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그냥 올리게 되네요..^^
전 미술 전공하는 학생인데요, 재수해서 지방에 있는 대학에 갔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서울.경기권으로 다니고 싶은 욕심
이 많아서 3수를 했지만 실패했어요..
근데 3수 말에(작년 12월 말부터)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버렷습니다. 3수할때 다니는 학원에 다니던 한 여고생이
었죠...
입시가 끝나고 만화책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빌려달라고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로 문자하고 알바 같이 알아보러가고 하면
서 어느정도 친분이 생겼어요..
화이트데이때 그녀에게 선물해주려고 하루종일 코엑스 돌아다니면서 구해서 담날 줬더니 정말 기뻐하더라고요...
사실 그 전에도 " 너와 친해지고 싶다, 보고싶다 " 등등의 떠보려는 문자도 몇번 했는데 아무래도 상당히 눈치가 없는듯하더라
고요.. 정말 친한 여동생으로 생각하는지 아는것 같앗어요..
2월22일에 헤이리를 하루꽉 채워 갔다온 날에는 정말 행복했어요..사실 처음 여자와 데이트였거든요..(22살에...)
늦기전에 3월이 되기 전에 고백하기로 다짐했죠...그래서 날짜도 정하고 멘트도 얼마나 연습했는지..
근데 약속을 잡은날 그녀가 사정이 생겨서 못보게 됬습니다.. 아무래도 그 때가 기회엿는데...소심한 저는 그 때 이후로 고백
을 못햇네요... 그도 그럴것이 4수를 하려고 맘먹엇거든요...
분명 4수를 하게되면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지 안을거라 생각하고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죠..그렇게 3월부터 연락을 안햇네
요...
한달 정도 뒤에 싸이에 쪽지가 왔더라고요..."뭐하시는 건지...연락도 안하시고..." 이런 쪽지였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제
가 안하면 전혀 문자나 연락하지 안는 그녀였는데...즐겁게 잘 지내냐고 쪽지보냈죠... 근데 제가 쓸데없이 고집불통이라..사
수하니까 정신차려야한다고 생각해서 담부터 연락안했어요...
그로부터 한 6월까지 연락을 안햇습니다.....
근데 잊혀질거라 생각했는데 날이 갈 수록 점점 더 생각나더라고요...그래서 못참고 6월에 한번 문자를 보내봤죠...
놀랬다고 하면서 잘 지내냐더군요, 제가 나 보고싶지 않았냐고하니까, 왜 안보고싶었냐고 연락좀 하지그랬냐고...
제가 "그럼 연락좀 하지.." 이러니까 입시하느라 핸드폰 정지시킨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가끔 가끔 연락을 하면서 지내다가 4수말.. 새해복많이 받으라는 연락을 했죠. 그녀가 "입시 끝나고 한번 봐요"
라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먼저 보자고 하는 사람이 절대 아닌데..정말 놀랐죠.. 물론 그녀가 제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지
는 않습니다..그저 아는 오빠 정도겠죠...
그렇게 올해 4수가 끝났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가나 군 다 떨어졌더라고요...이번주에 다군 발표인데 떨어지면 아무래도 군대를 가야겠죠...
나이도 나이고...
그녈 마음속으로 포기하면서까지 한 4수인데 이렇게 또 실패하는 것 같아서 정말 힘든상태네요...
사실 아직도 어느정도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4수까지 실패한 학생에 군대까지 남아있는 제가 도저히 염치가 생기지
가 않더라고요... 곧 발표날 다군이 떨어지면..전 군대를 가야겠죠...
한순간의 놓친 타이밍이 이렇게 후회가 될 줄은 몰랐네요..제 바보같은 남자답지 않은 우유부단함이 정말 싫어지요...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글귀가 정말 와닿습니다..
지금 제 상황...소위 막장일지도요...역시 이런 사람을 좋아해주진 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