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 남자입니다.
근 일주일 가량 너무나 힘들고, 어처구니 없는일을 겪고 있습니다.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멎는 느낌과 사람을 죽일만큼 증오하는 기분이 뭔지 알겠더군요.
저에게는 한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1년 정도 만났고, 중간에 3개월 가량 헤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여자친구가 먼저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겐 오랜시간 만나던 남자기 있었고 전 다른사람 아프게 하면서까지 사귈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람이랑은 깨끗이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녀에게 마음이 아예 없진 않았기에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조금 뜸하다가 얼마후에 다시 연락이 왔더군요. 확실히 헤어졌고, 왜 헤어졌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유까지 말해주더군요. 대충 내용이 남자가 두번씩이나 술먹고 어떤 여자와 자러 간걸 걸려서 헤어졌다고...
그리고 우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저를 많이 사랑해 줬습니다. 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많이 줬구요. 시간이 흐르면서 제 모든걸 다 줬습니다. 간이며 쓸게까지 빼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죽어 줄수도 있었습니다.
정말 불효자고 미친놈 이란거 저도 잘 알지만, 저희 부모님보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생긴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 마음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승질을 부리더군요. 받아 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많이 사랑하니까요. 그녀 성격이 원래 그런거 아니까 전 뭐든 받아 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준만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적이 없기 때문에, 난 이렇게 절하는데 넌 나에게 왜이러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만 참으면 큰 싸움은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럴 수록 그녀의 심한 투정은 더 심해가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아주 가끔 터트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헤어지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물론 제가 잡았지만요. 미안하다고. 실제로 잘못은 그녀가 더 하고 있음에도요.. 그녀도 그걸 알구요...
시간이 더 지날 수록, 같은 일이 반복 될 수록 "이게 사랑인가..?" 하는 생각도 가끔 나더라구요.
그러던 중 우연히, 핸드폰에 그녀가 저 만나기전 사겼다는 그 남자와 연락한 흔적을 봤습니다.
뭐냐고 했더니 그냥 저와 싸운날 문득 생각나서 연락해봤고, 아주 가끔 안부문자 한다더군요.
일주일 가량 됬구요. 그 남자도 애인이 있으니 신경 쓰지 마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그녀와 저녁먹고 집에 들어갔는데, 전화가 와서 친구들과 술을 먹는다 하더군요.
다음날이 주말이었고, 둘이 여행을 갈 계획이어서 많이 먹지말고, 새벽에 데리라 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 1시쯤 부터 전화를 안 받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연락이 됬는데 술 많이 취해서 집에 도망 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둘은 그날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 수록 그녀에게 더욱 수상한 점이 많이 보이길래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 사랑하는거 맞냐고. 그러니까 잘 모르겠답니다. 저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남았는지 모르겠답니다. 그런 마음 생긴지 좀 됬답니다.
그런데 왜 말 안했냐 했더니, "좋았다가 싫었다가" 이런 마음이 계속 교차됬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얼마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잠깐 본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에게 끌리고 설레이는 마음이 있답니다. 저에겐 마음이 이제 없답니다.
그런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남여 사이에 새로운 사람이 생기면 헤어질 수도 있는거구요. 그리고 그 새로 설렌다는 남자와 문자 몇개 주고 받는거 봤고(물론 그때는 예전부터 알던 친구라고 거짓말 했지만) 했기에..
하지만 그 친구와는 술자리에서 한번 봤고, 연락만 하고있다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저랑 여행가기 전날, 저 연락 씹었던날 예전 남자친구놈 만나서 영화보고 술먹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그냥 집에갔다고.
그러던 중 그녀 지갑에서 오전 9시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신용카드 영수증을 발견했습니다. 이거 뭐냐고. 아침까지 같이있었냐고하니 처음엔 엄청 당황하더군요.
끝나는 마당에까지 거짓말하지 마라고 계속 말하니 같이 있었는데 그냥 차에서 있었다더군요.
그러더니 좀 있다가 솔직히 말하더군요. 그래 모텔 갔었다고. 그런데 잠만 잤다고.
그 다음날 나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여행을 가고..
휴...정말 저 일을 알았을때 엄청난 배신감과 함께, 너무 화가 나더군요. 정말 밉고 죽이고 싶은 감정까지 들더군요. 제가 정말 사랑한 사람이 나에게 이런 상처를 주다니...하는 생각과 함께요...
뺨이라도 갈겨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쌍욕을 하고 싶었지만 못했습니다.
내가 그녀를 미워하면 할 수록, 뭐라고 하면 할 수록 제가슴이 더 아파왔습니다.
그만큼 그녀를 사랑 했으니까요....
그냥 꺼저라하고 연락 안하면 끝인데, 사정상 매일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일때마다 화가나고 그렇더라구요...
그러니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하더군요. 저한테 미안해서 말 안한 거라고, 하자는 데로 하겠다구요. 옆에 있으라 하면 있겠다고. 그런데 마음은 이미 떠난거 같고, 설레는 사람 있다고.
저도 말 했습니다. 내가 많이 사랑하니까 지난일 용서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껍데기만 옆에 있는거 필요 없다고. 너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그런데 여러분...정말 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겠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려봤습니다.
먹지 못하고 잠도 못잡니다.
저에게 그렇게 몹쓸 짓을 한 그녀에게 미련이라는 것도 남고,
그냥 잊어버리고 싶은데 눈에 보이니 생각나고....
정말 미워하고 증오하다가도 내 마음이 더 아프고....
저에게 미안하다면서, 미안해 죽겠다면서도, 새로 설레인다는 남자와 연락하면서 연락기다리고 말짱히 지내는 모습 보면 정말 살인충동도 느끼고....
제가 겪은 일이 특별한 경우인가요? 여러분들은 이런 삼류 드라마에나 나올만한 일 겪어 보셨나요??
제일 좋은 방법은 그녀를 잊고, 새로은 삶을 찾는건데 그게 정말 쉽지 않네요. 마음을 잘 다스릴 방법이 있을까요?
제 자신이 한심하고 바보라는거 잘 압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여쭤봅니다. 이런 바보같은놈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살아가야 할까요?? 휴...
※PS. 연인 사이에 밀고 당기기가 중요한것 압니다. 저도 했구요. 그녀는 저에게 밀고당기기 싫다고, 내가 좋아해주면 더 좋아해질 수록 자기가 더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지금 설레면서 마음이 가는 남자가 저와 다른점땜에 끌린다는데, 그 끌리는점이 "싸가지" 랍니다. 저는 너무 잘해주는데 그남자는 싸가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