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서 싹트기 시작한 사랑을 마음속에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아보입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고백해야할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묻고 계십니다.
그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성공적인 고백엔 두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최대한 빨리 고백하는 것입니다.
제 주위에 이걸 주로하는 선수가 있고 저도 해본적이 있는데 이 방법의 포인트는 정말 '최대한 빨리' 입니다.
정말 최대한 빨리 해야합니다.
제 친구는 만난 다음날 사귀자고 합니다.
또는 오늘 만나서 함께 술자리를 했는데 집에 갈 때 차를 기다리거나 술집에서 따로 시간을 만들었거나(화장실앞에서
기다리는 등등) 해서 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에 '사랑'은 없습니다.
단지 감정을 표현합니다.
'나 너 마음에 드는데 넌 어떠냐' 라거나 '오늘 처음봤지만 좋은 느낌이다. 계속 만나고 싶다.' 이런식으로 가볍게 표현합니다.
절대로 '첫눈에 반했다' 거나 '첨본 순간 주위에 빛이 흐르더라' 같은 말은 하지 않습니다.
이 방법의 포인트는 상대방의 관심을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고, 고백할 때 생기는 주도권이전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보통 어느 정도 시간을 끌다가 고백하면 주도권이 상대방쪽으로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했을땐, 단순히 감정표현만 한 것이므로, 또는 첫인상을 얘기한것이므로 주도권이 넘어가지 않고
또 상대방도 이제 한번 본 상대이기에 호기심의 영역이 많이 존재해서 그걸 쉽게 쳐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해도 잘 엮어나갈수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나는 너 별로야' 라고 했다고 해도 남자답게 '니가 아직 몰라서 그래' 라고 말하고 만남을 이어갈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속에서도 주도권은 이쪽이 늘 가지고 있기때문에 아주 유리한 고지에서 싸울수있게 됩니다.
(이유는 쫒는자보다 쫒기는자가 훨씬 더 마음이 다급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쫒는자는 잃을게 없으니까요..)
즉, 초반에 저렇게 말할수있는 용기만 지녔다면 매우 효율적인 고백방법이라 자신할수있습니다.
(오랫동안 알고지내다가 고백했는데 실패할 경우에도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성공할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고백하지 않는 것' 입니다.
이건 제가 자주 사용합니다.
고백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종 글들과 덧글로 수도 없이 얘기했습니다.
저의 말을 믿으십시오. 고백은 그저 드라마나 만화에서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한 과장된 행동일 뿐입니다.
현실에서의 고백이 성공하는 경우는, 대부분 서로 마음이 완전히 확인된 뒤에야 일어납니다.
한마디로 이미 상대 여자가 날 좋아하는 상태에서 간단한 확인작업으로 '우리 이제 정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되어서
잘 지내보자..' 하고 간단하게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 케이스의 경우 고백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마음을 뺏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뺏고나면 고백은 대충해도 된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제 상대방의 마음을 뺏는 방법이 남았습니다.
시간관계상 길게 쓸수없으므로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작업은 별거 없습니다. 작업은 함께하는 시간만 많으면 장땡 인 게임입니다. 물론 수많은 선수들의 수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좀 더 효율적으로 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일뿐입니다. 그런데, 일년에 수십명씩 작업을해야 직성이
풀리는 선수들이야 시간이 부족하니 효율적으로 작업을 한다 치지만, 단 한사람만을 사랑하고자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비효율적으로 게임을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구장창 '함께하는 시간'만 늘려나가면 최소한 반은
먹고 들어갈수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쉬운 게임방법을 놔두고 사람들은 도박을 합니다. 사람들은 복권당첨을 기대합니다.
일주일에 한명씩 로또로 벼락부자가 탄생해도 당신손에 쥐어져있는 로또용지는 휴지조각이 될 뿐인데, 그래도 사람들은
복권을 사며 당첨을 기대합니다. 아니 심지어는 당첨되면 어쩌냐고 핑크빛 단꿈에 빠져듭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이곳 연애sos게시판이나 리얼끙끙실-심리가궁금해요 게시판에 오는 남자분들 뿐만아니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고백을 이렇게 복권사듯 합니다.
단순히 여자쪽에선 밥한번 같이 먹었고 그저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 웃어줬을 뿐인데 그것에 혹해서 고백을 결심합니다.
단순히 여자쪽에선 문자 몇통 날려주고 잘들어갔냐고 전화해주고 내꿈꾸라고 장난한번 쳤을 뿐인데 그것에 혹해서
고백을 준비합니다.
단순히 여자쪽에선 너무 피곤해서 기댈곳을 찾아봤는데 마침 거기에 친구의 어깨가 있어서 기댔더니 다짜고짜 좋아한다며
고백을 합니다. 그걸 들은 여자는 황당할 뿐입니다. 이 남자가 언제 나와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눠봤다고..
이 남자가 언제 나와 함께 로멘틱한 시간을 보내봤다고.. 그것들은 둘째 치고.. 도데체 나에 대해서 뭘 얼마나 안다고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는 것인지 황당해서 말이 안나올 지경입니다. 그러나 일은 벌어졌고 말은 해야하니까
대답은 하는데.. 마음에 없으니 갖가지(정말 말도안되는 이유들 많이 나옵니다.)핑곗거리를 찾아대며 남자를 밀어냅니다.
어딘가.. 현재 고백을 준비하고 있는 또는 고백에 실패했었던 본인의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고백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거야 본인 자유지요..
고백을 준비하고, 고백이후 달콤한 결과를 상상하는 그 마음.. 얼마나 설레이는지 필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금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필요는 있지 않겠습니까??
도박을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그녀가 내 고백을 받아줄만한 이유나 행동 등이 있었는지 정도는 가늠해보고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함께 하는 시간만 늘려나가도 반은 먹고 들어갈수있는데 최소한 이정도는 해놓고 고백해봐야 마음이라도
편하지 않겠습니까??
부디 원하시는 결과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