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정신을 차려보니
제 옆에 여자가 있었어요..
이여자는 제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걸
알면서도.. 제 옆에서 계속 있어 줬어요.
정말 고마운 사람이죠..
하지만 저에게는 언제나 동생일뿐..
여자로서는 절대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그녀는 저에게 모든 걸 다 줬어요.
제가 하자는 건 다했죠.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게 변할 정도로
만만한게 아니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맨정신엔 말하기가 미안해서
술은 진탕 마시고 나서 물어봤어요.
"니 나 왜 좋아해? 나랑 왜사겨?
내가 너 별로 안좋아하는거 너도 알잖아
내가 이렇게 너한테 잘 해주지도 못하고 투정 부리는데도
도대체 왜 나랑 사겨? 이유가 뭐야? 내가 만만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저 죄짓고 있는거 알아요.
그래도 이여자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오빠도.. 한번은 진정으로 사랑해 봤을거 아냐..
오빠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듯이..
나도 지금의 오빠가 제일 소중하고 잊을 수 없어..
오빠가 날 안좋아해도 내가 오빠를 더 사랑하면 되니까..
제발.. 제발.. 헤어지잔 말만 하지 말아줘..
그리고 오빠 술 많이 마시시 말고 집에 들어가."
많이 힘들겠죠. 이여자도.. 잘못하면 자기인생 망칠지도 모르는데..
처음엔 연민으로 시작해야겠죠.
이제 조금씩 뒤를 돌아보고 싶어요,
미치도록 잊고 싶은 여자를 위해서라도..
그 여자때문에 힘든 나를 위해서라도..
맨날 투정만 하고 징징거리는 어린애같은 저때문에 고생많은 지금 제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