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져버릴것만 같습니다...

따라해봐 작성일 08.05.25 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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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남자입니다. 3년된 여친 있구요.

 

얼마전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의 부모님과 여친의 어머님의 허락을 받고

 

이제 곧 상견례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친의 아버님은 사정상 아직 정식으로 뵙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이제 저는 상견례 하고 내년에 결혼만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어제 여친에게서 약간(?)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일단 지금 여친 어머님께서는 '다단계' 일을 하고 계시답니다.

 

시작하신지는 약 2년전쯤이라는데 여친도 어머님 하시는 일이 다단계인지는 얼마전에 알았다고 하더군요.

 

여친을 포함, 여친 형제들이 눈물로 설득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그 다단계 사무실을 찾아가 다 때려부수고

 

난리를 쳐도 여친 어머님께서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일은 아무문제가 없는 극히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하신다는군요.

 

저는 솔직히 그런 다단계같은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다단계가 나쁘다는것만 알고 있고

 

멀리 해야 한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여친 아버님입니다.

 

전 그저 여친과 여친 아버님의 사이가 좋지 않은것인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아버지와 딸 사이가 좋지 않은 집안이 꽤 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요.

 

하지만 여친이 어제 고백을 하더군요.

 

지금 현재 여친 아버님은 알코올 중독자이며, 몇년전 큰 수술이후로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다구요.

 

술이 취하지 않은 날은 한달에 하루~이틀정도이며 자식일은 완전 나몰라라한다구요.

 

얼마전 여친의 오빠가 상견례를 했는데 약 5개월간의 끈질긴 설득끝에 겨우 모시고 나갔다고 합니다.

 

아버님을 상견례 장소에 모시고 나가기위해 가족들이 흘린 눈물은 이루 말할수도 없고,

 

아버님을 설득하기 위해 깨진 돈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솔직한 말로 저는 좀 충격을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여친의 가정사를 의심해 본적도 없구요, 극히 평범한 가정인줄 알았으며,

 

여친 또한 그것에 관한 일체의 어떤 말도 제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고민을 하는 제 모습을 보고 혹, 저를 욕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걸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너의 사랑은 거짓이었던것 같다라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어디까지나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고민을 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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