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쯤 지하철에서 헌팅해서 만난 여자애가 있었죠
처음에는 그날 번호딴 여자가 3명이었으니
이 아이도 그중에 하나라고만 생각했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연락을 하다보니 뜻밖에 저랑 이야기도 잘 통하고 헌팅녀이상의 호감이 가더라고요
어떻게 이야기하다가 음악 얘기가 나왔고 제가 클래식기타를 치는데
이 아이가 쳐달라고해서 처음만난날 기타를들고 갔습니다
놀랍게도 처음에 번호딸때 본것보다 너무 이뿐겁니다!~
kfc가서 치킨먹고 다음에 카페에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제가 기타를꺼내고 주인장한테 볼륨좀 줄여달라고 한 다음에 정말 모든 감성을 다해 쳤죠
황혼 아시나요 코타로 오시오 노래 그거랑 러브어페어 그리고 시인과 나 라는 노래를 쳤는데
이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군요 어느 정도 저에게 호감을 느낀듯했고 저에게 오늘 너무 멋있었다고 그러더군요
첫날은 지하철까지 바래다주면서 악수를 하듯 손을살짝 잡고 헤어졌습니다
두번째 만남은 그냥 가볍게 맥주한잔 그리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죠
물론 그전에 틈틈히 문자주고 받았고 저한테 어느정도 호감이 있다는걸 느꼈어요
카페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바래다 주면서 손을 잡았더니 가만히 있더군요
너무 추워서 택시타고 보냈고 뭐 여전히 문자 틈틈히 했습니다
문자는 여전히 오빠괜찮다는 듯한 그런거? 그렇긴해도 오히려 제가 조급해지더군요
답장 조금만 늦게와도 엄청 신경쓰이고.. 제 글을 보시는분들 모두 어떤 느낌인지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스스로 잘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행여나 실수를 하지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생각했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재밌어할까 문자를 하나보내도 딱딱하게 보내지 않았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만나기 전에 저보고 자기 과제를 좀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과제가 나를 사랑하는이유 100가지랑 느낌점을 쓰는거였는데 35가지랑 느낀점을 써달라고..
해준다고 한다음에 과제한거 맘에 들면 뽀뽀를 해달라고했습니다
한거봐서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평소에 제가 글쓰는거 좋아하기도 하지만 제 가치관에 매력을 느낄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썼죠 정말 제가 봐도 잘썼다는 생각이들만큼.. 과제보내줬더니 조금있다 너무 잘했다고
그러더군요.. 어느덧 세번째 만남이 진행되었고 그 전날 제가 저녁이나 먹자고 하니까
자기가 사준다더군요 그래서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것을 먹고 노래방을 가자고 했습니다
평소에 제가 노래부르는걸 좋아해서 어느정도 자신이있었는데 괜찮은 발라드 위주로 불렀죠
노래 못부르는거 도와주기도 하고요 정말 분위기 괜찮았어요.. 노래방 나오니까 시간이 아직 일러서
카페에들려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습니다.. 10시반쯤되서 이 아이 집으로 향했고 손을잡고 걷는데
앞에서 커플이 남자가 여자 어깨감싸고 걸어오더군요.. 제가 넌지시 우리도 저렇게 하자 라고 한다음에
어깨에 손을 올리고 집까지 걸어갔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집앞에 와서 저에게 잘가 라고 하길래
그거 안해줄꺼야?.. 이러더니 뭘해줘 하면서 웃더니 알았어 해줄께 하고 제볼에 뽀뽀를 해주더군요
아 순간 가슴속이 황홀해지면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한번 꼬옥안아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문자 또 주고받는데 나 오빠 좀 좋은듯 잘해줘서가 아니고 기냥.. 이러는데
아 정말 기분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4번쨰 만나는날 민들레영토를 갔어요
제가 알바하던곳이기도 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밥을 다먹고 차를 마시면서
손을잡고 이야기를 시작했죠 원래 3번째만나는날 말하려고 했는데 오늘 하게됬다
우리가 쉽게 만난거같지만 쉬운게 아니다 하루에도 많은 남자들이 너를 스쳐지나가지만 그중에내가 너에게 말걸었고
너는 나에게 번호를 안줄수도있었지만 번호를줬다 그리고 만나고 난 뒤에도 내가 널 싫어할수도 혹은 니가 날 싫어할수도
있었지만 너랑 나랑 이정도로 가까워졌다 물론 처음 너를 이정도로 좋아한건 아니었지만 만나고 나면서
너 많이 좋아하게됬다고 너랑 나랑 같이 행복하고싶다고 좀더 알아가고 싶다고 했죠
그랬더니 고민에 빠지더군요 사실 그 전 남자친구도 그 전전 남자친구도 번호를 따여서 사귀었다고
오빠가 싫은건 아닌데 이런 상황이싫다고 그리고 자기 성격별로 안좋다고 그리고 그렇게
오빠가 많이 좋아할만한 여자가 아닌거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생각할 시간을 좀 더 달라길래.. 제가 그냥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럼 그냥 관두자는거냐고
그래서 아니 그냥 생각하거없이 그냥 나랑 사귀자고 했죠 그랬더니 또 생각에 잠기는겁니다
그때부터 바로 옆자리로 옮겨서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어깨를 감싸니까 저한테 안기더군요
그냥 진솔하게 이야기했죠 중요한건 니가 어떤게 아니라 내가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그리고 처음부터 너랑나랑 모든게 맞을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 정도 생각 안한것도아니고
내가 원하는건 그냥 니가 날 좋아해주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했죠
오히려 너에게 좀더 맛있고 좋은거 해주고싶은데 내가 돈버는 신분도 아니고 그러지 못하는게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또 생각에 잠기길래 제가 이랬습니다
나만한 남자 찾기힘들꺼라고 그러더니 웃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 지금 많이 떨린다고 한다음에
제 명치쪽을 만지게 했습니다 정말 긴장됬거든요.. 그리고 니가 지금 나 거절하면 울어버릴꺼같다고
그렇지만 포기 안할꺼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빙긋 웃으면서 그래 알았어 라고 하는데 그때는 정말..
그래서 제가 막 오늘부터 우리 1일이냐고.. 이제부터 너 내 여자친구냐고 막 이랬는데..
그리고 거길 나와서 바래다 줄라고 길을걷는데 그전과 다르게 제 팔짱을끼고 제 옆에 꼭 붙어있는데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저는 친구랑 클럽에 가기로 먼저 약속이 되있어서 택시태워서 집으로 보냈죠
물론 오늘 클럽갈꺼라고 말했어요.. 그 전에는 여자친구 있어도 막 다른여자한테 시선이 가던데
이제는 다른여자는 참 거들떠도 안보이더군요.. 이런적이 처음이라서 이런게 정말 사랑인가 싶었어요
내일도 만나기로 했는데.. 정말 보고싶고 계속 생각나고.. 무엇보다 제가 행복하고.. ㅠ_ㅠ
아 그 동안 여자를 만나고 헌팅을 수없이하면서 저의 기술도 늘어나고 자신감도 늘어나고
무언가 성장은 하는거같은데 마음은 한없이 공허했습니다
그러나 이제서야 그 정착점이라고 할만한 여자를 만났고 행복합니다
제가 돌이켜보며 생각하는건 정말 좋은사람이 있어도 제가 준비가 안되있다면
인연으로 연결이 되지않았을거라는거.. 그 준비를 하도록 도와준건 수없이 시도한 헌팅이라는것..
그리고 시도하지않으면 아무것도 얻을수 없다는것.. 여러분 또한 뭔가 느끼시길 바래요
그리고 그전에 약속한 여자친구 사진입니다.. 정말 미안하지만 몰래 올리는거구요
일부러 얼굴 많이 드러나지 않는것으로 올렸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이뻐요 ㅋ
안그렇겠지만 혹시나 악플이 달리면 삭제하도록 할께요 글 몇자적어서 남에게 상처주는건 쉬운일이지만
그러시지 않으리라 믿어요
그리고 여러분도 모두 행복해 지시길..그리고 이건 보너스? ㅋ 제 사진입니다 밑에 대전도시철도공사 라고 보이시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