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후 3일 됐는데 이제 시험기간이에요. 어떻게 할까요 -_-;;

heclmk 작성일 08.04.12 0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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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수요일에 '친하게 지내려 소개시켜달라는 여자'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요. 거기서 말했던 그 여자분이랑 소개팅을 해서 시간

을 잘 보냈습니다. 카페에서만 3시간 반 동안 이야기하고, 밥 먹고, 그 여자분이

술을 못드신다 하시고 영화도 시간이 맞는 게 없어서 노래방을 가서 정말 재밌게 잘

놀았어요. 주선자 이야기 들어보니까 확실히 그 쪽도 재밌어 했다는 것 같구요.

ㅋㅋ 어쨌든 그리고 나서 제가 그 날 바로 에프터 신청을 해서 오늘 짧게 학교 점심

시간에 밥을 같이 먹고 헤어졌죠. 그리고 좀 너무 들이대는 것 같긴 하지만 내일도

영화 같이 보자고 제안을 해서 흔쾌히 승낙을 받았구요. ㅋ

 

별로 연애에 경험이 없는 저지만, 이래저래 상당히 잘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있어요. 여자분과도 사이

도 좋고 다 좋지만.. 이제 곧 저희 학교가 시험기간(학교가 같습니다.)이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그 분도 대략 2주 이상은 서로 만날 수가 없게 된다는 거죠. 이번주까지

가 아마 마음 놓고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주인 거 같아요. 시험 끝나기 전까진.

 

그래서 그런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지금까지야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만 2주 지난 후에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구 그 기간 동안에 연락이 없으면 있던 호감도 사그라들지 않을

까 싶은 걱정이에요. 그래서 지금 상당히 급해집니다. 사실 제가 위에서 상황설명했던

바와 같이 매일이다 싶이 만나자고 들이대는 것도 이게 걱정이 되서 그런거구요.

 

그래서 꽤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제 생각엔 고백까진 아니더라도 고백 비스무리한

거라도 해서 여자 분 마음에 여운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 영화

보고 밥먹고 다른 일정 끝내고 그 분의 기숙사로 바래다드릴 때 "나를 남자로 생각하냐

고 아니면 친구로 생각하고-그 분과 저는 동갑입니다. 여기서는 이렇게 여자분이라고 써놨

지만 말을 튼 진 꽤 됐어요- 이렇게 만나준 거냐"고 물으면서 "나는 너를 이성으로써 호

감을 느끼고 이렇게 만나고 싶어하는데 혹시 너는 그렇지 않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될까?"

라고 물어서 제 마음을 언뜻이라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너 좋으니까 사귀자고

하는 건 아니니까 좀 오바는 아닌 듯 싶구요.

 

어쨌든 이런 상황이 되어 버렸는데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십니까? 제가 내일 저런 소

릴 하면 잘못하는 걸까요? ㅜ.ㅠ 마음이 급해서 제가 좀 잘못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니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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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요즘들어 연겟에 글을 많이 올리는데, 여러 교수님들께서 좋은 조언 아낌없이 해주셔서

얼마나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구요. 아직 이런 말 하긴 이르

지만 이 분과 잘되면 정말 연겟 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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