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다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전에 쪽지주셨던 분이 어디에서 활동하시는 분인가 열심히 추적을
해봤는데..거의 남는 시간을 그분 추적에 썼죠-_-;;;
딱한건의 게시물을 발견했습니다;;;
오픈일기장이란 게시판에서 1개의 개시물을 올리셨더군요..작년에 고3였으니
이제 대학 신입생..;;작가 지망생이라 하시길래..전 또 나이가
꽤나 돼신분인줄 알았죠-_-;;;일단 긴장은 풀기로 했습니다..
이건 어쩜 사족이겠지만 어떤 소재로 글을 쓰건 뭔짓을 하건 그건 본인의 자유겠지만..
그런 일을 하시기전에 그일이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돼고 있는사람들에겐
어떤 형태로든 피해가 됀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요즘 연게에 여러가지 게시물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이런저런 애증에 관련된 것들..그리고 이제 막 시작하시려는 분들..
조언을 구하는 것은 좋습니다..하지만..너무 머리로 생각하려고는
하질 마시기 바랍니다..어떤 게시물에서 그런 걸 봤습니다..사랑은 가슴으로
하는거지 머리로 하는게 아니다..그리고 또 어떤분은 그러시더군요..
가슴으로 하다 하다 너덜너덜 찢겨나가다 보면 머리로 하게된다고..
둘다 맞는 말 같습니다..하지만 상대를 보고 웃는 웃음이 좋아서 웃는게 아닌 자연스럽게
보이려 웃는 웃음이고.. 상대에게 말을 할때 다음엔 이런 반응이 올것이다 라는
계산된 대화를 하고..집에 오는 동안 전화를 하기보단 전화가 올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생각을 한다면..그건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단지 게임에
불과하지..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한사람이 무작정 좋아서
그사람을 만날땐 그만남이 비록 슬픈 마지막이라도 순간순간이 행복하고
정말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지죠..
하지만 계산을 하기시작하면 그것들과는 멀어지죠..뭐 세상에 찌들고 찌들다
보면 누구나 다 그렇게 변하겠지만..순수하게 사랑만 할수있을땐 그순간을
감사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바라지 않아도 언젠가는 순수하게 사랑만 할수는
없게 될테니까요..
뭐 이성을 보고 계산을 먼저 하게 된다면 그게 가장 불행한거겠죠..더 이상 사랑은
할수없다는 반증도 돼니까..
어쨌든.. 오랜만에 제 근황을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그냥 이것저것 하고..잘 놀고 잘지내고 있습니다..다른 여타 커플들 처럼...그럼..
이건 아닌가요..ㅎㅎ;;; 그럼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아 한가지 잊었는데..
제글에 의견을 남기실땐 코멘트만 찍어주시길 바랍니다..전에도 말씀드린것처럼..
그리고..전 오타쿠 소설가가 아닙니다..-_-;;;
전에 어디까지 얘길했죠?? 어린이날 까진 얘기를 했던것 같고..일요일에 있었던
일부터 말씀을 드리죠..
뭐 별다를거 있겠습니까..늘 그렇듯..전 늘어지게 자고 있고..
꼬맹이가 아침 7시정도에 문따고 들어와서 흔들어 깨웠죠..;;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이젠 발로차기도 하고 붕~뗘서 깔아 뭉게기도 한다는거..;;
그러다가도 안돼면 이불을 걷어내고 다리를 잡고 침대밑으로
끌어내릴려 한다는 정도??그래도 꿋꿋하게 자버리지만..;;
이날도 그랬던거 같군요..한참을 꼬맹이 혼자 별짓을 다하다가..
옆에 누워서 자버립니다..한 30분정도 있다가 꼬맹이는 잠들고
저는 깨고..;;아마 그날 꼬맹이는 12시반정도 까지 잤던거 같습니다..;;
전 컴퓨터 하고..;;그러다가 1시에 있는 국제거리공연 축제를 보러갔죠..
꼬맹이를 깨우고 씻고 나왔습니다..
날씨가 무진장 더웠던걸로 기억합니다..사람도 좀 많고..
그 더운데 사람들이 예술의 전당 광장 무대 앞에 꾸역꾸역 앉아 있더군요..
한 30분 구경 했는데 별 재미없더라는..;;
"오빠..계속 볼꺼야??"
".........;;;;재미없지??"
"별로네..날도 덥고..;;"
"배고프다.."
"나도 배고파..."
"집에가서 쫄면 해먹을까??"
"쫄면??나 쫄면 돼게 좋아하는데.."
"계란도 삶아서 넣고..오이도 넣고..그냥 갈까??"
"가자 그냥...;;"
"있다가 선선해지면 오지뭐..가자.."
한 30분 보다가 왔습니다-_-;;;;팜플렛 하나들고..
6시이후에 오면 괜찮을것 같더군요..
워~ 이래 쓸래니 말이 조낸 불편하다는 -_-;;
말도 잘안나오고..;;원래 하던대로 하겠습니다..;;
근처 슈퍼에 들렀다..
"쫄면에 뭐뭐 들어가냐??"
"......;;;오빠 쫄면 못만들어??"
"안해봤는데..;;"
"....;;;근데 왜 할줄아는것 처럼그러냐??"
"야..그냥 대충 하면 돼지..쫄면에 면이랑 고추장..오이..양배추..
그런거 느면 돼잖아??"
"그야..그렇지..;;"
"됐네..그럼.."
양배추..오이..당근..깻잎 한묶음..당면..당면??
"야..쫄면하는데 당면은 왜사??"
"그럼??"
그럼...??당연한 거냐..;;당당하니까 오히려 주춤거리게 된다..;;
".....;;당면은 잡채아냐..??"
"진짜??"
"그럴껄...??;;;저기요..;;"
"네.."
"쫄면 면이 당면말고 따로 있죠??"
"네 당면 옆에 있으니 찾아보세요.."
"거봐..;;"
뭐 지금 생각해보면 둘이 똑같다만..그나마 내가 좀 난거 같았다..;;
쫄면을 고르고 계산을 하고 나온다..
"오빠 나 아이스크림.. ;;"
"골라..내 지갑에 천원짜리 있어"
짐은 내가 다 든 상황이라 지갑을 빼기가 힘들다..
꼬맹이가 뒤춤에서 지갑을 꺼내고 계산을 한다..
토마토마를 하나씩 빨면서 집에 온다..
아니지..꼬맹이는 빨면서..나는 껍데기도 못까고 손에 들고다..
"넌 사람이 예의가 없냐.."
"왜??"
"넌 양손에 짐들고 쭈쭈바 먹을수 있어??"
"무거워??들어줘??"
"무겁다기 보단..됐어.."
"쭈쭈바 들어줘??"
"........;;;야..들어줘가 아니고 까줘야지.."
꼬맹이가 토마토마를 까서 내민다..
"디질래??"
"왜??"
"꼬다리도 따야지!! 내가 그걸 지금 어떻게 따.."
"말을 하지~"
꼬맹이가 꼬다리도 딴다..;;눈치는 없어도 말은 잘듣는다..;;
토마를 입에 물려준다..
한입 먹고 다시 빼고..
"맛있지??"
"맛있네..아.."
또다시 입에 물려주고..먹으면 빼주고..
"맨날 이렇게 해줄까??"
"나야 편하지.."
"무슨 애기 같다 ㅋㅋㅋㅋ"
혼자서 킥킥대고 웃는다..
"야.. 사람이 짐을 많이 들고 있으면 들어줄까??하고 물어봐야지..
그게 기본아냐??"
"알았어..알았어.."
또다시 토마토마를 입에 물린다..
".........;;;"
"말많네 참..맛있지??"
"...........;;;"
한참을 있다가 토마토마를 뺀다..
"왜 말을 안해??"
"디질래??"
"왜 한입더줘??"
또다시 디민다..;;;재미들렸구나..;;
"........;;;"
"자꾸 잔소리 하면 계속 물려논다.."
".......;;;"
뭐 어쩔수 없이 입 꾹다물고 왔다..;;
아침겸 점심을 쫄면으로 때우고 또다시 둘다 침대에 널부러져 늘어지게 잔다..;;
7시쯤 돼서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사람이 엄청많다..낮과는 비교가 안됀다..
이번엔 무대에 사회도 있다..입구에서 파는 버터구이 오징어를 사들고
무대의 오른쪽으로 붙어선다..
"오빠 잘안보여..;;"
꼬맹이가 키가좀 작다..160정도??지말로는 161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159나 160이다...
"별수 있냐..고만고만하게 살아야지.."
"내참..오빠키는 뭐 큰줄아나보네..;;"
"너보단.."
".......;;;남자키가 당연히 나보단 커야지.."
"그래~~너보단 크잖아.."
".....;;;짜증나게..나 갈래.."
"가기만 해봐.."
".......;;;그럼 안보이는데 어떡해.."
"그래도 가기만 해.."
주위를 한번 훑어본다..약간의 단이 있는 화단이 있다..
"저기 올라서.."
꼬맹이가 경계석 위에 올라선다..
"오~~보인다 ㅋㅋ"
한참을 보고있다..한 두프로 정도가 끝났나..
거리공연이라 그런지 공연이 끝날때마다 배우들이 모금을 해간다..
줄타기 같은것도 하고 저글링을 하기도 하고..
세번째 공연을 할때 였다..
"오빠.."
"어??"
"나..다리 아프다.."
"참어.."
"......;;;허리도 아프다..."
"참어.."
"아..진짜!! 나갈래!!"
"가기만 해봐..힘들어??"
"어..막...다리 아프구...허리도 아프구..죽겠어.."
엄살을 떤다..무진장 아픈것 처럼..;;
"너가 평소에 운동을 안해서 그래..그냥 갈까??"
"오빤 가기 싫잖아??"
내가 공연같은걸 보는걸 좋아한다..박수도 요란하게 치고..;;
휘파람도 크게 불고..;;뮤지컬이나 거리공연같은 오픈됀 공연을 좋아한다..
"다리 아프다는데 별수없지뭐.."
"업어주면 계속 봐도 돼는데.."
"......;;;;가자 그냥.."
"....;;아..다리아파서..걷지도 못하겠어..."
꼬맹이가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
뭐 운동도 했겠다..쪼매난거 업어봐야 얼마나 무겁겠냐..;;
"......;;;업혀 그냥..;;"
꼬맹이 쪽으로 등을 보이고 쪼그려 앉는다..
"진짜??"
"맘변하기 전에 업혀.."
혼자 킥킥대는 소리가 들린다..;;
꼬맹이가 업힌다..아니 무등을 탄다..;;
"......뭐하냐..;;;"
"업히면 잘안보이잖아..;;"
어깨에 올라타고 머리를 잡고 있다..;;
"내려오지??"
"싫은데??"
"집에가서 봐.."
"지금 봐 그냥ㅋㅋㅋㅋ 가자!!!ㅋㅋ"
"아..짜증나..."
꼬맹이를 태운채로 일어섰다..생각보다..어라..가볍다..
"너 체중 얼마나 나가??"
"왜?? 무거워??"
"어..무거워..진짜 무거워.."
"나 살쪘나??"
"몇키로 나갔는데??"
"42??43??"
"지랄??"
".....;;;왜???"
"뭐가 왜야..니신체 구조를 보고 말을해.."
"....;;;많을땐 47??보통 46??"
"가볍네..할만하다.."
운동을 많이해서 근가..별로 무겁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잘 보이긴 하냐??"
"어...되게 잘보여!!"
한 5분 지났나..땀이 삐질삐질 나기시작한다...무겁다..;;
허리가 아프고...;;
"야..내려와.."
"왜??힘들어??"
"어..죽겠어..내려와.."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뭔 남자가 그래..오빠 운동만 하더니..다 풍선이구나.."
"니가 무거운거야!!"
"아깐 가볍다며??"
"너무 무거워서 착각했어.."
"순~~.. 풍선이네.."
"아니라고!!니가 무거운거라고!!"
"46키로가 뭐가 무겁냐??"
"살이 쪘겠지..너 요즘 돼지같애.."
"......;;;나 살쪘어??"
"어..살쪘어..디룩디룩 돼지같애.."
"......;;;장난하지말고!! 진짜 살쪘어??"
"어..진~~~~짜!!살쪘어.."
"..............;;;"
금새 풀이 죽었다..한숨까지 쉰다..;;
".......;;금방 빼면 돼지 뭐..;;"
"됐어..."
또다시 한숨을 쉰다..
".........;;살 금방 빠져..걱정하지마..;;"
"됐대니까...."
아..괜히 그랬나..그냥 농담한건데..;;
"아냐~~살안쪘어~~똑같애.."
"거짓말 하지마...."
또다시 한숨을 쉰다..;;
"내가 그냥 힘들어서 거짓말 한거야..진~~짜~~살안쪘어.."
"괜찮아.."
꼬맹이가 돌아서서 갈려한다..
"야..어디가..;;"
"돼지같은게 이런건 봐서 뭐해..운동이나 할려구.."
".......;;;농담한거라니까...;;"
꼬맹이를 따라간다..
"진짜 갈려구??"
꼬맹이는 고개를 숙인채 걷고있고..그앞을 막아서면서
물었다..
"어..가서 운동장이나 뛸라구.."
피해간다..
"내가 업어줄까??다리 아프다며.."
또다시 꼬맹이를 막아서고 얼굴을 들이대며 말한다..
"돼지같은거 업으면 뭐해..오빠만 힘들지.."
꼬맹이가 고개를 숙인채 말한다..
"아냐..농담이라니까..하나도 안힘들어..그리고 살도
하나도 안쪘어.."
"아냐..위로 안해도 돼.."
"진짜라니까~업혀.."
다시 꼬맹이한테 등을 대고 쭈구려 앉는다..
"뭐..오빠가 정 그렇게 원한다면..."
"......;;;"
"무겁지??"
"......;;아니.. 하나도 안무거워..;;새털같애.."
"거짓말 하지마..."
"진짜야..하나도 안무거워..;;"
솔직히 처음 업으면 별로 안무겁다..시간이 지나면 무겁지..
꼬맹이를 업고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온다..
"아..저거 나도 갖고 싶다..."
여전히 풀이 죽은 목소리로 꼬맹이가 말을 한다..
"....;;뭐??"
"저거.."
왠 꼬마아이가 들고 있는 광선검을 가리킨다..
야광으로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니가 애냐..."
"내릴래.."
"......;;;알았어..사줄께..;;"
인파를 해치고 좌판으로 간다..꼬맹이를 업은채로..
좌판 주변에 꼬마애들이 우루루 몰려있고..그틈에
아저씨들도 몇명있다..
"이거 얼마죠??"
".........;;;;;5000원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본다..허나..익숙하다..그런 표정..
"어떤거 살래??빨간거??"
"아니..야광색..."
"야광색 하나 주세요.."
아저씨가 꼬맹이 손에 야광색으로 하나 들려준다..
업은채로 지갑을 꺼내서 계산을 한다..참..나도 재주 많은 놈이다..이런거 보면..;;
업힌채로 꼬맹이가 야광봉을 흔들어 재낀다..
"좋냐..??"
".....아니...."
시벌..신나서 야광봉은 흔들어대놓고..;;
결국에 공연을 끝까지 못보고 9시 거진 다돼서 꼬맹이를 업은채로 집으로 오고 있었다..
한 반쯤 왔을까??뒤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린다..
폭죽터지는 소리다..
"와~~ 불꽃놀이한다..오빠저기 봐바!!"
꼬맹이가 소리를 지른다..
"기분풀렸지??"
"........아니...;;;"
또다시 기운없는 듯한 목소리..좀전에도 신나서 소리지른 주제에..
"디질래.."
"........;;아냐..진짜 우울해..;;"
"그럼 곧장 집에가..내려.."
"........;;;화났어??"
"기분 풀렸지??"
"어...;;;;"
"언제부터??"
"금방??"
"일단 내려봐.."
꼬맹이가 슬금슬금 내려온다..
"진짜 금방??"
"어..진짜 금방.."
눈을 심하게 깜빡인다..초롱초롱하게 보일려 노력하고..
"진짜??"
"어..진짜..와~ 또 터진다!!"
본능적으로 휙돌아본다..;;
"어디??"
불꽃 하나가 올라가는게 보인다..그에 따라서 또올라가고..
"와~ 디게 이쁘다~!!"
폭죽이 계속해서 터지고 길가다 말고 쳐다보고 서있다..
불꽃놀이하는걸 기분좋게 본건 상당히 오랜만인거 같다..
꼬맹이가 소리를 지르다가 슬쩍 손을 잡는다..
"뻥치면 죽어..아주그냥.."
"진짜 금방 풀렸어ㅋㅋ"
"너 솔직하게 말해봐..아까 형광봉 사줘서 기분풀렸지??"
"아니래니까~와~~~~"
꼬맹이가 또다시 탄성을 지른다..
"진짜 아냐??"
"아~~쫌!!!보자 쫌!!!"
"....;;;그래..;;;"
또한참을 그러고 서 있다..
"오빠 인제 가자.."
슬슬 다리가 또 아파오나보다..
"오랜만에 본다 불꽃놀이.."
"얼마전에도 했었어 난 봤는데.."
나만 못본건가..소리는 들었던거 같다..
"그랬냐..몰랐네.."
"아..맞다..나 내일 수련회간다.."
"짐 다싸놨어??"
"옷은 다 챙겨놨어..이틀동안 못보겠다.."
"그렇지.."
"나 가지말까??"
"......;;;뭘가지마??"
"수련회.."
"또 정신나간소리하네.."
".........;;;왜..;;;"
"넌 가끔 왜 그렇게 정신나간 소릴하냐..;;"
"뭐가..;;;못보니까 그런거지..;;"
"그런다고 그걸 빠져??"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잘갔다오면 돼지..잘놀다와.."
"그래도..기분이 그렇네..."
"......;;어떤대??"
"그냥..우울하네.."
"우울할 일도 쌨다..너도 가보면 시간잘갈꺼야 걱정하지마.."
".....;;가지말까 그냥.."
"....;;;잘갔다 오래니까..가서 잘놀구 와..PT체조 빡세다.."
".......;;오빤 아무렇지도 않어??"
"뭐 이틀인데..별수 없잖아.."
"무슨 사람이 그래..;;"
"금방오는데 뭐.."
"진짜..가지말까.."
"갔다오래니까!!"
"......;;;"
오는 내내 이말을 했던거 같다..가지말까..가지말까..
나 가면 안심심해??진짜 가지말까??...;;
집에와서 밥을먹고 TV를 보는 동안에도 계속..
혼자서 중얼중얼...
TV를 보고있다..
"오빠.."
"어??"
"나 가지 말까..??"
".......;;;가래니까...;;몇번째야 벌써..;;"
난 계속 TV를 보고있고..
꼬맹이는 옆에서 혼자 심각하게 말을한다..
"정말 가??"
"어..정말 가..갔다가 재밌게 놀고와..이틀 금방가.."
"......;;보고싶으면 어떡해??"
"너 내사진 있잖아??그거 봐.."
TV와 내사이에 얼굴을 디민다..
"그래도 보고싶으면??"
"......;;;사진 보면서 참어..얼굴좀 치워.."
꼬맹이 머리를 손바닥으로 치운다..;;
"그래도 보고싶으면??"
또다시 디민다..
"그래도 보고싶으면..또 사진봐.. "
또다시 치우고..
".......;;뭐 그래..;;"
"원래 그래.."
11시가 다 됐다..이제 갈시간이다..
"집에가자..일어나.."
"나..진짜가??"
"........;;;그만좀해..;;;"
"......;;;알았어....."
풀이죽은것처럼 말한다..한숨까지 쉬고..;;
집밖으로 나왔다..평소같으면 혼자서 말도 잘하는데..
한숨만 푹푹쉬고 있다...
"아..참...왜그래 진짜.."
"......뭐가....."
여전히 목소리에 기운이 없다...
"아까부터 계속 그러자나..어쩔수 없는거야..
이틀이면 오는데 왜그래??시간 금방간다니까.."
또다시 한숨을 쉰다..
".....그래도...나..진짜 가??"
"한번만 더하면 묻어버린다.."
".....알았어....."
뾰루퉁하게 대답을 하고..또다시 한숨을 쉰다..
놀이터를 지나고..이제 가로등 하나만 지나면 꼬맹이 집이다..
가로등 아래 멈췄다..항상 여기서 들어가는걸 본다..
아직도 땅만 보고있다...
"아~~진짜..힘좀내라.."
"......알았어...."
"잘 갔다오고..도착하면 전화하고..밤마다 전화하고.."
"......알았어...전화 꼭 받아야돼??"
"알았어~~전화 기다리고 있을께..가서 잘놀고 와..밥 잘먹고.."
"...알았어..."
"들어가봐..내일 나가기 전에 빼논거 없나 잘보고.."
"....알았어...."
"힘내!! 화이팅!!"
꼬맹이 어깨를 한번 툭쳐준다..
".......알았어...."
"들어가봐..."
꼬맹이가 돌아서 간다..뭔가 서운하긴 한가보구나..
같은말만 하는걸 보니..
"어깨좀 펴고!!"
".........;;;"
아무말도 없이 터덜터덜 걸어간다..무슨 끌려가는 것처럼..;;
한 10미터 갔을까..돌아서 가는 등이 왠지 가엽다..
꼬맹이를 부른다..
"고은지..!!"
"........왜....."
꼬맹이가 힘없이 돌아선다..좀비처럼..;;손짓을 한다..
"일루와봐.."
슬리퍼를 질질끌면서 온다..;;;
"........왜......"
힘없이 고개를 들어서 쳐다본다..
꼬맹이 허리에 왼손을 감싸서 당겼다..가벼워서 그런지
훅 딸려온다..그리고 오른손은 꼬맹이 목을 감쌌다..
그리고 편한각도를 만든다..왼팔과 오른손에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점차 빨라지는게 느껴진다..뭘 할려는건지 아는건가..
꼬맹이가 눈을 감아버린다...;;;
뭘 할려는건지 아는거냐..;;;눈을 아주 꼭 감는다...
귀엽게......;;;;한 2초??그걸 보고 있었다...;;;
"눈은 왜 감고 지랄??"
"...........;;;;"
슬며시 눈을 뜬다..;;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된다...
심장은 더빨리 뛰고..족팔린건가...
다시 시도를 한다...이번엔 눈을 뜨고 있다..
아까만큼 다가갔는데도..뜨고 있다...
이번엔 내가 먼저 눈을 감는다...한 1초??
살짝 눈을 뜨고 보니까 눈을 꼭감고 있다..
얼굴이 빨갛게 돼서..;;마치 오랫동안 숨을 참은것 처럼...
아랫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뗐다..
아직도 눈은 감았다..
"눈 떠도돼.."
눈을 뜨고 고개를 숙이려 한다..얼굴은 여전히 토마토고...
오른손에 힘을줘서 고개를 숙이지 못하게 했다..
"꼭 기억해 놔..그리고 보고싶을때마다 생각해.."
꼬맹이 이마에 이마를 대고 말을 한다..눈을 보면서..
".........;;;;"
아무런 대답도 반응도 없다..얼굴만 뻘겋고...
심장만 무진장 뛸뿐....
"......부족해??더해줘??"
꼬맹이가 약간 숙였던 머리를 급하게 든다..
까였다...턱을 스쳐서 코까지 받아버린다..조낸 아프다.....;;;퍽 소리가 났으니까...
"......;;;아........."
"......;;;;괜찮아???;;;;"
"....;;;싫을땐 그냥 말로해 좀...."
"......;;;많이 아퍼...??"
"어..장난아냐....진짜 아퍼.."
얼굴을 감싸고 주저 앉아있었다..;;
"야..들어가봐..됐어..조심해서 갔다와..잘놀고.."
"....;;어..;;오빠도 조심해서 가.."
꼬맹이가 뒤로 걷기를 하면서 연신 손을 흔든다..
"그러다 자빠진다.."
"괜차네~"
그래도 계속 손을 흔든다..그리고 대문을 열고 들어간다..
현관앞에 서기 전까지 또다시 손을 흔들고..
나도 손을 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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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어제 쓰다가..하도 졸려서 잠들었는데..토요일이라 좋군요 ㅋㅋㅋㅋ
그럼 식사들 맛있게들 드시고..좋은 하루들 돼시길 바랍니다..
전 이제 꼬맹이 깨워서 밥먹어야 할듯..;;오늘 놀토라 늘 그런것처럼
전쟁좀 했습니다..;; 오늘은 뭘하고 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