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
참 개인적으로 제가 쓰는 글이 사람들한테 관심받는것에 굉장히 부담스럽군요
원래 성격이 게시판에 글쓰고 이런걸 크게 즐기진 않습니다
다만... 혼자서 블로그를 운영한다거나 그런적은 있었죠
블로그도... 개인적인 문제로 닫아버렸지만...
그러고 나서는 어딘가에 글 남기는 걸 그렇게 크게 신경써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제 글에 댓글이 달리는것에도 '아.. 누가 댓글 달아놨구나'정도로만 보는 정도고
제가 쓰고자 했던 내용이랑 다르게 이해하시는 분들에게 부연설명이나 해주는 정도 입니다
사실 연애게시판에 오게 된것도.. 지나가다 우연히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보고
사탕바구니 아이디어나 하나 얻어갈까하면서 기웃거리다가 어쩌다보니 주저 앉아 버렸네요
요즘은 정경사나 리뷰쪽 게시판 쪽에도 써보고 싶은 글이 있어서 가끔 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꼭 써보고 싶은 리뷰가 있는데 시간이 잘 안나네욤...(회사에선 이미지 업로드가 안되서 ㅠㅠ)
각설하고...
뭐 처음엔 제 연애사 이야기나 좀 하고 예전 이야기나 좀 할려고 했습니다
근데, 어쩌다보니 제가 제 연애 노하우까지 쓰게 되네요;;
근데 또 웃긴게... 쓰기 시작했으니 잘 써야 겠다는 압박감도 상당합니다
이왕 쓰기 시작하고 일 저질러 놓은거... 노하우던 뭐던 다 까발려버리는게 좋겠다 싶어서
걍 시리즈물로 쓰겠습니다
뭐 제 개인사정으로 중간에 중단된다거나 아님 주기가 길어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이제 본론입니다(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사실 전 픽업이라는걸 그렇게 좋게만 보지는 않습니다
뭐 어떻게 보면 제가 하는 것도 일종의 변형된 픽업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가끔보면 다른 분들이 써주시는 전화번호 얻는 법이라던가 픽업하는 법 같은걸 보고 있음 쪼끔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니 저게 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죠
한편으론 '내가 나이를 먹나..'싶기도 하구요.. 아.. 이건 좀 슬프네요 ㅎㅎ
제가 여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굉장히 준비를 많이해서 치밀하게 접근합니다
'저 여자가 맘에 드네... 가서 전화번호 물어볼까?' 이게 아니라
'저 여자가 맘에 드네... 그럼 어떻게 꼬셔볼까?' 라는 식이죠
가서 말도 못걸고 며칠을 끙끙 앓는거 보단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며칠을 끙끙 앓는게 훨씬 생산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단 여기서 전제조건은 있습니다
'안될 확률 70%'를 머리 속에 감안해야 된다는 거죠
사실 저도 타율(?)이 한 3할~4할 정도 밖에 안됩니다
접근해서 거절당하기보다는 도저히 접근 방법이 안보이면 포기하는 편이죠
세상에서 제가 유혹할 수 있는 여자는 한정적입니다
제가 원빈이나 장동건급 인물 스펙도 아니고.. 삼성 이재용상무급 경제력 스펙이 아닌이상
세상 어떤 여자던 날 좋아할 수 있게 한다는건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이 생긴 사람을 싫어하는 여자도 있을거고... 저 같은 성격을 싫어하는 여자도 있으므로 항상 감안하죠
전 글에도 썼듯 난 저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그 주변사람들에 파악입니다
그 여자의 친구, 항상 같이 다니는 사람과의 대화 내용만 엿들어도 대략 그 사람에 대해 30%는 파악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볼께요
영희, 순이, 갑순이 세 명이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어느 날 학교 강의실에 어떤 남자가 장미 백송이를 자기 여친에게 주면서 사랑고백을 하는걸 이 세명이 동시에 봤다고 하죠
세 명의 반응이 나올겁니다
영희는 '아까 그 남자 너무 멋있더라~ 진짜 그런거 해주는거 어려울텐데'
순이는 '여자 부끄럽겠더라... 괜히 거절도 못하고 그러다가 헤어지면 학교 어떻게 다니냐'
갑순이는 '여자는 좋겠더라.. 부러워'
라고 반응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영희는 그런 이벤트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굉장히 로맨틱한걸 환상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도 보이죠
어떻게 아냐구요? 바로 남자의 입장에서 그 이벤트를 파악하는 겁니다
사실 남자가 강의실에서 장미꽃 100송이로 고백하는게 쉬운게 아니죠
TV에서나 보던 일이란 겁니다.. 아마 영희의 생각은 'TV에서나 보던 일'을 실제로 보게 된거죠
'어렵지만 가능한 이벤트'라는걸 알게 되는 겁니다
그와 동시에 현실적으로 남자들이 저런거 하기 힘들텐데 실천한 남자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사고 있죠
순이는 그런 이벤트에 대해 약간은 회의적입니다
사람들의 주목받는걸 싫어하는 성격인거 같죠?
그리고 마음에 안들어도 고백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걸 싫어하고 자존심도 좀 쎄 보이네요
그와 동시에 '자신과는 별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갑순이는 영희와는 달리 여자를 부러워하죠
여자의 외모나 능력에 대해 높게 평가합니다
저런 남자 친구를 가질 수 있는 걸 부러워하는 거죠.. 스스로에 대해 '나도 저럴 수 있을까?'라는 약간의 자신감 결여가 보이죠
즉, 저런게 부럽긴 하다.. 그러나 나한텐 어렵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셨죠? 짧은 대화 몇 마디에 어느정도 성격파악이 가능합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파악이지 100%의 파악이 아니죠
틀릴 확률도 있습니다만... 확실한건 있습니다
바로 영희나 갑순이한테 이런 이벤트는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다는 것
그리고 순이한테는 그 성공률이 거의 없다는 거죠
물론 영희와 갑순이에게도 차이는 있습니다
영희는 남자친구가 백마탄 왕자님이길 바라는 것과 비슷하고, 갑순이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남자친구이길 바라죠
이건 남자 스스로의 스펙의 문제 이므로... 이정도의 준비는 미리 하셔야 합니다
써놓고 보니 저도 참 돌+I 같군요
여태 여자를 데이터화 시켜 분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해서 여자를 유혹하는 스타일이니...제가 봐도 참.. 특이하긴 합니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상대를 유혹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는 바로 남자 스스로의 관리입니다
'난 키가 작아서', '난 옷을 못입어서', '난 유머감각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면 갈수록 스스로를 좁은 곳에 가두는 결과입니다
얼마든지 스스로의 관리방법에 따라 변하는게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관리가 외모 뿐만이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임기응변이라는건 미리 준비를 해둬야 나옵니다
언제 여친이 생길지 모르고 언제 여자를 만날지 모르므로 항상 준비를 해둬야 한다는 겁니다
언제 써먹을지 모르니 항상 운동화나 운동복도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고, 간단한 요리도 몇 가지 배워두고,
피아노로 사랑노래 두 세곡 정도는 연습해 두고
(이건 집근처 피아노 학원에 이야기 하시면 100%는 아니지만 한 70%정도는 완성시켜줍니다...
어차피 피아노 학원 다니는 애들은 낮에만 하기 때문에 퇴근시간 이후에 부탁해서 하루에 1~2시간씩만 연습시켜 달라고 하면
비슷하게 치게끔 도와는 줍니다.. 물론 학원비 내야 되구욤 ㅎㅎ)
음악회라던가 연주회도 즐길 줄 알아야 하고 미술관에도 가본적이 있고, 야구장 그리고 축구장, 농구장은 어떻게 입장하며
자기가 사는 곳 근처에 뭐가 맛있는 집이 있고, 어디엔 뭐가 좋고.. 이런것들도 되도록이면 알아두는게 좋습니다
음악에 대해 잘 몰라도 되고, 미술에 대해 잘 몰라도 됩니다
만약, 여자가 음악이나 미술을 좋아하는데 제가 완전 문외한이라면 그것 역시 마이너스될 확률이 높죠
여자들은 자기가 하는 취미를 남자들도 같이 즐겨주길 바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자들 역시 마찬가지겠죠
여자가 음악을 좋아한다면.. 저는 관심있는 척 정도만 해주면 됩니다
또 예를 들어볼께요
소개팅을 했는데... 여자가 피아노를 전공하는 음악 전공자라고 합시다
집에 와서 사이트를 뒤지죠
가장 최근에 가장 가까운 곳 어디에 피아노 연주회가 있는지 뒤져봅니다
때마침 근처에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있다고 해보죠
근데 전 음악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다음 주에 피아니스트 김정원씨 공연 있는데 같이 갈래요?'
'어? Kirth씨 원래 그런거 좋아해요?'
'아뇨 좋아한다기 보다는... 좋아할려고 노력중이에요'
'남자들 그런거 싫어하던데...'
'다 싫어하는건 아니에요ㅎㅎㅎ'
'의외네요(여기서 점수 좀 땁니다... '나는 다른 남자들 하고는 다르다'는걸 어필한거죠)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자, 여기가 고비죠
전 음악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곡이 피아노 연주곡으로 좋은 곡인지 잘 모릅니다
그럼 어떻게 대답하느냐...
'아직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작곡가를 좋아하는 수준은 아니에요, 그냥 몇 달전에 우연히 피아노 독주회에서 들었는데
들으니까 참 좋아서 그 때 이후로 한번씩 찾아 듣다보니까.. 아직 자세히 아는 수준은 아니구요.. 그리고 먹고 살기 바빠서
들을 시간도 잘 없긴해요.. 그래도 이번 공연은 가볼려고 생각하고 있었죠(물론 구라질입니다)'
굉장히 무난하죠? 혼이 담긴 구라와 적절한 사실을 바탕으로 해서 '난 음악 초보자'라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이제 전 음악 이야기하다가 좀 틀려도 망신당할 수준은 벗어난거죠
그러고 헤어지고 집에오면... 그 연주자가 발매했던 음반들을 찾아서 들어봅니다
mp3에 담아서도 듣고 출퇴근하면서 그리고 집에서 게임하면서 꾸준히 듣죠
귀에 익혀 놓는겁니다.. 곡명, 작곡자 이런거 몰라도 되요
그녀가 알듯이 전 음악 초보니까 그런건 패스하고 그냥 멜로디 정도만 귀에 익혀놓음 되는겁니다
물론 차후에 연인관계가 된다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알게 됩니다
이건 뭐 방법이 없죠
싫다고 거부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물론 그 사람이 원하는 취미생활만 즐겨주면 안됩니다
앞 글에도 썼지만... 연애는 Give & Take니까 제가 음악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동안 그녀에게도 제 취미를 세뇌를 시키죠
음악회가 끝나고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아까 맨처음에 연주한 곡이 뭐에요?'
'그건 XXX 곡이라고 XXX가 작곡하고 그런 곡이죠'
'아.. 그래요.. 음악이 참 차분하고 좋던데... 그런 음악이 참 좋은거 같아요'
'지루하지 않았어요?'
'전혀요~ 지루해하고 싶지도 않네요'
'다행이네요 Kirth씨 음악 좋아해서'
'다음엔 우리 좀 시끄러운데 가볼까요?'
'어디요?'
'혹시 야구장 가보신적 있어요?'
'아뇨 없어요'
'저랑 한번 가보실래요? 거기도 여기랑은 다르지만 굉장히 열정적인 곳이에요'
'야구 볼 줄 모르는데...'
'저도 음악 잘 모르지만 즐기잖아요ㅎㅎ... XX씨도 천천히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ㅎ XX씨가 음악 이야기 해주시듯
제가 천천히 알려드릴께요'
'그럼 한번 가볼께요'
참고로 위의 소개팅 내용을 100% 제 실제 경험담입니다
물론 대화는 그 때 당시 기억을 더듬어 써서 100% 확실하진 않지만 저런 식으로 대화 했었습니다
(한 세달 만나다 헤어졌죠... 여자가 유학간답시고 설레발 떨길래 차버렸습니다)
이것이 제 나름대로 방식의 여성을 데이터화 시킨 접근법입니다
대화, 전공, 아버지의 직업, 가족관계, 친구관계 이런 것에서 유추해낼 수 있는 정보는 생각보다 어마어마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을 데이터화 시켜서 분석한다는게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굵직굵직한 것들은 많이 뽑아낼 수 있습니다
세세한건 천천히 알아가도 되죠.. 어차피 비중은 굵은게 더 크니까요
그 외에도 할 수 있는건 많습니다.. 위에 적은 것들은 단순히 '예'일 뿐이니까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무패'라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범위를 정확히 알고 상대가 원하는걸 파악할 수 있다면 적어도 지지않는 싸움은 된단 소리죠
그렇다고 모든 여성들을 적으로 돌리면 곤란합니다
너무 길어서... 저도 제가 뭔 글 썼는가 읽어보기 힘들군요
여기 줄이고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 쓰겠습니다
확실한건... 제 방법은 크게 도움이 안되실지도 모른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