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이 약한거네요..질타해주세요

cks621 작성일 08.01.27 03: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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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했다는거 알면서도

 

오늘 근무일이 겹치길래(알바..)

 

차마 안나갈수도 없고..(같이 일하는여자랑 깨졌다고 해서 다른사람들한테 피해줄수도 없잖아요..동료들한테)

 

결국 근무들어갔습니다

 

전 솔직히 웃음이 나올수가 없죠..

 

중간에 식사시간(휴식) 때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다 버리고..

 

그애는 중간중간 슬쩍슬쩍 옆에와서 "오빠 아직도 화났어요?"

 

"오빠 저랑 말좀해요~~  계속 말씹는다!!와!!" 이러길래..

 

저도 참고 참은 말들 다 내뱉기로 작정하고

 

근무 끝나고 이야기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11시 넘어서 그애 집에 데려다주는길에..(지금까진 항상 데려다 줬었어요)

 

"야 너 솔직히 내가 싫어진 이유가 뭐야? 아니 싫은건 아니랬지?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진게

 

언제부터야?

 

그애가 "음..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갑자기 그렇게 됐어요"

 

 

제가"사람마음이 그럴수있어? 잘못한것도 없는데 남자라도 생긴거야?"

 

"아니에요 오빠..그냥 제가 마음이 변한거지 남자가 생기거나 그런거 아니에요"

 

이러길래..더 화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 어제 솔직히 화났어..정말 평소에 안하는 욕도 하고 막 *듯이 웃은것같아

 

난 정말 억울했었다  이제와서 이러는것도 그렇지만

 

나 요즘 잠못자..왜 나 좋아하는 마음 사라졌으면서도 며칠이고 질질끌었어?

 

진작에 말해줬으면 요 일주일정도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었는데..다 없어도 되는 고통이었잖아

 

나진짜..눈물도 안나온다 어이없어서..

 

그리고 나 이제 일도 그만둘꺼야

 

사람 잊는게 물론 시간도 약이지만

 

얼굴도 안보고 다른일하는게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자 약이거든

 

나 너 그만둔다던 몇달후까지 좀 쉬다가 다시 일하러 갈꺼야"

 

 

하니까

 

"아 왜요..오빠 그만두지 마요~~ " 하면서 막 저한테 달라붙더라구요

 

"아니 왜그만둬요 쉴꺼면 일주일정도만 쉬지 왜 그만둬요

 

그러면 저 오빠올때까지 계속 일할꺼에요!!" 이러길래

 

제가 "너 관둔다며? 무슨 또 이상한소리야"

 

그애가 "아무튼요~ 오빠 절대 그만두지 말아요 왜 그만둬요

 

쉬지도 말고 그냥 계속 일해요"

 

ㅡㅡ;;;

 

순간 어장..이란 생각이 번뜩 들더군요

 

이애는 그냥 어장이란거 모르겠지만

 

뭐 그냥 절 듬직한 아는 오빠로 남겨둘 생각인지..

 

그애는 저보고 몇번이고

 

"오빠랑 계속 연락하고 싶다고 이러고

일 그만두면 오빠 집 찾아간다고 그러고

 

 

 

그애 집앞에서 또 그후에 30분정도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예전에 한달전쯤에 제가 글 남긴거 보신분도 있을텐데..

 

그애 술에 떡이 돼서 제가 데려다준거..

 

알고보니까 자기 친구랑 짜고 한거였던거라고 하네요 ㅋㅋㅋㅋ 순간 어이가...;;;

 

제가 마음에 들어서.. 호프집에서 술 안취했었는데 일부러 더 취해서 만취까지 돼고

 

친구한테 미리 부탁해서 친구가 자기폰으로  저한테 전화걸어달라고 부탁한거라네요..

 

술취한 친구좀 데려다 달라고..

 

일부러 제가 데려다 줬으면 해서라는거였다는건데

 

어이가 없더군요..그렇게 절 좋아했던애가 불과 한달만에 아무이유없이 싫어졌다는게

 

말이 더 안되더군요

 

 

어쩌구 저쩌구..이런저런 이야기 계속하다가..

 

 

그리고는 저한테 집에 얼른가라고 12시넘었는데 자기도 춥고 혼난다고 집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제가 막

 

" 근데 미안한데..난 널 나쁘게 보고싶어

 

너가 좋은애라고 지금까지 생각해서 너가 자꾸 떠오르고 못잊는것같아

 

차라리 널 나쁘게 생각하게 된다면..금방잊혀질것같아

 

부탁이있는데 제발 오빠한테 좀 나쁜말이나..숨긴 나쁜사실같은것좀 말해줄래?

 

너가 나쁜애였다는걸 알면..내가 스스로 금방잊게될꺼야 널 난 지금까지 널 너무 순수하게 본것같아"

 

 

그러니까 그애가

 

"아 그럼 제가 나쁜사람 된다는거잖아요..그런거 안해요"

 

그래서 제가

 

"그래 알았으니까 너 집에 들어가라 집에 불켜져 있네 부모님 걱정하실라" 이랬더니

 

"오빠는요? 오빠도 여기있지말고 제발 집에 바로 가요"

 

제가 " 몰라  알아서 갈테니까..너먼저 가라"

 

"오빠 두고 어떻게 가요..오빠 걱정되서 못가요 진짜 "

 

 

 

 

전 모르겠다고..계속 그러고

 

전 계속 그애한테 나쁘게 보고싶다고..널.. 그래야 내가 널 잊을수 있다고

 

그것도 부탁인데 안들어주냐고..그러고 그애는 저 집에가라고 막 밀고..

 

제가 그애가 미는거 좀 버티다가 한번 밀었더니

 

 

 

 

 

"오빠 미워..진짜 미워  나집에 갈꺼야" 하면서 막 울면서 ㅡ;;;;;;;;;;;;;;;;;;;;;;;;;;;;;;;;;;;;;;;;

 

...............제가 "야 xx!! 와봐!!! " 이러니까  아무말없이 집계단 올라가더군요 ㅡㅡ;; 단단히 화난건지

 

 

 

 

제가 바로 달려가서 계단에서 팔 붙잡았습니다

 

울지마..왜울어...오빠 마음은 왜 이해안해주는데? 오빠는 더 울고싶어

 

너앞에서 안울려고 하는건데..넌 왜 울어..

 

"오빠가 울린거잖아요 오빠때문에 우는건데 오빠가 나 밀고

 

그리고  나랑 만나기 이제 싫다고  하는데

 

그럼 어떻게 하라구요  난 몰라 집에 갈꺼야 비켜요.. 집에 갈꺼에요"

 

이러면서 막 울더라구요 계속..

 

 

눈물닦아주고  "그럼 오빠가 계속 너 옆에 있어주는걸 원해? 그냥 아는오빠로써

 

연락 오면 같이 놀고 심심할때 연락하고? 이렇게 말했더니

 

무정하게 고개를 끄떡....이더군요

 

그렇게 또 제 한참동안의 설교 ㅡㅡ; 끝에 결국 집에 둘다 가기로 합의봤습니다

 

그애가 "제가 엄마폰으로 문자할테니까~ 10분안에 답장안하면 저 삐져요!! 하면서 웃으면서 올라가더군요

 

울다가 웃고..감정기복이 좀 심한건지 ㅎㅎ

 

 

 

 

 

 

집에와서 한시간정도후에 몰래 엄마폰 들고왔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근데 문자 하다가 그애가 하는말이

 

"오빠는 나한테 아빠같이 좋은사람이에요 비록 우리아빠만큼은 아니지만 정말루 ^^..!!!"

 

ㅡㅡ......좋게 말해준건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젠 남자로 생각이 안된다 이거라는 소리죠..아.....

 

 

그리고 제가 음악듣고 있다고 하니까 

 

"서태지 노래 들어요? " 이러길래 (제가 막 서태지 노래 들으면 너랑 있었던 추억이 떠올라서

 

이젠 안들을꺼라고 만나서 그랬었거든요)

 

"다신 안들을꺼다..그걸 들으면 너생각나서 나 괴로워서 못듣는다고"했더니

 

"왜 못들어요 ㅋㅋㅋ 모 어때 내생각하면서 들어주면 나야고맙져><"

 

 

 

 

........

 

 

 

 

제가 의지가 약합니다

 

어제까지 그 쌩쇼를 하면서..이를 갈았는데

 

그애 눈물앞에서 또 한번 무릎꿇고..그애는 계속 저보고 친한오빠 이상으론 안보인다고 하는것같은데

 

일도 저보고 계속하라고..안그러면 또 우는거 보게 될꺼라고 막 협박까지..

 

 

 

그애 우는건 직접적으론 처음봤지만..제가 정말 할말이없고..기운이 쭉빠지게 돼네요

 

이게 여자의 눈물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정말 처음 겪어봤고..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 솔직히 이제 여자같은거 다 잊고싶은데

 

이애랑 여행갔던거..같이 식당가서 밥먹고 논거..집에 매일매일 데려다준거..이런건 처음이었어요

 

다 너무 진한추억으로 남아서 그 주변에 가면 가슴이 아파서 죽을것같아서 두려워요

 

"여자친구"라는걸 정말 처음으로 진심으로 실감한것들이 다 이애와 만나서 부터였거든요

 

마치 모든게 다 처음이었던 그런느낌

 

 

 

 

 

 

글이 너무 기네요

 

읽으실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 진짜 죽겠습니다.......진짜 일도 그만두고싶습니다 그애 보면 막 가슴이 미어지는데

 

그애는 자기는 그런느낌 안든다고 그냥 같이 일하는게 뭐가 그러냐고

 

그냥 계속 친하게 있는건데 그게 뭐가 문제냐고..이러는데

 

제 입장에서 생각했다면..그렇게 말못했겠죠

 

저이제 스물한살입니다 고작해야 대학 2년생밖에 안됩니다

 

그애는 고등학생입니다..사랑을 가볍게 보는건지...

 

 

 

물론 제앞에 여자는 계속나타나겠지만..바로 앞의 여자를 두고 그것도 저에게 여러가지를 알려준

 

여자애가..저를 떠날듯 말듯 이미 떠난듯 싶지만 그냥 저도 뭔가 아쉬움이 있달까요

 

 

그냥 다 잊고싶은데 그게 안되서..이렇게 글을남깁니다

 

글이 많이 깁니다 정말 이새벽에 잠도 안오고 정말 죽겠습니다..자고싶어도 못자고 이렇게

 

글만 주저리주저리 길게 쓰는것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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