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첫번째이야기)

타석군 작성일 08.08.08 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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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거의 남자들만 있는듯 하여 편히 글좀 써보겠습니다.

 

저는 23살 늦은 나이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하던 놈이라 그런지 여자 공포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여자랑은 안친했고 잘 몰랐습니다.

 

그러던 제게 첫사랑이 왔죠 23살에.

제가 사범으로 있던 체육관에 이쁜 21살 아까씨가 입관을 했죠.

그렇게 서로의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순수함에 끌렸데요. 정말 그땐 순수했습니다.

그때 정황을 이야기로 쓰자면 400페이지 책한권 나오게 쓸자신 있을정도로 할말이 많아요.

 

중략하고.

처음이라 너무나 사랑하고 애틋했던 첫사랑....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체육관에서 격투기 선수로 사범생활 하며 먹고 사는거 많이 힘듭니다.

때마침 찾아온 부상과 재정난으로 저는 망가지고 있었고 그무렵 그 여자친구도 떠나 버렸죠. 

 

눈물을 머금고 운동을 그만두고 체육관을 도망나와 버렸죠. 빚만 남긴채.

몇달을 술로 밤을 지새웠죠. 그러던 어느 새벽날 전화가 왔네요.

 

울면서 사랑한다고. 이젠 잊을거라고. 내가 왜떠난지 알긴 아냐고.

순간 저는 너무 놀랬어요. 술에 취해도 그렇게까지 흥분한 여자는 못봤거든요. 절 죽이고 싶다네요.

내가 뭘그리 잘못했는지. .. 끝까지 말도 안하고 욕하며 저주만 하다 전화가 끊겼고.. 그후론 목소리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 저의 아이를 임신을 하였고 혼자 아기를 지우고 떠났던 것입니다.

저를 너무나 사랑했고 힘든제게 부담주기 싫었답니다.

그는 연락을 기다렸지만 저는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생겨 떠난줄 알았거든요.

 

후회했고 다시 보고싶었지만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첫사랑은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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