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의 평범한 직장인 청년 입니다.
불쌍한 사람 하나 살린다는 셈 치시고, 조금 길수도 있는 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ㅠ_ㅠ
대학/군대도 끝냈고, 더 높이 가기 위해, 투잡/쓰리잡으로 부업도 좀 하고, 틈틈히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한달 전쯤 저의 24년 인생에, 정말 처음으로 이상형을 만났습니다.
제가 눈이 좀 별나서, 많이 이뻐도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면 매력 없어해서 주위 핀잔도 많이 듣고 하는데,
그녀는 정말 24년 인생에 첨으로 첫눈에 반한 사람입니다.
정말 첫눈에 반하는게 이런거구나...하는거 알았습니다.
하지만 첨엔 단순히 외모때문이었기에, 이런감정 오래 못갈거 알기에, 친하게라도 지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퀸카급 정도 되는 이쁜 여자들은 콧대도 높고,
성질도 못뗏고, 건방지고, 성격도 별나고. . . 등의 선입견 같은것을 가지고 있었는지라. . .
그녀도 그렇겠지~ 하고 그냥 친해지기만할 심상이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그녀는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저보다 한살 어리구요...
핸드폰 번호를 알게되고, 둘다 문자도 많이하고, 통화도 길게 하고, 하면서 친해젔습니다.
둘다 이야기하면서 매번 놀라지만, 관심사라던지 좋아하는거, 성격, 취미가 너무 잘 맞았습니다.
밥도 먹고, 술도 먹고, 많은 이야기도 나눴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나쁜 선입견은 모두 산산히 깨졌고,
정말 착하고 순수하고 성실하고 배려심 깊은 아이였습니다...
주위사람들 평판도 엄청 좋더라구요, 이쁜데 성실하고 착하다고...
자꾸 처음처음 그래서 죄송한데,
전 정말 살면서 처음으로 놓치면 정말 후회할거 같고, 평생을 함께 하고싶은 생각까지 드는 감정까지 생겼습니다.
여자에게 데인적이 좀 있어서, 여자를 쉽게 믿지 못하고 그렇게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감정을 생기게해준 그녀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저를 좋아해주고 아껴주는건 확실하지만,
이 아이는 저를 정말 좋은 오빠로만 생각하지 않나. . . 하는 생각도 듭니다. . .
제 감정은 확실하고 정말 모든걸 다 줄 수 있는만큼 사랑하고 있지만은요. . .
솔직히 좀 많이 헷갈립니다. . . . 원래 속마음을 잘 표현 못하는 사람인것 같지만. . .
하루는 밤에 전화가 왔는데, 회식을 하고 같은동내 사는 언니들 3명과 택시를 탔다는데,
그냥 갑자기 중간에 내렸다는데, 어딘지도 모르고 무섭답니다.
그래서 데리러 간다고 큰건물이나 이정표 보이냐고 물어보고 데리러 갔습니다.
집까지 안가고 왜 내렸냐니까, 저한테 전화하고 싶어서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 .
그날 집에 데려다 주려는데, 집이 회사서 좀 멀거든요;; 시간도 새벽 2시가까이 됬구요, , ,
그래서 다음날 출근하기 힘들것 같다고 회사근처에 내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모텔가서 잘거라구요. . .
여자혼자 내려두기 그렇다고, 방까지 들어갔다가 자는거 보고, 다음날 아침에 데리러 온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방잡아주고 가려는데, 혼자있기 무섭다고 자기가 쇼파에 잘테니 저보고 침대에 자라고 하더라구요 - -;;
제가 그냥 쇼파에 잔다고 했습니다.
근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분위기가 좀 야릇하게 흘러가다가 어떻게 하다보니 키스까지 해버렸습니다;;;;
둘다 취기가 좀 있었지만, 둘다 자제해서 다음 단계까지 진행할 뻔 했지만 이성을 가지고 안 했습니다 . .
여자들이 술 취해도, 대화 나눌 정신 있는 상태에서, 아무 남자에게나 입술을 주진 않는다고 혼자 생각해보면,,,
이 아이도 저에게 감정이 있나. . .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다음날부터 평소처럼 전혀 어색하지 않게 둘다 지내는거 보면은, 좋은 오빠 이상의 감정은 없는건가,,, 도 싶고;;
정말 헷갈리네요.... ㅠ ㅠ
한가지 확실한건, 이 아이도 저에게 좋은 감정은 가지고 있단 겁니다. . .
그게 이성적인건지, 오빠같은 마음인지가 문제지만....
몇일 있으면 그녀 생일입니다. 생일날 고백할 생각입니다.
드라이브 하다가, 한적한 공원에 차세우고 차에서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하다가,
그녀 이름을 새긴 목걸이를 큰 곰인형 목에 걸어서 트렁크에서 꺼내줄거고,
화장실 다녀온다면서, 네비게이션으로 이 노래 좋으니까 듣고 있으라고 하면서,
요즘 프리미어로 열심히 제작 하고있는 고백하는 편지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려고 합니다.
대충,,, 너란사람 너무 사랑해왔지만 그동안 주위만 서성일 뿐 내 마음을 말 못했다고, 내 마음을 이제는 좀 들어달라고, 혹시라도 사정이 있어서 안된다 해도, 니가 준비될 때 까지 난 기다릴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실패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24년 인생에 처음으로 사랑한다는게 뭔지 알려준 그녀를 기다려줄 수 있고, 계속 도전하려고 합니다. . .
혹시. . . 제 고백방법이 너무 유치하거나 오버스럽지는 않나요? ㅠ ㅠ
그리고, 그녀가 저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은 어떤 걸까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