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하;;;;  그녀에서 게시판 얘기를 했습니다.

솔직히....약간;;;;;;;;; 오버해서 좀 좋은 쪽으로...

예전에 이미 이 곳을 한번 넌지시 얘기 했던 적은 있습니다.

"요즘엔 인터넷하다 찾은 곳 중에서 연애에 대한 이야기 하고 그런 곳도 있더라구..."

약간 이런 식...

어쨋든 토요일에 정말 오랜만에 우리가 처음 서로를 보았던 장소인 압구정동 진X네를 갔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다가...

"잠깐만...좀 뒤로 가봐...음..난 여기에 앉아야 하고....각도를 이만큼 틀고.....

이거야!!!!!!!!!!!!!!!"

"뭔데 그게?"

"처음 너랑 눈이 마주쳤던 위치...^^"

이러며 놀다가 말을 꺼냈습니다...

"있잖아..나 너한테 솔직하게 해야할 얘기가 하나 있는데....."

"응? 뭔데? ^^"

"저번에 그 얘기했던 게시판 기억나나? 그 연애에 대해 쓰고 그런다는 거..."

"음...아아~ 응 기억나"

"나 사실은 거기에..우리 만나면서 있었던 일들 썻거든....

아니 뭐 막 너무 자세한건 아니고 약간 일기랄까..그런 식으로 그냥..

아 근데 그냥 첨엔 별 생각 없이 썻는데 갑자기 막 베스트 게시물로 오르고 그래서 말야..

막 너 팬도 생기고 그랬어~~"

네...좀 과장 했어요.......

뭐 팬 시늉이라도 해주실 분 한분만이라도.................

"일단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싶었고...너도 봐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이 우리 사진 올려달라고 막 그래서 말야............?"

......그냥 될대로 되라 라는 맘으로......

그래도 설마 화는 내지 않겠지 라면서 눈치를 살폈는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신기하다~"

^^ 다행히 좋은 반응

"재밌겠다 나도 담에 보여줘~^^"

이렇게 되었습니다.

"나 요즘 살쪄서 이상한데 ㅠㅠ 같이 사진 찍어서 올리는건 나중에 올리면 안돼?"

"상관 없어..^^ 누구도 강요하는 건 아니니까.."

"아니면 내 싸이에서 잘 나온걸로 퍼가던가 아하하하하하하하"

......

그래서 싸이를 들어갔는데...

몰랐는데 금요일에 그녀에게서 방명록이 하나 와있더군요.....

번역

남자친구에게,

진짜 긴 방명록 하나 썻는데 말야

그거 알어? 에러생겨서 날라감 ㅠㅠ

이제 여기 거의 일곱시다.

거기도 당연히 일곱시겠지.

우리 둘다 서울이니까. ㅋㅋㅋ

이제 퇴근할 시간 다 됐겠다.

일이 어떤지 궁금하네.

왜냐면 갑자기 인생 스타일을 그렇게 바꾼다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있거든.

그냥 내가 너를 얼~~~마나 대견하게 생각하는지

말해주고 싶었어. 꼭 기억해줘.

생각을 즉시 실천.행동으로 옮기다니.

대단한 걸~

매력쟁이-

나 사실 감동받아 눈물이 찡................했습니다.

네..그래서....

싸이가서 제 멋대로 사진을 퍼왔습니다....만......

사실 제 글에 많은 호응을 보내주신 분들을 위하여 올리고 싶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정작 올리려니 뭔가 망설여 지네요..;;;

그냥..기다렸다가 같이 찍어서 올리는 것이 낫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