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일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무척이나 좋아라 해서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었죠.

정말 주위에서도 잘 어울린다고 이쁜커플이라고 소문이 자자하고 그랬습니다.

아 참고로 저흰 cc네요..

뭐 지금껏 싸워오면서 단 한차례도 싸워본적이 없다는게 흠이라면 흠이있고,

사실 안 싸운다기 보다는 서운한게 많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제가 그냥 괜찮다며 삭혀버리고

넘어가버리는 스타일이라 지금껏 싸움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문제가 터졌죠.

저흰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주말에는 집을 올라가거나 합니다.

문제는 이번 주말이였습니다.

저희 집에서 여자친구와 친한 동기들 두명과 제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여자친구는 기숙사, 저는 자취)

기숙사는 10시 30분까지가 입실 시간이라서 그냥 맥주로 목만 축이고 있었죠.

한 9시 쯤이였을까?? 같은 과 여동생한테 연락이 와서 여자친구랑 동기애들 데리고 같이 술집으로 갔습니다.

물론 여기 있던 같은 과 여동생이며 거기 있던 사람들 모두 같은 과 사람으로 전부 다 안면이 있었구요.

저는 다음날이 아버지 기일이고 해서 왠지 기분이 꿀꿀해져 술 좀 마시고 달리자고 했죠.

다른 애들은 다 그걸 알고 오늘 기숙사에 외출증을 끊고 같이 마시자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제 속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가 괜찮다고 기숙사 들어가서 마시라고 하닌깐

10시 30분이 딱 되자 그냥 기숙사로 들어가버리더군요.

사실 말은 안했지만 무척이나 서운했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cool가이를 지향하는 저인지라-_-;; 최대한 티는 내지 않았죠.

전 다음날 아침에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 기일이라서 산소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에 잠깐 들러 집안일 좀 거두어 들이고 버스를 타고 다시 학교를 가려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에서 연락이 오더니 광주로 올라온답니다.(저희집이 광주이고, 학교는 이곳 지방 근처)

갑자기 무슨 일이냐 싶었죠.

저는 사실 집에 좀 더 있다가 가려고도 했지만 그 전날 여자친구에게 그냥 산소에만 들렀다가 니 얼굴 보고 싶으닌깐

바로 오겠다 해서 오후3시쯤인가 버스를 타러 왔었습니다.

학교까지는 버스로 고작 30~40분 거리였죠.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광주로 나온다고 한다닌깐 좀 섭섭하기는 했어도 그래도 최대한 cool가이를 지향하며

그냥 잘 놀다와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광주로 놀러 왔던 애들 중에 좀 놀던 애들도 같이 포함되어 있어서 좀 불안한겁니다.

그런데 처음엔 그런 소리가 없더니 나중엔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간다고 하더군요.

찜질방에서.. -_-;;

여자 다섯명이서 찜질방에 잔다고 하닌깐 좀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됬습니다.

저녁 쯤엔가 다시 연락을 해서 어디냐고 했더니 타로카드 점을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술도 마실거냐 하고 물어보닌깐 그럴꺼 같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뒤에 새벽 12시가 좀 넘어서 연락을 다시 해보니 술집이라고 하더라구요.

굉장히 시끄럽고 그래서 나중에 연락을 다시 한다고 끊자고 해서 끊었는데,

연락도 없고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는겁니다.

저는 괜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고 거기 같이있던 애들한테 연락을 해보려고 생각도 했지만

괜히 그랬다가는 집착하는 애로 보일수도 있고 해서 그냥 안했습니다.

이거 제가 집착을 하는건가요 아니면 여자친구 태도가 잘 못 된건가요??

사실 제 생각에는 딱 입장 바꿔서 제가 만약 저렇게 했다하고 여자친구가 연락도 못 받고 그런 상황이였다고

생각해보면 여자친구는 노발대발 화를 냈을거 같습니다.

진짜 어려서 그런지 하나하나 다 이해해줘야 하고 그러닌깐 점점 슬슬 지쳐가는거 같기도 하고

괜히 이런거 또 하나하나 다 따지고 싸우려고 하면 또 너무 좋아해서 그러기는 싫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고수님들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