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동안 하도 시달려서

털뭉치 작성일 09.08.16 16: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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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그년이 나쁜년인걸 아는데,  존니 생각납니다.

머리 어리고 막말하고 비교하고 막장인년 좋아했었던 제가 실수였던게죠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쌍욕을 하고 헤어졌는데, 그것이  괜스레 미안해지고

제가 맘이 약한탓일까요.

안맞는 부분도 많았는데 불같이 타오른 사랑에 감추려했었던 과거들이 뒤늦게야 떠오르고

아주 머리아파 죽겠네요. 이제 한달 떠오르는 기억과,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을 그년에게 저주라도 퍼붓고 싶네요.

서로 맞지 않아 헤어진 일반적인 이유인데,

화가나서 이성이 마비되어 저질렀던 일들이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하고, 그렇게 좋아했음에도

지켜주지못하고 , 결국 연을 끊고 만 내가 부족하구나 싶기도 합니다.

 

해서 사과했습니다. 실수는 금방 인정하고 사과하는 편이라. 미련도 남고 1~2년뒤에 미안하다고 할거 어차피 지금하고 말아도 될거같아서.

이런게 바보에 병신인증이겠지만, 사람 좋아해본건 처음이라, 이렇게 한번쯤은 해보고 싶더군요.

덕분에 찌질이병신이 -_-다음엔 하지 말아햐지 하고 배웠습니다 -,.-;

 

다시 생각해봐도 내가 못한건 , 그년 신경써주느라 내 할 일못한것밖에 없는데. 진짜 내 피 같은 시간들이 아까워 죽겠네요

여자들이 막 무서워지네요. 믿지도 못하겠고, 극복하지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그만큼 머리가 혼란스럽습니다.

나만 그런것도 아니고 더 오래 만나시다 헤어진분도 잇겠지만, 너무 내가 순진했었다는 생각도 들고, 잘해주는 사람을

왜 인간들이란 등쳐먹으려 할까도 싶고.

머리아파요. 그래도 배운게 많아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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