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0대 후반이구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영상제작 프리랜서입니다.
아무튼 전 지금껏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요..
짝사랑만 주구장창해왔구요... 이 중간에 저를 좋아하는 여자후배도 있었는데....
전 그 후배의 마음을 눈치 못채고 있다가 나중에 그 후배의 남친이 생기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배가 직접 말하더라구요...
보시다시피 전 눈치도 없습니다. 최악이죠..ㅜㅜ
이번에 3일동안 어떤 영화제가 있어서 '현장리포트' 컨셉으로
제작하기로 하고 리포터를 찾던 중에 아는 사람과 연결이 되어서 리포터를
찾게되어서 같이 촬영을 했습니다.
참고로 전 연출이랑 기획담당입니다. 나중엔 편집도 하구요.
암턴 작가가 없던 관계로 질문거리를 즉석에서 만들어서 인터뷰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화를 필히 봐야되구요.. 내용을 알아야 질문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촬영하신 분은 관객들을 촬영해야하니 저와 리포터를 한 그녀랑 둘이서
3일 허루종일 내내 함께 했습니다. 영화도 같이 보고 부대행사도 함께했습니다.
첫촬영날엔 서로 누구누구씨 하며 존댓말을 하게 되었는데... 쫌 많이 어색하더군요.
평소에 ~씨 라고 부른 적이 별로 없기에.. 그리고 그땐 나이를 몰랐기 때문에...ㅡ.ㅡ;;
둘쨋날 촬영이 마칠때 쯤 그녀가 먼저 '말 놓으라고..
1살연상이니까 오빠라고 부를테니'
이렇게 되어서 서로' ~'씨에서 오빠로 호칭이 바뀌었습다.
그리고 제가 몸이 안좋아 마지막날 촬영날엔 못갈수도 있다고 촬영전에 미리 애기해
놓았었는데... 그날 아침에 그녀에게 문자가 오더라구요.
'오빠~ 오늘 못올수도 있다매요? 진짜 섭섭해요...ㅠㅠ' 뭐 대충 이런식...
그런데 전 갔죠.ㅋ 뮬론 제가 나중에 해야할 일이 편집이기에 촬영현장에
있어야 하는것이 당연하지만... 그녀랑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날 가니까.. 오빠가 와줘서 고맙다라는 둥... 반갑다라는 둥...
이런 애기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 여기 온 이유가 촬영현장를 꼭 봐야한다는
이유때문에 온거라고 하니.. 그녀가 하는 말이..
'난 또 나 보고싶어서 왔는지 알았는데.. 그런거아니야?'라고 하더군요.;;
중간중간에 제 폰으로 둘이서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부대행사도 같이 즐겼습니다..
암턴 마지막 날 촬영이 끝나고 원래는 쫑파티하려고 했는데.. 서로 일이 있어서
나중에 편집이 다 되어 그녀가 나래이션 더빙할 때 그때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촬영을 함께했던 사람들중에 저를 빼곤 다 그녀와 서로
'~씨'의 호칭을 썼었더군요..
암튼 촬영이 마친 시간때가 어제 오후 6시 쯤 이었죠.
집에 오는길에... 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집에 들어와서 3일간 폭염염으로 인해 지쳐서 일찍 자려고 했으나...
그래도 전화를 해주는게 매너가 아닐까 란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시각은 저녁 11시 30분쯤 되었었죠.. 참.. 전화하기 애매한 시간이더군요..
만약에 자고 있다면 폐가 되는 것이니까요..그래서 먼저 자는지 물어보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행이 안잔다고 답변이 왔고 통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암튼 통화에서 이런저런 애기도 하고 내 싸이에 우리둘이 찍었던 사진올렸으니
퍼가라는 애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17분동안 통화를 했더군요.. 전 10분도 안된거같았는데..)
통화를 마친후 일촌이 되었고 네이트온도 친추가 되어서 네톤에서
또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화중에 이런 말도 있었어요..
그녀 . 님의 말 : 오빠가 내 싸이서 관심일촌으로 하삼,ㅋㅋ
그녀 . 님의 말 : 관심갖기 싫음 ,,, 말고-_-ㅋㅋㅋ
그녀 . 님의 말 : 근데,,,
그녀 . 님의 말 : 내가 그렇게 착하고 이쁘고,,, 그랬써욤>?
그녀 . 님의 말 : 땡큐땡큐~
그녀 . 님의 말 : ㅋㅋㅋ
-----------------
그녀 . 님의 말 : 음흠흠흠,,,
나 . 님의 말 : 제발...
나 . 님의 말 : 그런 웃음소리 좀..
나 . 님의 말 : 자제좀..ㅋㅋ
나 . 님의 말 : 상상돼잖아!!!
나 . 님의 말 : -_-
그녀 . 님의 말 : 잘밤에 상상하면,,, 밤 새야할텐데,ㅋㅋㅋ
그녀 . 님의 말 : 잠이 잘 안올낀데
그녀 . 님의 말 : ㅋㅋㅋ
대화하다가 새벽 1시쯤이 되어서 서로 피곤해서 대화를 마치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서로 급속도로 친해지는 건 제겐 드문거라...
가끔 제가 오해를 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그녀도 내게 관심이 있는게 아닐까하고...
전 아직 연애경험이 없어서 이런거에 잘 모릅니다. 눈치도 없고요...
그녀의 성격은 참 붙임성이 좋았고 남들에게 친절하다는 걸 봤기 때문에
비유하자면... 지금 방영되고 있는 찬유에서의 고은성 성격이랄까....
난 단지 친절을 받는 사람들중에 한명일 뿐이라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촬영전 기획회의 때 그녀의 손가락에 반지가 껴져 있었던거 였습니다.
결혼할때 끼는 손가락에 반지가 껴져 있어서 결혼이나 남친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첫 촬영날부터 3일간 계속 커플링을 안끼고 다니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결혼했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던군요.
그냥 커플링이라던데... 남친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여자분들은 커플링을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고 그러나요?
답문자도 장문문자로 거의 보내더군요..
저번주엔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통화나 문자로 연락했구요....
저번주 주말쯤에 제가 메일로 영화나 같이 보자고 그랬거던요...
근데.. 답장이 없는 겁니다.. 저도 뭐 부담스럽나.. 생각해서
연락을 먼저 안했죠... 그런후 이튿날 싸이에 들어가보니 새벽 2시쯤에 글이 남겨져 있었더군요.. 쌩뚱맞은 내용과 짧은 내용으로요;;
뭐 불면증때문에 죽겠다라더나 뭐라나..-_-;;
암턴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제 그녀랑 스탭들이랑 저녁식사를 할 자리가 있어서
그녀봤습니다. 남친이 있는지 확실히 물어볼 생각이었죠..
거기서 알았던 사실은 3년동안 사귀고 있는 남친 있데요....
근데 둘이는 사귀다가 헤어졌다가 또 다시 사귀고를 반복했다는데...
식사하고 둘이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메일 보낸 이야기도 나누고요..
그녀는 제게 영화 봤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니가 연락을 안줘서 친구들이랑 봤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시간이 없어서 답장을 못했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다른 말들과 같이 영화보자는 글도 함께 메일로 보냈거던요.
그녀는 개봉하는 '해운대'가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하루가 지난 지금... 만약 그때 '그 영화 나랑 같이 보지 않을래?'라고 물어봤다면...
라는아쉬움도 들고요...
방금전에도 문자로 연락도 했습니다...
전.. 솔직히 머리에 이젠 맘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가슴이 머리와 따로 노네요...
만약에 이 상황에서 좀더 만나고 그런 다음 그녀가
제 고백을 받으면 어떻거 같아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