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머쉬써 작성일 09.02.13 1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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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정신을 차려보니

 

제 옆에 여자가 있었어요..

 

이여자는 제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걸

 

알면서도.. 제 옆에서 계속 있어 줬어요.

 

 

정말 고마운 사람이죠..

 

하지만 저에게는 언제나 동생일뿐..

 

여자로서는 절대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그녀는 저에게 모든 걸 다 줬어요.

 

제가 하자는 건 다했죠.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게 변할 정도로

 

만만한게 아니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맨정신엔 말하기가 미안해서

 

술은 진탕 마시고 나서 물어봤어요.

 

 

"니 나 왜 좋아해? 나랑 왜사겨?

 

 내가 너 별로 안좋아하는거 너도 알잖아

 

 내가 이렇게 너한테 잘 해주지도 못하고 투정 부리는데도

 

 도대체 왜 나랑 사겨? 이유가 뭐야? 내가 만만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저 죄짓고 있는거 알아요.

 

그래도 이여자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오빠도.. 한번은 진정으로 사랑해 봤을거 아냐..

 

 오빠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듯이..

 

 나도 지금의 오빠가 제일 소중하고 잊을 수 없어..

 

 오빠가 날 안좋아해도 내가 오빠를 더 사랑하면 되니까..

 

 제발.. 제발.. 헤어지잔 말만 하지 말아줘..

 

 그리고 오빠 술 많이 마시시 말고 집에 들어가."

 

 

많이 힘들겠죠. 이여자도.. 잘못하면 자기인생 망칠지도 모르는데..

 

처음엔 연민으로 시작해야겠죠.

 

이제 조금씩 뒤를 돌아보고 싶어요,

 

 

미치도록 잊고 싶은 여자를 위해서라도..

 

그 여자때문에 힘든 나를 위해서라도..

 

맨날 투정만 하고 징징거리는 어린애같은 저때문에 고생많은 지금 제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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