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톡 펌입니다. 이때까지 읽은 글중에 가장 통쾌한 글이군요.
역시 남 눈물빼면 자기도 눈물 흘린다는말이 맞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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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군생활한지 1년좀 되는 군인입니다
1년 좀 되다보니. 짬좀 되고.. 밑에 애들 좀 생기고 그런건 좋은데...
아.. 씨 x
저번달 후임 새로 들어온 막내중에 아는 애가 있는겁니다...
직속 후임은 아니고.. 다른 함정 타는데.. 그래도 부두에 정박해서 있을때에는
얼굴보고 한단 말입니다.. 엄연히 .. 제가 고참이구요
대학동기입니다..
근데 제가 재수해서... 한살 많이 들어간거라... 동기라고 해도.. 제가 형이죠...
암튼 그래도 같은 학번입니다...
근데 중요한건.. 얘랑 저랑 한여자두고 좀 그랬던 사이였단 말입니다..
그것땜에... 전 예정에도 없이.. 맘에 상처받아서 군대왔구요...
참.. 얘가 제 밑으로 오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 대학입학하고.. 신입생환영회다.. 오티다해서 잼께 놀았습니다
재수해서 .. 1년 늦게 들어간거라 언네들과 어울릴려고 노력도 많이하구요
그러다 같은과 여자애와 씨씨되서.. 한 1년 알콩달콩 룰루랄라~
아~ 이런게 대학생활이구나 했는데.. 옘병할..
이 여자친구어린이가... 같은과 남자어린이와 눈이 맞아서 바람이 난겁니다...
아~ 씨 x 저 그때.. ㅈ ㅗ ㅈ 나 슬펐습니다.. 우울한 정도를 넘어서
내 자신을 학대할정도로 패닉상태였습니다...
같은과 씨씨다 보니까.. 아는 애들은 다알아서..
동정도 엄청 받았습니다.. 저 지나가면 불쌍하다느니.. 안타깝다느니
어머 어머 그랬데부터..(뒤에서 수근거림)
걔네 둘은 욕 엄청 먹었습니다.. 학교에서 과애들한테...
그러다 과행사때.. 과애들끼리 술먹는데.. 제여친 뺏어간.. 남자어린이가
술이 마니 취해서.. 제 멱살잡으면서.. 자기는 j 사랑하니까.. 당당하다고
형 형 이럴때는 언제고 그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같으니라고
그때 제가.. 그래 너네 둘이 만나.. 상관안할테니까... 이제 신경 안써!!
이렇게 말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러고 쪽팔려서 도저히 학교 못다니겠더라구요
군대 지원해서 학기중에 그냥 군대왔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후임으로 들어온겁니다...
지금 한달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확 조져버릴까.. 생각도 했었는데
부두에서 내얼굴 보며 당황하던 그어린이 표정이 자꾸 생각나는 겁니다..
고참들한테 인사하러 다닐때.. 날 만나서 당황하던 그 표정...
그래도 제가 형이니까.. 가서 말했습니다.. 내가 그래도 조금 생활해봤으니까..
어려운일 있으면 말하라고.. 그래도 저를 피해다니더군요..
그러고 그 예전여친이 제홈피에 글남겼습니다...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그 잘못 모두 자기한테 있으니까.. 제발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그리고 전화해달라고..
전화했더니.. 울더라구요.. 괴롭히지말아달라구..
지금... 저를 더욱 힘들게 하는거는요..
내가 아닌 다른사람때문에.. 눈물흘리는
나를 그런 인간으로밖에 안보는.. 그칭구때문에 .. 힘이 드네요...
시간 좀 마니 지났는데도..
쬐끔 힘드네요...
내가 그자식과 도대체 뭐가 다르길래... 나는 보이지도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