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연락이 없어서 신경쓰였지만 그냥 참고있었다. 점심먹고 한참 일하는데 3시쯤에 문자가 왔다. "나 아파서 병원왔어"..여태까지의 많은 생각들은 다 사라졌다. 전화해보니 체하고 설사증사때문에 힘이 하나도 없어보고, 조퇴하라고 하니까 재고조사때문에 안된다고 했다. 퇴근후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기분이 좀 상했지만 바쁜가보다 하고 이해했다. 집에 오니 8시30분이였다..샤워하고 현재 시간 11시 30분... 절대 먼저 연락안하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하면서 참았지만... 결국 전화걸었다...안받는다... 한번더 자존심을 버리고 "안잘테니 들어갈때 전화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1분후 전화가 온다.. 아..또 먼저 자라고 하겠구나...라고 지레짐작해버렸다.. 하지만 전화속 목소리는 기운이 하나도 없었고 어머님의 목소리도 들렸다. 많이 아파서 퇴근하고 바로 집에와서 자고있었단다.. .....정말 미안했다.....아파서 자는동안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었나? 그동안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를 걱정해서 전화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그녀가 일부러 안한다거나, 알고도 안받는다 라고 자괴감에 빠져살게 되어버렸다.. 정말 미안하다..그동안 진짜 바뻐서 전화못하고, 매번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소리도 못했지 않았나 싶다.. 진짜 나는 내가봐도 최악이다.. 나는 그녀의 남자가 될 자격을 점점 잃어가는 듯하다.. 이번에 전화안했으면 또 혼자 별별생각다 했겠지... 후...정말 한심하다. 내일은 문자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겠다. 나느 그녀가 아플땐 내가 가장 먼저 생각나서 "아프니까 데리러와"라고 말해줬으면 한다..좀더 노력하면 가능할까?.. 어제는 새벽3시에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일찍 잘 수 있겠군.. 이렇게 생각을 적는게 나름대로 조금은 위안이 되어서 일기장처럼 글을 쓰게 되버렸네요. 물론 예전같지 않고 항상 섭섭한거 투성이지만 티안내고 덤덤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잘되기도 바라구요. 하지만 내일이 되고 또 혼자서 섭섭해하고 그녀를 원망할까봐 걱정이되네요.. 아 사랑은 정말 힘이 들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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