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저란놈은...

냥두파리 작성일 08.08.06 1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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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기위해 만났습니다.

 

 

 

난 널 사랑했지만 신뢰하진않는다고.

 

3번이나 헤어지자는걸 내가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넌 날 버렸다.

 

이제와서 왜 네가 날 잡는건데...

 

 

 

나도 너 못지않게 힘들다.

 

난 정말 내모든걸 너에게 부었는데 사랑, 돈, 시간....

 

그런데 너에게서 돌아오는 말이라고는

 

(날 사랑하긴했어? 가지고논거아냐?)

 

난 더이상 할말이없다....

 

 

 

그리고 돌아설려는 찰나에

 

그녀가 무릎을 꿇고 내 다리에 매달리더군요.

 

미안하다고 내가 잠시 미쳤다고

 

한번만 제발 한번만 나 오빠보내기싫다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가슴이 쓰라립니다.

 

 

 

너 나보다 더 돈많고 더 이해심 많은 남자 만나서 행복해라.

 

나 너보다 더 예쁘고 더 나만 사랑해줄수잇는 여자 만나서 행복할께.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인거같다.

 

가끔 연락해 술한잔정도는 사줄수있으니까.....

 

 

 

그리고 매몰차게 돌아섰습니다.

 

계속 그자리에 앉은채로 있더군요.

 

더이상 흘릴 눈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저희집 아파트 7층에 올라가서 난관에서서 보이는 그녀를...

 

계속 그자리에 앉아서 우는 그녀를...

 

보고 저도 울었습니다...

 

 

 

끝까지 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하다고...

 

더이상 가면 너나 나나 너무 힘들어진다고...

 

 

 

그런데 10분이 지나도록 계속 있는겁니다. 그녀가....

 

결국 저란놈은 독한놈이 되지못하나봅니다.

 

그저 그녀만 편하다면 나같은거 내맘같은거 더 상처받아도 괜찮은가봅니다.

 

 

 

다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방금까지만해도 보이던 그녀는 그자리에 없었습니다.

 

뛰쳐나가서 집으로 가던 그녀를 붙잡았습니다.

 

아무도없는 저희집으로 끌고갔습니다.

 

부서지도록 끌어안았습니다.

 

......

 

 

 

그렇게 결국 다시 만납니다.

 

이러면 안되는거 압니다. 한심한거압니다.

 

하지만...

 

하지만...

 

전 이미 그녀에게 줄 마음은 없습니다.

 

예전만큼 그녀를 위해주지않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정떨어지도록 좀 싸늘하게대합니다.

 

차갑게대합니다.

 

아프게대합니다.

 

그녀가 날 싫어지게하도록...

 

나같은거 잊을수있도록...

 

 

 

실연의 쓰린상처가 싫다면

 

그냥 그녀가 내가싫어져서 날 차버리고 가게하도록해주는게

 

내가 그녀를위해서 해줄수있는

 

마지막 사랑인거 같습니다.

 

 

한심하죠?

 

답답하죠?

 

그런데 웃긴건 아직 난 그녀를 사랑하나봅니다...

 

하아.....

 

이 죽일놈의 사랑....

 

아하하하하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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