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에 있었을때 이야기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이 강원도 화천이라는 27사79연대 연대본부 경비소대라는 곳인데 신병이 들어오면 자대배치하기전에 저희 연대 본부에 신병들이 한3일정도 있다가 중대로 가게 됩니다. 제가 일병때 연대로 신병들이 들어왔는데 저희 내무반에서 7명정도가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중 곱상하게 생긴 신병이 있어서 애인있냐고 물어봤더니 헊!!진짜로 이쁜 애인사진(초딩떄부터 12년간을 사귀었다고하더군요)보여주는겁니다. 그때 전 애인이 있었는데 장난삼아 펜팔 친구나 구할려고(전번 바로땄죠!)신병을 잘해주면서 친해지내되었는데 제가 근무하는곳이 위병소라서 토요일이 되면 그 신병 여자친구가 매일 면회(집이 서울)오고 면회와서 같이 통닭 과자도 먹을정도 친해졌읍니다.제가 병장 그신병이 어느덧 상병이 될무렵 그 신병 애인이 점점 면회를 오지않는것을 알았되었읍니다. 어느토요일 근무를 하고있는데 그 신병이 울면서 위병소를 왔는데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자기 곧 결혼한다고 하면서 펑펑 우는데 자초지정을 들어보니(애인에 여자친구를 통해서) 이 여자가 너무 이쁘니까 사회생활을 하는데 돈많은 놈들이 가만두지 않고 집적대더랍니다. 결국 12년간을 사귀더라도 2년2개월에 공백과 돈에 무너져내린겁니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만나서 애기라도 나누면 되는데 달래고 위로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그 12년이라는 시간이 장난입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혀져갔는데 3개월 지나서 그신병 아니 상병이 휴가를 가더라고요! 나가서 재밌게 지내고 미팅도 하고 오라고 하면서 보냈는데 12일 (상병휴가가12일 맞나?)후 복귀를 하면서 저를 보고 또 우는게 아니겠습니까? 사랑이 뭔지 휴가를 나간게 그전 애인의 결혼식을 갈려고 상병휴가를 미루어서 나간겁니다. 미친놈 정신병자라고 욕을 해주는데 그놈 하는말이 자기랑 헤어졌어도 자기를 힘들게 했어도 웨딩드레스 입은 그모습이 여전히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가슴이 찡하는데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님들 글을 읽어보면 군대 가기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벌써 10년이나 지난 기억이 나서 글을 남기네요! 군대가기전에 헤어지시는 분들 힘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