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Game Over,,

진마펜텀 작성일 08.12.19 2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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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일이 끝났습니다..

 

게임오버죠..

 

어제 물러서지 않겠다에 쓴 것처럼.. 일단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전화는 받더군요..

 

초장부터 어색하기짝이없는 개그를 해버렸습니다. 한 8시쯤전화했거든요..

 

나 : 아름다운 밤입니다! 후후 ..

 

그녀 : .. 뭐에요.. ㅎㅎ

 

나 : 안녕? 요새 많이 바쁜가봐?

 

그녀 : 네., 바빠요. 고향에 내려왔어요..

 

나 : 어 그래? 그럼 XX로는 언제 올라오는데?(XX는 학교가 있는 지역입니다 ^^)

 

그녀 : 음, 오랫동안 고향에 있을 거 같아요.

 

여기서부터 완전 당황했습니다. 저번에 친구들이랑 약속잡을 때, 다음주 쯤에 잡기로 했거든요.. 일이 틀어진겁니다 후..

 

나 : ㅇㅏ 그렇구나. 그럼 친구들이랑 가치 먹기로 했던 약속도 뒤로 미뤄야 겟다 ㅋㅋ

 

그녀 : 아, 그냥 안해주셔도 되요.

(슬슬 불안감이 현실로 닥쳐오더라구요 ㅎㅎ)

(자신있게 밀고 나가려했지만,, 나도 모르게 위축되더라고요. 후..ㅠ)

나 : 뭐.. 어쩔 수없네. 담주에 약속 없지? 영화나 보러가자.. 라 하려했는데 고향이라면 어쩔수 없네.

 

그럼 나중에 XX오면 가치 영화나 보러가자!

 

그녀 : 아,(곤란해 하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혼잣말도 살짝 들렸습니다.). 갑자기 왠 영화..<- 혼잣말..

 

아 , 이때쯤되니까 완전 .. 멍해지더라구요 , 그냥 수습

 

나 : 음... 뭐 고향 내려간 김에 부모님이랑 친구들이랑 잘 만나고, 푹쉬고 올라와 , 남은 하루 잘보내고.

 

그럼 나중에 XX올라왔을 때 얼굴이나 한번 봅시다.

 

그녀 : 네(하고 바로 전화를 끊더라구요)

 

후, 미리 뭐 짐작은 했습니다만. 막상 이리되니.. 기분이 다운되는 건 어찌할수 없더라구요 ㅎ

 

그나마 뭐 마음의 준비를 해놔서. 하늘이 무너진다거나그런 건 없는데. 그냥 허 한 기분이랄까?;

 

아까부터 이런 기분입니다.ㅎ  ㅎ

 

그래도 끝맺음을 확실히 낸것 같아 나름 만족을 합니다.

 

왜 이렇게 안좋아졋을까 생각해보았는데.. 그 이유가 다음과 같은 것 같습니다.

 

1. 지나치게 소심했다. 상대방의 눈치를 살폈다.

 

네.. 저 지나치게 소심했어요. 그런데다가 급했죠.. 그녀가 원하지도 않은거 해다 나르고. 그릇같은거 가져다 준다해도 제가 받으러 갔습니다. 상대방이 보답할 여지를 남기지 않은거죠.. 게다가 문자나 연락을 할때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는 연락을 많이했습니다.

 

이해합니다. 질릴만하죠 ..

 

2. 지나치게 오버했다.

 

지나치게 오버했습니다. 떡줄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저혼자 김칫국마시고 난리가 난 것이죠. 싸이월드를 하는데..

 

그녀가 요리사진을 맘에 들어하느 것  같아서,, 전체 다 올리고.. 수시로 업텟하고.. 근데 요리 해주는거 보면 그녀말고도

 

연습하는 과정에서 다른사람에게 해준것도 있고.. 이걸보면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기 쉬운것 같더라구요..

 

그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ㅠ,

 

3. 너무 끌었다. 자신감이 없었다.

 

1번과 중복되는 것 같지만.. 초반에는 그녀가 저한테 흥미가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문자나 연락이 잘 되었거든요..

 

하지만 어느시점뒤로.. 그게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끌었고.. 너무 간을 본다(?) 그런 뉘앙스의 연락을 많이해서 그런듯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런분위기를 깨닫고 반전시키려햇으나,, 이미 기세가 꺾인 제 모습을 그녀에게 숨기지 못했구요..

 

뭐 그냥 마지막으로 정리해본다는 마음으로 그녀와 있던 일을 쭉 떠올려보니 위같은 답이 내려지네요.

 

참 이게시판을 처음에 볼걸 나중에 본게 너무나도 후회가 됩니다.

 

되돌리기엔 너무 많이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끝이 있다면 시작이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이렇게 물러나지만..

 

나중에는 위와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나에게만 독이되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도 독이되는) 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지나간 과거를 가지고 아파하기보단. 그것을 토대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지금까지 저에게 조언을 해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읽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

 

끝이 이렇게 좋지못하니 죄송하구요...

 

끝으로 연예겟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있길 빕니다 ^^.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따뜻하게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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