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버릴수가 없습니다. 너무 막막하고 아픕니다.

김성진 작성일 09.08.24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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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고 나서 그날 그사람을 만나러갔습니다.

 

그날 그사람의 어머니도 보고 이런저런 말도 하구요..

그녀가 그러더군요..나정말 얼굴에 10cm도 넘는 철판깔고 나한테 연락한거라고..

제가 속으로는 알긴아는구나라고 했죠..내색은 못했지만..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아이 정말 내아이일까 약간의 의심도 했지만..

의심하는것 자체도 고통이더군요... 그리고 정말 내아이라고 믿고요..

정말 약간의 의심이라도 있으면.. 이런 결정도 못하니까요...

 

그녀의 부모님은 모두 알고 계셨고..저 사귀는것도 알고 물론 얼마전 헤어지긴했지만..

그래도 당연히 절 사윗감으로 생각하고 계셨는지... 그녀 부모님은 좋아하시더군요..

그녀가 작년 겨울에 난소에 혹이있어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이번에 의사한테가니 원래 임신하기가 힘든데 되었다고 하네요...

만약 여기서 수술을하게 되면 몸도 그렇고 다시는 임신이 안될지도 모른다고 의사 그랬다네요..

저 한테는 그말도 참 부담 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 보고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전 오늘알았고..정말 아직 생각할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죠..

그쪽 집에서는 절대 아이 지울 생각만은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녀는 제가 책임안진다고 그냥 떠나면 자기는 모르는 곳에서 아이낳고 산다고 하더군요..

답답했죠...가슴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하루만에 사람이 이렇게..물론 예전처럼 살가운 사이가 된건 아닙니다.

지금은 그냥 아이라는 연으로 근근히...

 

저희 집에도 다음 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숨밖에는.....

어차피 니가 성인이니 집도 지금 힘든데..도와줄것도 없다고 니가 결정해서..살라고 하십니다.

 

저도 그동안 나이만 많이 쳐먹었지 맨날 흥청망청..모아놓으거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집에 저 돈도 없고 솔직히 데려간다해도 처엔 고생할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쪽집에선 어차피 일 이렇게된거 둘이 알아서 행복하게 노력하며 살라고 하시네요..에휴...

 

그녀도 단칸 월세라도 상관없다고 하네요 물론 힘든거 싫고 어렵게 시작하는거 싫지만..

그렇게 밖에 할수없으면.어쩔수 없지 뭐..이러네요..

아이한테 잘할거고 결혼 했으니까..자기도 가정에 충실할거라네요...

 

저도 알고 있습니다. 여자 근본 변하지 않는거..

이렇게 시작하면 제인생 어떻게 된다는거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습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무엇하나 포기가 안되는걸..

제가 노력하고 살아야죠..

 

가진거 하나없이..빚을내어 시작해야되고...정도 참 한심한 놈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결정했으니..후회없이 열심히 가족을 이해 살고 싶습니다.

 

정말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할수 밖에 없구요.. 이 여자 알고는 있지만...그래도 믿고 싶습니다.

 

여러분 어차피 결정은 제가 했지만...

정말 미친짓 한걸까요? 이런 결정...

 

저도 제가 미친것 같은데..오죽하겠습니까..그래도..후회는 하고 싶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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