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사랑하고 있는지 확신이 안섭니다..;;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고3)그런걸까요?
그녀가 저를 너무 사랑해주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녀에게 더욱 미안합니다.
그녀는 저보다 2살이 많은.. 그러니까 대학교 2학년이죠. 과외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제가 고3이라는걸 알기에 제 공부가 다 끝나는 열두시쯤에 서로 문자를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몇일전에는 그녀가 술을 먹고는 갑자기 전화를 해서 보고싶다고.. 그러는데.. 기쁘기도하고 마음 한켠에선 미안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싶다는 생각이 애절하게 든적이 몇번 없었거든요..;;
그녀가 그전 남자에게 크게 당해서.. 저도 그걸 알고 있는지라... 제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것 같습니다.(그녀에게 상처를 줘선 안된다는 부담,,)
제가 연애가 처음이라서 너무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것 같기도 하고 정말 사랑하지 않는것 같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을 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하루종일 생각했었습니다.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지... 근데 좋은생각 이라는 책을 오늘 우연히 교실에서 보았습니다. 좋은글이라도 있을까해서 보고 있는데. "어떤사람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알려면은 경치가 아름다운곳으로 가라 그래서 그사람이 생각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것이다." 이글을 보았습니다.
이틀전에는 눈이 많이 왔었습니다. 저는 수업중이었구요.. 너무 이쁜겁니다. 눈오는게... 그래서 저는 그녀가 생각이 나서 바로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눈오는게 너무 멋지다고.. 서울도 오냐구요.. 정말로 그녀가 떠올랐었습니다. 머뭇거리지도 않았었구요.
저는 이글에 감명을 받아서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확실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를 풀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쉽지않던 사랑한다는 말도 해주었습니다. 뻥뚫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가 어렵더군요..혹시 거짓말로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문자를 하다가 몇시간전에 서로 잘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화를 보고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갑자기 그녀한테 문자가 오는 겁니다. 너무힘들고 마음이 아퍼서 죽을것 같다고.. 이렇게 문자를 보내는 겁니다.
여기서 갑자기 제사랑에 대해 의심이 드는게.. 저는 그녀가 서울에서도 잘지내고 있겠지라는 생각과 그녀처럼 보고싶다는 생각을 자주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그녀가 저를 너무 보고싶어하고 사랑해주기때문에 제가 하고있는 사랑이 혹시 잘못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주는 사랑이 그녀가 제게 주는 사랑보다 너무 보잘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그녀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게 아닌가 싶구요...
참고로. 그전에 몇일동안 헤어졌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녀를 사랑해주지 못한것에 대해서요..그래서 머리도 밀어버리고 헤어진거에 대해생각하면 눈물이 날지경이었습니다.(그녀는 제학업때문에 일부러 헤어지려고 했거든요) 다시보고싶어서 미칠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열두시이후 문자를 전제로요.ㅎ 그런데 이마음도 금방가라앉더라구요..마치 공기가 없을때는 공기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꼈다가 공기가 생기면 언제그랬냐는 듯 소중함을 잊은것 처럼요..
해결된 문제가 다시 떠올랐네요. .몇일을 생각하고 또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가 않아요;; 도와주세요..^^;
질문을 정리해 드릴께요..^^;;
혹시 제가 하고있는 사랑이 사랑인지 아닌지 알수 있는 명언.. 혹은 책 여러분의 말한마디라도 부탁드립니다...^^;;
제가 고3이라는 상황과 여러가지 상황에 맞물려서 저도 모르게 부담감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정말 사랑하는데도 자꾸 제자신에게 의문을 품는게 아닌지....
꼭 사랑이 영화처럼 뜨겁게 불타올라야 되나요? 미지근한 사랑은 없을까요?
그리고 그녀를 만나기가 약간 부담이 된다는건 어떤건가요? 자연스러운 현상인가요? 과외공부를 할때는 괜찮았는데 따로 만나자고 하면 약간 부담이 됩니다. 제가 처음이라서 그런걸까요?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그런 한마디도 부탁드립니다..^^;;;
질문이 너무 많아져 버렸네요.. 그래도 제 얘기를 이렇게라도 할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