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J3park 작성일 08.12.04 19: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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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생일날 고백하겠다고 글을 남긴 사람입니다.

 

 

그때 그녀의 마음이 너무 헷갈려서, 글을 남겼는데 많은 분들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얼마전부터, 저를 약간? 멀리하는 느낌이 듭니다. 

원래 예민한 성격이라 일할땐 거의 문자해도 답이 없지만, 요즘은 더 심한것 같고,

일 끝나고 서로 잘 만나지도 않고. . .   전화도 못받은건지 안 받은건지. . .

 

무슨일 있냐고 하면, 피곤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웬지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피하는 것 같은 느낌. . .

 

그리고 주변인물들 말에 의하면, 헤어진 옛 남친이 요즘 계속 집앞에 찾아와서 무릎꿇고 울고불고 하며 하고 있다고 들어서,

그 옛 남친때문에 그렇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러다가는 생일날도 못 만날거 같은 느낌이 들어, 몇일 전 그녀 집앞에 찾아갔습니다.

전화를 하니까 그날은 받더라구요? 

 

뭐하냐고 하니까 씻고 팩 붙이고 누웠다 그러더라구요~ 일부러 집 앞이란 말은 안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요즘 나를 좀 피하는거 같다고, 무슨일 있냐고 하니까, 그런거 전혀 없다고...그냥 일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다른 일 알아보고 있고, 이번달만 하고 그만둘 거라고 하더라구요...

 

30분쯤 통화하고, 늦었다고 자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생일날 주려고 산, "우리 xx♥, 생일 축하해♥♥♥"  라고 각인이 세겨진 목걸이를 큰 곰인형 목에 걸어둔것과,

그녀에게 차에서 보여주려고 한, 동영상을 DVD로 구운것을 집앞에 두고,  집앞에 뭐 놔뒀으니 가져가라고 문자보내고 왔습니다.

 

좀 있다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곰 너무 이쁘다고, 인형선물은 처음 받았다면서 안고 잔다고 좋아하면서 뭐냐고 하더라구요?

목걸이 보고 한참 웃었다면서....

생일 선물이라고, 생일은 늦게 챙겨주면 안좋다고, 니가 너무 바빠서 생일날 너 만날지 못만날지도 확실치 않아서 그냥 미리 준다고 했습니다.

 

DVD는 잠와서 못봤다고, 다음날 본다고 뭐냐고 하더라구요~  그냥 편지라고 했습니다.

 

DVD는 제가 프리미어로 그녀에게 고백하는 동영상을 제작한것을 넣은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문자 답장이 계속 뜸했지만 더 심하게 안 오는거 같더라구요

DVD를 본거 같더라구요, 제 느낌상~  

 

제 마음을 알았으면, 긍정 혹은 부정이라도 해줬으면 하는데, 아무말도 없으니 너무 답답하고 헷갈리더라구요...

그저 오빠로 좋은거면, 그냥 미안하다라고....오빠로 좋다는 말이라도 해줬으면 하는데, 이건 긍정도 부정도 아니고 너무 답답 하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못나게, 문자로 "내가 편해지면 연락해라" 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전히 답이 없었고, 밤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더라구요~  여러번 안하고 한번만 했습니다. 소리셈 넘어갈때까지...

 

생각중일 수도 있으니 기다려보잔 심정으로, 그냥 있엇습니다.

 

 

몇일 전 예약문자로 그녀 생일이 되자마자 생일축하 문자가 전송되게 했는데, 그걸 봤는지,

오늘 출근길에 문자가 왔더라구요... 그렇게도 답장이 없다가....

 

"오빠 고마워. 나 오늘 오빠 옷 입었다. 아침부터 향기가 좋다"

 

제 옷이라 하면, 지난번 MT갔을때 아침에 출근하면서 입으라고 갔다준 제 T셔츠 입니다.

 

답장으로, "고맙긴..미역국은 먹었냐? DVD는 봤어? 생일인데 저녁이나 먹을래? "  이렇게 보냈습니다.

답장이 없더라구요....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조금 나고....  휴.....     미안하단 말이라도 해주면 차라리 낳으련만.....

 

 

회사에선 저도 그랬고, 그녀도 저를 의식해서인지 서로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먼 발치에서 일하는거 봤는데, 제 옷을 입고 있더라구요. . .  여전히 이뻣구요...

 

정말 답답해서. . . 퇴근하는 길에 문자로,  "정말 답답하네. . . 밉다"  이렇게 보내고 왔습니다. . .

 

 

그녀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알다가도 헷갈립니다.

 

거절의사를 밝히고, 아예 연락을 끊자던지/예전처럼 지내자던지, 아니면 자기도 내가 좋다던지. . .

아무런 의사표현을 안하니 정말 답답하네요. . .  

 

아예 끊을거면 오늘 아침 그 문자는 뭔지. . . 내옷은 왜 입었고, 향기는 왜 좋은지...  휴....

 

 

정말 요즘은 제가 정말 싫고 한심하네요. . . 여자 하나 때문에. . .

 

그런데 지난번에도 말씀 드린것 처럼, 24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내여자다" 싶은 사람이라. . .  정말 그녀를 좋아합니다.

사랑할땐 물론 좋았지만, 단지 외로움이 싫어, 주위에 있으니, 어쩌다 보니 만났던 사람들과는 다른 감정입니다. . .

 

 

휴. . .정말 탁 터놓고 이야기 한번만 해도 답답한게 풀릴것 같은데 전화도 그때 이후 안 받으니. . .

 

못나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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