제법 말도 할 줄 아네? 소심쟁이가 바꼇어~ 넌 어디로 갔더라?”

 

성훈 : “나 일산쪽 000사단으로 왓어

 

성태 : “? 난 파주 인데! 근처였었네

 

성훈 : “그래 아무튼 가까운 시일 내에 얼굴 한번 보자 난 다음달 14일부터 포상 붙여서 12박짜리 휴가 가니까 그때로 시간 좀 맞춰봐. 꼭 할말이 있어

 

성태 : “엉아 바쁜 몸인데~ 갑자기 약속 잡기 힘들어~”

 

성훈 : “그러지 말고 이번에 나부터 좀 보자. 어렵게 찾아서 전화한 내 성의 잊지 말고

 

성태 : “ㅋㅋ 그래 그라입시다. 나도 그때 나가는데 그때 한번 보자. 근데 너네 집이 어디 였더라?”

 

성훈 : “난 연신내. 너는 아마 이천이 집 이지?”

 

성태 : “어 맞어. 그럼 어짜피 나 이번에 휴가 나가봤자 부모님 여행가셔서 안 계시니까 집에 가기 전에 하룻밤만 신세 지자.”

 

성훈 : “그래 그럼 나오면 010-0000-0000 여기로 전화하고 꼭 보자

 

성태 : “010-0000-0000 ㅇㅋㄷㅋ

 

 

 200711월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나게 되었다.

 

 

성태 : “야 니네 겁나 꿀빤다매. 내가 들어보니 너네 양봉업 할 정도 라던데?”

 

성훈 : “ㅈㄹ마.”

 

.

시덥지 않은 얘기, 그 동안의 자신 군대 얘기, 일말상초 겪은 얘기 등등 안부인사와 별 필요 없는 얘기 들로 한창 꽃 피우던 중 어느 정도 얼큰하게 취하자 성훈이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

 

 

성훈 : “정신 차릴 수 있냐?”

 

성태 : “꼴랑 이걸로 취하지 않아 나 강해 임마

 

 

1차로 삼겹살과 소주를 잔뜩 마신 둘은 2차로 조용하고 후미진 어느 포장마차에 자리잡았다.

 

 

성태 : “이모 여기 소주 하나랑 우동 두 개 좀 부탁 드려요. 속 쓰리니까 우동 얼큰하게 부탁 드려요

 

성훈 : “술 쌔대매 ㅋㅋ 별거 아니네

 

성태 : “엉아가 간만에 휴가 나와서 그래 짜샤

 

성훈 : “암튼, 이번에 꼭 보자고 했던 일 말이야…”

 

성태 : “그래 뭣 땜에 그렇게 이 엉아가 보고 싶었니?”

 

성훈 : “너 혹시 2달전에 00사단에서 일어났던 사건 얘기 들었어?”

 

성태 : “아 그거 알지. 그것 땜에 5대기였는데 새벽에 출동하고 난리난리. 어후.. 그 사건 땜에 난 저번 달 휴가 짤리고 이번에 휴가 나온 거야, 이것도 겨우 눈치 보면서 나왔네

 

성훈 : “그럼 자세한 내용도 알고 있어?”

 

 

성태는 곰곰히 기억을 더듬어 갔다. 당시 새벽 잠도 제대로 못 깨고 5대기 상황발생 하여 대충 들은 바로는 모 부대의 탈영병이 발생하여 잡으러 간다고 했다. 속으로 우리 부대 탈영병도 아닌데 잡으러 가나 했더니 중간에 하달 받은 내용이 생각났다.

 

 

성태 : “글쎄.. 그게 어느 병사가 두 명 살해 후 한 명은 어디 숨겨 놓은 지 모르고 한 놈 데리고 언덕으로 도망가다가 경찰한테 실탄 한발 맞고 그대로 시체는 도망가는 길에 던져 두고 도망갔다며?”

 

성훈 : “대충은 알고 있네. 그 범인에 대해서도 들었어?”

 

성태 : “아니 그냥 우리 동기뻘 되는 병사가 그랬다는 것만 들었어

 

성훈 : “기억나냐? 내가 예전에 꿈이 우리나라 국과수 들어 가는 거라 했잖아.”

 

성태 : “그랬지 난 너 맨 처음엔 말도 없는데다 시체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랬다 길래 처음엔 뭐 이런 놈이 있나 했다

 

성훈 : “쌉소리 말고 입대 전에 같은 꿈을 꾸고 있던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가 그 사건에 대해서 좀 파헤쳐 봤나봐. 헌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어

 

성태 : “…먼데?”

 

성훈 : “일단 범인의 이름! 우리 같이 전우조 하던 그 친구 기억나? 양조필 이라고

 

성태 : “조필이?!! 알지…. 설마?”

 

성훈 : “그래 맞어그 친구가 범인이라 하더군.”

 

 

 순간 성태는 우동 먹던 손에 힘이 풀리고, 그간 마신 술이 확 깨면서 정신이 또렷해 지는 것을 느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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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들 맛있게 드셧나요~? 쓰다 보니 금방금방 써지네요 다들 남은 오후 시간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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