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 11시에 문자를 날렸드랬죠.. 말이 나온 김에 내일 커피사달라고~ 말이죠.
답장이 없길래.. 자나보다 했어요~ 그래서 저도 잤죠.ㅎㅎ
그리곤 어제 오전 12시쯤에 미니홈피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더 바빠졌다면서 미안하다고 담에 티타임갖자고..
이런 글을 남겼더라구요...;;
전 뭐.. 예상하고 있었던거라... 충격은 그다지 없었죠.ㅎ
좀 지나서 그녀가 메신저로 들어오데요.. 전 말을 안걸었죠..(이건 쓸데없는 자존심이었나...-_-;;)
그러더니 한참있다가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오더니.. 아주 짧은 대화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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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 ) 님의 말 : 담에 커피 한잔 하자~ 오늘은 생각치 못 한 일로 더 바빠졌넹. 미안~
긍쓴이 ( ) 님의 말 : 아냐~~ㅎㅎㅎ 니 월욜날 바쁘다는 거 감안하고 권유해본거야~~
그녀 ( ) 님의 말 : 바쁘다는거 감안했다고? ㅋ
긍쓴이 ( ) 님의 말 : 괜한 부담감만 더 줄수도 있었겠지만.ㅋ
그녀 ( ) 님의 말 : 하이여튼 독특해... ㅋ
긍쓴이 ( ) 님의 말 : 피~ 내가 뭐... 아무생각없이.. 그렇게 권유하는지 아나?ㅋㅋㅋ
긍쓴이 ( ) 님의 말 : 나 톡특한게 아니라 영특한거야ㅋㅋ
그녀 ( ) 님의 말 : 뭔가 좀 이상한데.. ㅋ 내 입장에선 암튼 좀 다른 듯...
그녀 ( ) 님의 말 : 뭐 니 나름데로 고려 한 거라니까 그렇게 알께...
그녀 ( ) 님의 말 : 앞으론 좀 안바쁜 날로 고려 해 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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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화를 했죠.ㅎ 이런 짧은 대화에서도 약간 티격태격한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요..-_-;;;
암턴 몇시간뒤 전 그녀 미니홈피에 글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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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오늘 너랑 대화했던 '고려했다'라는 의미는 어제 순모임때 니가 했던 말이 기억나서..
월욜날 미뤄뒀던거 한꺼번에 할수도 있다고.ㅎ 그래서 오늘 니 바빠서 티타임 못 갖을 수도 있곘다..라는 의미의 고려지..ㅎ
암턴 니 바쁘지 않고 시간날거 같으면~ 연락해줘~~
난.... 절대.. 네버.. ぜったい..
포기하지 않을거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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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ㅎㅎ 그랬더니 댓글엔 언젠가 시간이 되지 않겠나..? 라고 남겼더군요.ㅎ
흠.. 이젠 쏘~쿨~하게 대시하는 텀을 좀 가져아할 시기인거 같기도 하고...ㅎ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론 내가 자포자기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여기서 더 대시하면... 부담이 될수도 있겠다도 싶기도 하고... 쫌 구걸하는 것? 매달리는것? 같기도 하고....
'같기도'가 너무 많이 쓰이네요.ㅋㅋㅋ
3월이 되면 더 바빠질텐데... 그너가 사이버대학을 다녀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게 되거든요.
애가 또 한다 했으면 대충하는 스타일이 아닌지라....-_-;;
그래도... 그제 주일날 저희 그룹에 한 형이 생일이라서 이 주제로 자연스레 대화가 이루어지다가
리더 형이 저한테 생일이 언제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전 안가르쳐준다고 했죠.(이놈의 장난본능은....-_-)
그 와중에 그너가 뭘 열심히 찾고 있었는데, 찾았는지 갑자기 말을 꺼내더군요.
니 생일 5월 21일 이나자~~ 이러면서... 근데.. 그때가 알고 보니 석가탄신일이거라구요.. 의도되지 않게 빵~ 터트렸죠..ㅎㅎ
흠... 아마 다른 사람 생일은 몰랐던거 같던데...(알아도 상관은 없는데.. 뭐.. 갠적인 욕심으론 제 생일만 체크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ㅎㅎ)
그녀는 다리어리 이었나.. 거기에다가 체크해놓은 것 같더라구요...ㅎ
아차... 그제 주일날 그녀가 초코볼 같은 거 만들어 왔더라구요..
저저번주에는 마늘빨 같은 쿠키(?)를 만들어왔던데....
전 두번 다 하나만 먹고 못 먹었어요.. 소기 안좋아서....-_-;;
은근히 서운했던거 같더라구요.. 그제 저녁에 형 생일이라고 저녁을 쏘신다고 그래서
다같이 음식점에 가서 이야기하는데..
그녀가 막 물어보는겁니다..;; '쿠키때도 그렇고 오늘때도 그렇고 내가 만든건 조금 밖에 안먹었지?'라고...
쩝... 속이 안좋다고 해명은 했으나... 이건 뭐... 변명일 뿐... 켁;;;
역시 A형인가.... 저도 그렇지만 그녀 또한 기억하고 있었던 ....-_-
대화 화잿거리가 변하고... 평소대로... 저 또한 공격개시.....(공격이라고 하니 쫌 과격한 느낌이네요.ㅋㅋ)
제가 전메일에 그녀와 '영화'를 주대화로 나눈 거 적었었잖아요..
사실 음식 다 먹고 3차로 영화보자는 말들이 나왔었죠.
그녀가 재밌다는 영화가 있다는 걸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면서
B군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더군요.. 그걸 보곤... 살짝.. 질투심이!!!!ㅎ
B군은 그녀랑 유치부 같이 섬기는 남자고 교회동기예요~ 제게도 친구입니다.ㅋ
암턴 통화를 못해 본 저로선 부럽기만 한 그놈!!! 이었죠... 암요....T^T;; ㅋㅋ
왠지.. 글쓰다보면 그녀와 제가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게 되는데...
드라마 '결혼못하는남자'의 남여주인공 같은 분위기랄까...?
그런 느낌이 살짝 드네요.ㅋㅋ
그리고... 그녀가 제게 '독특해'라고 했던 말...ㅎㅎ
전 뭐... 긍정적인 의미로서 받아드리고 있답니다.
이 독특한 것이 제 매력일 수도 있고..
그렇다 한다면 그 매력을 알기 시작했다는 말도 될 수 있으니까요.ㅎ
암턴... 전에 들었던 말이 있었는데.. 여자는 많이 바쁘면 연애생각을 덜 하게 된다라고.. 정확히 이 말이 맞나 모르겠네요.;;
이번학기가 끝나는 시점에 고백을 하는것도 괜찮을거 같기도 하고... 그전에 몇번은 만나야겠죠..;; 못 만나면... 완전 OTL...
그러고보니... 발렌타인데이가... 3주후면 오겠군요..ㅎㅎ 이런.. 솔로들에게 저주스러운 날..ㅠㅠ
여러분.. 그녀와 저 지금까지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를 자꾸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더 대시를 해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녀가 시간나니 커피라도 마시자라는 말을 먼저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답답하네요.ㅠㅠ
마지마긍로 정말 긴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