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연락이 되질 않더군요.
직감했습니다.
마음의 대비를 하고 있었죠.
물론 예전에도 한번 연락이 되질 않은적이 있어서 일말의 희망은 있었지요.
더이상 제가 좋지 않다더군요.
별로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네요.
사실 저도 1~2주 전부터 그녀의 시들해진 태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좋아하고 있던 그녀였기에 그녀가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참아낸다면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문제가 됐네요 ㅎㅎ
잡지 않았습니다.
물론 마음을 돌리려 몇마디 해 보았지만
너무나도 그녀의 차가운 말투와
싫으면 싫다는 그녀의 성격을 잘 알기에
그대로 고이 보내드렸습니다.
뭐 붙잡지 않고 그렇게 보내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안해본건 아닙니다만. ㅎㅎ
그녀의 성격상 다시 돌아올 일은 없을 것 같군요.
미련이 남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요.
뭐 사실 그정도 외모를 가진 여자는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 ㅎ
여러번 데인 터라 이쁜 여자를 피하려고 했었는데
막상 저도 남자더군요. 이쁜거 하나에 지금까지 여기까지 왔었네요.
하지만 막 붙잡고 싶진 않았습니다.
아니, 모르겠습니다.
그녀에게 붙잡지 않는 대신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사귀기전에 보여줬던 그 멋진 모습으로
앞으로도 나의 조언자가 되어 달라고 말이죠.
(그녀는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제가 너무 무덤덤한 것 처럼 보여서일까요.
그녀도 쉽게 그렇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알고있습니다.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왠지 그녀와 사귀진 않더라도 연락이 끊기고 싶진 않았습니다.
기말 기간이라 프로젝트도 해야하는데
오늘은 일단 접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친구랑 계속 통화중인데.
통화가 끝나고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무섭네요.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짧지만 긴 시간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말해줬습니다.
오랜만에 설레이는 감정을 느끼게 해 줘서 고마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