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번에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헤어진건 1년 전인데
둘 다 아쉬움이 남았는지 친구처럼 지내자고 해놓고는
같이 데이트도 하고 심지어는 같이 여러번 자기도 하고
그러다가 서로의 단점에 질려서 연락 끊기를 두어번 반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락을 끊은건 대충 세달정도 전이었는데
연락을 끊었을 때 전 여자친구는 같은 학번의 ( 저, 전 여자친구, 새 남자 모두 같은 학번)
다른 남자를 낚고 있었습니다.
그 후 연락끊고 6주 동안 안보니 대충 정리가 되어가고 있던 시점에
전 여자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하더군요.
보고 싶다느니 좋아한다느니...
전 무엇때문에 이러는지 의구심을 품었지만 어쨌거나 다시 연락을 하고
두어번 만나고 그렇게 2주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방대이기 때문에 거의 원룸에 살아서 각자 집이있습니다)
학번 시험이 끝나 제각기 술을 먹게 되는 날이 있었는데
전 여자친구가 술에 떡이 되어 전화를 했더군요.
전 술을 먹다가 전 여자친구를 보기위해 그녀의 집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남자 녀석이 술이 떡이 된 전 여자친구를 부축해서 걷다가
전 여자친구가 반바퀴를 돌더니 새 남자에게 안기더군요.
금방 떨어지긴 했으나 둘은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냥 사라질수도 있었으나 그 이후의 최악을 꼴은 보고싶지 않아서
전화해서 혼자있냐고 정말 혼자냐고 물었더니
당황해하더니 그 녀석을 보내고 다시 전화해서 오라더군요.
술이 떡이 되어 누워있다가 제가 오니 안으려고 했으나(같이 자자는 뉘앙스)
전 거부하고 그날 대판싸우고 다시는 보지 말자 했습니다(예전에도 이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일이 있었습니다
똑같이 싸우고 다시는 보지말자 했었죠).
그렇게 헤어졌으나 제가 미련이 남아 며칠 뒤 다시 연락해서 다시 즐겁게 지내고 싶다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녀의 마음은 금새 그 남자에게 넘어가 있더군요.
며칠동안 잘해주다가 저에게 마음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젠 평생 연락하고 아는 척하는일 없을거라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째 쌩을 까고 있습니다. 맨날맨날 보지만 서로 아는척도 안합니다.
그건 좋은데 같은 학번에서 그 둘이(아직 사귀는 단계는 아닌것 같지만) 앞으로
애인 사이로 발전하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같이 자고 할 것을 상상하니 정말 잊기가 힘들더군요.
아예 안보이면 out of sight out of mind 쉽게 잊을 것 같은데
맨날 봐야되고 잘못하면 몇년을 더 봐야되니 과연 시간이 지나면
그들을 매일 봐도 잊고 아무렇지 않게 지낼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쉽게 잊을 수 있을까요?? ㅜㅠ
경험 하신분들, 혹은 그런 분들을 옆에서 봐오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
저 정말 많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