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갈수록 생각이 많아 집니다.(글이 깁니다..;;)

Nic_go 작성일 09.08.14 10:00:42
댓글 1조회 630추천 0

안녕하세요~

글이 쫌 깁니다.. 죄송하구요.ㅠㅠ

자세히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양해해주시구요..

 

전 장애인입니다. 중증장애는 아니구요.. 거동이 약간 불편한 지체장애이죠.

뭐 오늘 같은 날씨면.. 허리와 관절이 쑤시곤 하죠.. 훗.. <= 이 말은 농담이예요.-_-;;

나이는 20대 후반이구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영상제작 프리랜서입니다.

아무튼 전 지금껏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요..

짝사랑만 주구장창해왔구요... 이 중간에 저를 좋아하는 여자후배도 있었는데....

전 그 후배의 마음을 눈치 못채고 있다가 나중에 그 후배의 남친이 생기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배가 직접 말하더라구요...

보시다시피 전 눈치도 없습니다. 최악이죠..ㅜㅜ

 

이번에 3일동안 어떤 영화제가 있어서 '현장리포트' 컨셉으로

제작하기로 하고 리포터를 찾던 중에 아는 사람과 연결이 되어서 리포터를

찾게되어서 같이 촬영을 했습니다.

 

참고로 전 연출이랑 기획담당입니다. 나중엔 편집도 하구요.

 

암턴 작가가 없던 관계로 질문거리를 즉석에서 만들어서 인터뷰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화를 필히 봐야되구요.. 내용을 알아야 질문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촬영하신 분은 관객들을 촬영해야하니 저와 리포터를 한 그녀랑 둘이서

3일 허루종일 내내 함께 했습니다. 영화도 같이 보고 부대행사도 함께했습니다.

 

첫촬영날엔 서로 누구누구씨 하며 존댓말을 하게 되었는데... 쫌 많이 어색하더군요.

평소에 ~씨 라고 부른 적이 별로 없기에.. 그리고 그땐 나이를 몰랐기 때문에...ㅡ.ㅡ;;

둘쨋날 촬영이 마칠때 쯤 그녀가 먼저 '말 놓으라고..

1살연상이니까 오빠라고 부를테니'

이렇게 되어서 서로' ~'씨에서 오빠로 호칭이 바뀌었습다.

그리고 제가 몸이 안좋아 마지막날 촬영날엔 못갈수도 있다고 촬영전에 미리 애기해

놓았었는데... 그날 아침에 그녀에게 문자가 오더라구요.

'오빠~ 오늘 못올수도 있다매요? 진짜 섭섭해요...ㅠㅠ' 뭐 대충 이런식...

그런데 전 갔죠.ㅋ 뮬론 제가 나중에 해야할 일이 편집이기에 촬영현장에

있어야 하는것이 당연하지만... 그녀랑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날 가니까.. 오빠가 와줘서 고맙다라는 둥... 반갑다라는 둥...

이런 애기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 여기 온 이유가 촬영현장를 꼭 봐야한다는

이유때문에 온거라고 하니.. 그녀가 하는 말이.. 

'난 또 나 보고싶어서 왔는지 알았는데.. 그런거아니야?'라고 하더군요.;;

중간중간에 제 폰으로 둘이서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부대행사도 같이 즐겼습니다..

 

암턴 마지막 날 촬영이 끝나고 원래는 쫑파티하려고 했는데.. 서로 일이 있어서

나중에 편집이 다 되어 그녀가 나래이션 더빙할 때 그때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촬영을 함께했던 사람들중에 저를 빼곤 다 그녀와 서로

'~씨'의 호칭을 썼었더군요..

 

암튼 촬영이 마친 시간때가 어제 오후 6시 쯤 이었죠.

집에 오는길에... 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집에 들어와서 3일간 폭염염으로 인해 지쳐서 일찍 자려고 했으나...

그래도 전화를 해주는게 매너가 아닐까 란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시각은 저녁 11시 30분쯤 되었었죠.. 참.. 전화하기 애매한 시간이더군요..

만약에 자고 있다면 폐가 되는 것이니까요..그래서 먼저 자는지 물어보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행이 안잔다고 답변이 왔고 통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암튼 통화에서 이런저런 애기도 하고 내 싸이에 우리둘이 찍었던 사진올렸으니

퍼가라는 애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17분동안 통화를 했더군요.. 전 10분도 안된거같았는데..)

 

통화를 마친후 일촌이 되었고 네이트온도 친추가 되어서 네톤에서

또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화중에 이런 말도 있었어요..

 

그녀 . 님의 말 : 오빠가 내 싸이서 관심일촌으로 하삼,ㅋㅋ

그녀 . 님의 말 : 관심갖기 싫음 ,,, 말고-_-ㅋㅋㅋ

그녀 . 님의 말 : 근데,,,

그녀 . 님의 말 : 내가 그렇게 착하고 이쁘고,,, 그랬써욤>?

그녀 . 님의 말 : 땡큐땡큐~

그녀 . 님의 말 : ㅋㅋㅋ

-----------------

그녀 . 님의 말 : 음흠흠흠,,,

나 . 님의 말 : 제발...

나 . 님의 말 : 그런 웃음소리 좀..

나 . 님의 말 : 자제좀..ㅋㅋ

나 . 님의 말 : 상상돼잖아!!!

나 . 님의 말 : -_-

그녀 . 님의 말 : 잘밤에 상상하면,,, 밤 새야할텐데,ㅋㅋㅋ

그녀 . 님의 말 : 잠이 잘 안올낀데

그녀 . 님의 말 : ㅋㅋㅋ

 

대화하다가 새벽 1시쯤이 되어서 서로 피곤해서 대화를 마치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서로 급속도로 친해지는 건 제겐 드문거라...

가끔 제가 오해를 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 그녀도 내게 관심이 있는게 아닐까하고...

전 아직 연애경험이 없어서 이런거에 잘 모릅니다. 눈치도 없고요...

그녀의 성격은 참 붙임성이 좋았고 남들에게 친절하다는 걸 봤기 때문에

비유하자면... 지금 방영되고 있는 찬유에서의 고은성 성격이랄까....

난 단지 친절을 받는 사람들중에 한명일 뿐이라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촬영전 기획회의 때 그녀의 손가락에 반지가 껴져 있었던거 였습니다.

결혼할때 끼는 손가락에 반지가 껴져 있어서 결혼이나 남친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첫 촬영날부터 3일간 계속 커플링을 안끼고 다니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결혼했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던군요.

그냥 커플링이라던데... 남친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여자분들은 커플링을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고 그러나요?

 

답문자도 장문문자로 거의 보내더군요..

저저저번주엔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통화나 문자로 연락했구요....

 

저저저번주 주말쯤에 제가 메일로 영화나 같이 보자고 그랬거던요...

근데.. 답장이 없는 겁니다.. 저도 뭐 부담스럽나.. 생각해서

연락을 먼저 안했죠... 그런후 이튿날 싸이에 들어가보니 새벽

2시쯤에 글이 남겨져 있었더군요..

쌩뚱맞은 내용과 짧은 내용으로요;;

뭐 불면증때문에 죽겠다라더나 뭐라나..-_-;;

 

암턴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저번주 그녀랑 스탭들이랑 저녁식사를

할 자리가 있어서 그녀봤습니다. 남친이 있는지 확실히 물어볼 생각이었죠..

거기서 알았던 사실은 3년동안 사귀고 있는 남친 있데요....

근데 둘이는 사귀다가 헤어졌다가 또 다시 사귀고를 반복했다는데...

식사하고 둘이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메일 보낸 이야기도 나누고요..

그녀는 제게 영화 봤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니가 연락을 안줘서 친구들이랑 봤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시간이 없어서 답장을 못했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다른 말들과 같이 영화보자는 글도 함께 메일로 보냈거던요.

 

그녀는 개봉하는 '해운대'가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하루가 지난 후... 만약 그때 '그 영화 나랑 같이 보지 않을래?'라고 물어봤다면...

라는아쉬움도 들더라구요...

 

전 많은 생각을 하다가 그제 그녀에게 전화해서 말했습니다.

참고로 전 저번주 수욜날 거제도로 3박 4일동안 수련회에 갔다왔어요.ㅎ

알고보니 제가 돌아오는 날에 그녀는 거제도에 가는 날이었데요;;;

 

암턴 제가 '니 연락이 뜸하네~'그랬더니 웃으면서 그녀가 말하길...

'보고싶은 사람이 연락하는 거잖아요~^^'이러는겁니다...-_-;;;

그러면서 "거제도 놀러갔는데 내 생각났어요?ㅎㅎ"면서 물어보더라구요..;;;

이앤 뭐.. 날 떠보는건지.. 아님 진짜... 눈치없는 건지.,. 아님 백치??? -_-;;

 

암턴  전 얼버무렸던거 같습니다.ㅡㅡ;;;

영화를보자는 핑계로 데이트를 권했했습니다.

수련회가서 게임을 했는데... 문화상품권을 받았는데..

너랑 같이 영화보고 싶다고.. 니가 전에 보고 싶어 했던 '해운대' 보자고.. 

그러나.. 벌써 봤다고 하더라구요.;; 컥;; 글서 그래도 다른영화라도 보자고..

그럤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같이 볼 사람없으면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킁;;

 

글서 어제 낮에 연락했죠.. 너밖에 쏘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그랬더니 '다다음주에 시간이 될거같은데 너무 늦지 않나요?^^;;' 라고 하더라구요..

뭐 전 너만 괜찮다면 다다음주라도 난 상관없다고 그랬죠...

 

그래서 결론은 일단 다다음주에 보기로 했는데요..

정확한 날짜는 다다음주가 시작되는 일요일날 연락해서 정하려고 합니다..

근데... 전 솔직히 모르겠으나....
약간 부담스러운건가.. 하는 생각과..

튕기는건가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구요....

어떤거 같나요??;;

 

그녀는 현재 사귀고 있는 남친이랑도 처음엔 밥한끼 하자고 막 그랬었는데..

첨엔 그녀가 싫다고 했었다네요...

그러다가 대화를 나눠보니 대화도 통하고 '생활력'이 강해서 사귀게

되었다는데..ㅡ.ㅡ;;

 

일단 영화보고 커피숍에서 대화를 하다가 막 그녀도 헷갈리게 하는 말을

했듯이 저도 비스무리하게 약간의 헷갈리는 말을 하려고 합니다.

또 내가 영화보자고.. 이러는거 부담스럽냐고 물어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_-;;;

후.... 이건 뭐 갈피를 못 잡겠으니 원...-_-;;;

한숨만 나오네요..;;

 

남친있는 여자 건드리면 안된다는 건... 저 또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있는 것과 마음의 감정이 따로 노는 경우가 여러분들도 간간히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선 말이죠...

일단 고백은 해볼까 합니다...

 

그제 전화통화해서 날짜를 잡았는데... 목소리를 듣기론 별로 부담스럽지 않는 느낌...?

밝더라구요.. 제가 통화하기전에  답장안오믄 무산처리하겠다고..

문자를 먼저 보냈는데..그랬더니 전화가 오더군요...ㅡ.ㅡ;;;

근데... 월욜날 취업 1차시험이 결과가 나오는데 합격하면 담주일욜날 2차시험이

있어서 이번주에 못보고 다음주에 보고, 불합격되면 이번주에 보자고...

월욜날 연락주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끝마치고..  

암턴 어제 그녀랑 통화는데요. 다음주에 만나서 영화보게 되었습니다.

제겐 그녀와의 첫데이트를 하게 되는 셈이죠..

 

그녀가 저의 집이랑 가까운 곳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를 신경써주는 마음이겠죠..

그래서 일단 저의 집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보는 걸로 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만나기로 한 지역이랑 그녀집과 쫌 거리가

먼 듯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음.. 그러니까 만나기로한 지역이랑 그녀의 집이랑 지하철로 10정거장 넘는 거리라...

왠지 미안한 마음이 문득 들더군요...

 

굴서 제가 영화보고 그녀를 집 근처 역까지 같이 가줄까 생각하는데요..

물론 하철이로...-_-;; 이거 이상할까요? 현재 저와 그녀사이에서 본다면,

그녀 입장에서 생각하면 쫌 부담스러울까요?

만약 부담되는게 아니라면...()

머라고 하면서 같이 동행해야할지 고민되네요..

아님 다른 방법으로 그녀의 집역까지 같이 갈 방법이 없을까요??ㅜㅜ

 

그리고.. 제가 그날 헷갈리는 말을 한다고 했잖아요..

몇개 생각했는데... 예를 들어 '너 나 안보고 싶었나? 니가 그랬잖아~ 보고싶은 사람이 연락하는 거라고~ 난 거의 매일 니 생각하는데~ㅋ'

'니랑 데이트할 수 있는 니 남친이 부럽다~'

이렇게 말도 해보고..사진도 찍을까 합니다. 폰으로요...

찍을땐 다정하게 찍자고 해서 약간의 스킨쉽(?)을 하는걸로...

 

(이건 자신 없네요;; 졸업사진찍을떄도 제 교회 동기 여자친구들이랑 찍을때도 그애가 제 팔짱끼더군요.. 전 손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고... 굳어있었자만..,

 뭐 친구니까 팔짱끼는건 별거 아니겠지만.... 동성친구들이랑은 어깨에 손도 올리고 이렇게 하는게 저도 편하지만.. 이성친구들은 쫌....내가 쫌 보수적인가..;;)

 

암턴 이번주 주중에 연락하겠다네요..ㅎ;;

이런 상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사람은 밀댕이라고 그러기도 하고...

또 다른사람은 둘이 잘 잘 될 것 같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제가 눈치가 너무 없다네요.

그녀가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고 있다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은 어장관리라고도 하고...

이거.. 뭐... 보는 사람마다 다른 듯.,. 그렇기에 저만 헷갈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그만큼 혼란스럽네요...;;

 

에효.. 암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Nic_go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