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어디 나가서 말 실수를 잘 안하는 편입니다
말을 수다스럽게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선 반말도 안하는 성격이라
별로 실수할 건덕지가 없기도 하지요
물론 가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무의식 중에 하는 말들이 그런게 많죠
다들 여자친구들 앞에서 저같은 실수 하지 마시라고 글 하나 올려놓습니다
두 달쯤 전인가...
여친이랑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저는 혼자 살면서도 비쥬얼 적인 면은 제법 잘 갖춰놓고 살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남자가 집에 TV가 두 대니까 말이죠
때마침 케이블TV에서 범죄재현 프로그램이 방송하고 있더군요
(제목은 모르겠습니다.. 워낙 저런 프로들을 좋아하지도 않고.. TV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거기서 이런 나래이션과 함께 이런 자막이 나왔습니다
"주점에서 맥주 한 박스를 나눠먹은 일당은..."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걸 보던 여친이
'어떻게 두 명이서 맥주를 한 박스를 먹지?' 라고 거의 혼잣말 비슷하게 중얼거리더라구요
그 상황에 저도 모르게...
'저런 데서 나오는 맥주는 병이 작거든'
요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때....
'오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아차'싶었는데... 이미 늦었더군요
'많이 가봤나 보네'
그래서 그 날 하루 디지게 혼나고 다신 안가겠다고 약속하고...
(물론 이후에도 간적 있습니다...제가 선택권이 있나요 어른들이 가자시는데...ㅎㅎㅎ)
그 때 말 실수 이후로는 저녁에 전화나 문자로 술먹는다고 이야기하면
'오빠 오늘은 작은 병 파는 술집 안가요?'
'오늘은 언냐들 이랑 술먹으러 안가요?'
..........
뒤끝 작살나는 여친 덕에 요즘 술마시고 있을 때 연락 오는게 좀 무섭네요
다들 저 같은 실수 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