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신변잡기적인 사랑고민 이야기...들어주세요 =_=;

익명 작성일 06.10.08 23: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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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요~ 스무살의 대학생입니다

그냥..

요즘 고민되서 적어보아요 =_=



동아리에서 알게 된 여자애가 있습니다. 동갑이구요.

움... 얼굴 생긴것도 귀엽고.. 하는 짓도 귀엽고 해서..

그때부터 호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쩝, 제가 귀여운 스타일을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동아리 행사때문에 처음 마주친 게 어느덧 한달이 넘었네요...

그 한달동안 동아리 행사 준비하고..

마침 같은 행사 준비위원도 되어서 여러번 만났드랬습니다...

같이 행사 치르는 동안 일부러 말도 걸고, 어쨌든 나름대로 접근(?)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그 여자애는 남자친구가 있었던 겁니다........ㅡ,.ㅜ

저희 동아리 행사가 일주일동안 같이 합숙하는 건데...(물론 남녀 각방)

밤에 다같이 모여서 술먹다가...

우연히 대화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태연한 척 표정관리를 했지만...

속으로 엄청 당황했습니다...

제가 좀 보수적인 관념이 아직도 머리속에 틀어박힌 놈이라서...

남친 있는 여자애를 뺏어서 사귄다거나.. 양다리를 걸친다거나...

그런 도덕관념에 벗어나는 일은

죽어도 못하거니와..

엄청 싫어하거든요... '경멸'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쩝..

그래서 포기하려 했습니다.

남친있는 여자애를... 내가 그렇게 부도덕한 짓을!

하면서 마음 접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사랑에 빠진것도 아니고, 뭐 호감에서 조금 더 간 정도였기에

그냥 빨리 잊어려고 했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했던 건..

같이 술먹는 자리에서도 남친 애기가 나오면

이상하게 조용해지고, 시무룩해지는 그녀였습니다...

'.....사귄다는 게, 그렇게 좋은 건 아냐.'

라더군요. 주위의 솔로들을 앞에두고 =_=;;

저는 뭐..

'아, 요즘 남친이랑 사이가 안좋은 가부다.'

하고 넘어가려고 했죠. 어쨌든 마음 접으려고 애썼으니가...


그런데 동아리 행사가 끝난 이후!

그 여자애가 깨졌다는 소문이 솔솔 들리는 겁니다. 그 남친이랑 헤어졌다구요...

행사가 끝나자 마자 헤어졌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구요 -_-;

솔직히 솔깃했지만...

그래도 뭔가 꺼림칙 했습니다

바로 들이대는 것도.. 모양새 안좋아 보여서요 -_-;


이런 제 애기를 들은 주위 사람들의 의견은 둘로 나눠집니다.

'그 여자애, 깨진지 얼마 안됐으니 무척 외로워할거다. 빨리 가서 잡아라.'



'보통 여자들은, 새로 사귀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 남자를 잊는 것도 시간이 걸릴테고... 그러니 기다려라.'

입니다.

이거 완전 정반대입니다 =_=;;

어쩌라는 겁니까.......ㅡ,.ㅡ


동아리 행사 끝난 후, 그 여자애와 딱 두번. 개인적으로 만났습니다.

처음엔 같이 밥먹고 애기했고

그다음엔 같이 대학로서 연극보고(학교가 그 근처라서) 밥먹고...

하여튼 꽤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그 여자애, 헤어진지 얼마 안돼서 그다지 새로운 남자를 사귈 마음이 없나 봅니다..

물론 저와의 대화 중에 언뜻언뜻 하는 말들로 생각한 건데..

깨진 다음에 친구들한테 소개팅, 미팅이 많이 들어왔는데

다 귀찮다고, 하기 싫다고 거절했다는 둥...

제가 보기에도,

그닥 남자한테 관심도 없어보이고

물론 저한테도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_-

원래 전화는 정말 못하는 성격인데 (소심해서)

주위 친구들이

'좀 적극적으로 나가라!'

하고 떠밀어서 전화통화도 몇번 하는 과감한(?) 행동도 해봤고

그 여자애 반응을 봐도 좀 친해진 것 같기는 한데...


쩝... 여기까지가 그 여자애의 속마음에 대한 설명이구요..

제 마음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이게 중요한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ㅡ,.ㅜ

그냥 호감 정도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이상인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호감과 좋아함의 중간인가? =_='

하여튼, 제 고민은

이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는 거예요..

내가 여기서 더 대쉬를 해야하는 건지..

주위 놈들은 여기서 남자가 좀 더 세게 나가야 된다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라고 말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냥 친구로 남는다고.. 그러면 끝이라고..

근데 솔직한 제 마음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갈 만큼.. 마음이 '적극적'이지 못해요...

원래 제 성격이 소극적이고 이런건지는 몰라도...

정말 사랑하고,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작업의 일환으로 그렇게 대쉬하는 거... 못하겠어요..

쩝.. 마음에 없는 행동은 정말 하기 싫은데..

하지만 이렇게 미적거리면

그냥 친구로 남을거 같고...

그 여자애한테 호감이 있는 건 맞는데...

지금 한마디로

상당히 애매한 상태입니다.

뭘 어째야 할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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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놓고 제가 읽어도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심정을 이해해주시는 분이 있으시리라 믿고..

다 지우고 그만두려고 했다가,

이렇게 올립니다.

무플은 민망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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