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관리, 기대하지마. 등등의
비관적인 리플들 잘 봤습니다. 저도 크게 희망적이라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라고 하는게 정확하겠네요.
하지만.. 오늘 만나고야 말았습니다.
술마시자고 만나자고 했지만, 일찍들어가봐야한다고 버스안에서 문자를 날리더군요.
나이차 많이나는 결혼한 오빠의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긴거 같다면서;;
그래서 밥과 차를 마셨습니다.
지리를 그녀가 잘 알고있었기때문에, 그녀가 안내하는 밥집과 찻집을 갔지요.
밥값제가 냈고.. 찻값도 제가 냈지만, 그녀.. 자기가 차는 사겠다고 먼저 말을 하더군요.
(예전에도 계속 제가 뭘 사주는거에 대해서 약간식 미안하다면서 부담을 표시했던 그녀.)
차마시면서 했던 대화들..시간가는지 모르게 재밌게 했습니다. 그녀도 처음 가봐야한다는 시간을 연장할 정도였으니까요.
차 다마시고 정말 그냥 놔뒀으면 그녀가 계산했을겁니다. 그래서 나름 된장녀식의 어장관리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허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시나지 않게 친구처럼..그런식으로 대하라고 말 했던게 걸리네요.
뭐 제 대답은 힘들긴 하겠지만 그러겠다고 했고요.
또 헤어지고 3시간 뒤쯤 잘 들어갔냐고 문자를 날렸는데 답장이 없네요. 일단 그녀에게 어떤 문자라도 날아오길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만 부정적인 시각 두가지하고요.
긍정적인 시각으론 아까 찻값은 본인이 내겠다는,, 더치페이 정신과 예전에 날렸던 문자중에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었는데, 요 몇일전에 헤어졌다는 비보(?) 입니다.ㅋㅋ
그리고 한결 깊이 있어진 대화도 있고.. 오늘 술약속 취소시킨것 미안하다고 언제 포항으로 꼭!! 가겠답니다.
저로써는 확답을 듣고싶어 언제언제냐고 두번인가 세번인가 물었는데..약간 부담스런 눈치가 보이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입으로 자기는 약속을 지킨다고 말을 하네요.ㅋㅋ
오늘 하루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랑은 받는것보다 주는것이 더 크다고 했던가요?
여러분..이용당하지 않는 선에서 사랑을 주세요. 꼭 서해 기름닦는 일만,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것만이 벅찬 감동을 주진 않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