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6의 남성입니다.
짱공에 이런글로 처음 글을 남기게 될줄은 몰랐네요 항상 댓글만 달고 눈팅만 해오다가..
아무튼 길이 꽤나 길어질것 같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것 같아요.
그친구를 만난건 2007년 3월경이었습니다. 당시 군인이었던 저는 휴가를 나가서 고등학교 친구와 만나게 됐고
어떻게 하다보니 여자들이 몇명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친구도 나왔었는데요 고등학교는 동창이었으나,
그때는 말한마디 안하던.. 즉 친한사이가 아니었죠..근데 그자리에서 얘기를 하다보니 말도 잘맞고 해서
친구로 지내고 싶어 연락을 하게되었죠.
군인인맘에 좀 그런것도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저 친구이상으로는 생각을 안했어요 그때당시는
군인은 뭘해도 안된다는 생각이었구요. 그래서 가끔 연락하고 이런게 다였는데 이친구가 소포도보내주고
책도보내주고 편지도..난생처음 그렇게 관심을 받는다 생각하니 호감이가는게 당연하더라구요..
그렇게 1개월반 가량 서로 연락을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안되더군요ㅎㅎ
또 상처받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6월경에 휴가를 나갔고 우연히 그 친구를 보게 되었는데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네요~전에 사귀던 사람인데 다시 만나게 됐다며, 전 그냥 접었습니다.
복귀하고 생각나고 해도 참았어요. 그렇게 8월까지 지났어요~전역은 11월이었구요
뭐 이제 전역도 얼마 안남았고 해서 병장정기를 나가게되었는데요
친구들하고 만나다보니 또 친구한테 연락이 오는겁니다.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면서 절 다시 만나길 원하더군요
짜증났어요 솔직히ㅋㅋ근데 헌신적으로 저한테 대하는걸보니 나쁘다는 생각은 안들면서도
이친구가 전에 남자친구와는 질긴 정으로 질질 끌었던 자신이 미웟다면서 솔직히 말을 하는거 보니 일단 만나는건아니고
전역해서 서로 좋으면 만나자 했습니다. 그리고 전역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게 되었어요.
정말 기뻣어요. 얼굴도 이뻤고 몸매도 좋고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건 저의 돈 씀씀이를 지적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소한거 잘 챙겨주고 그런모습 너무 이쁘더라구요.그렇게 한 2년을 사귀다가 제가 한번 헤어지자는 소리를 했습니다.
뭐 성격적인건 아니었습니다. 동갑내기..잘 아실껍니다. 남자는 이제 한창 꿈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25이라면
여자는 이제 안정적이고 싶은 25살이거든요..거기서 마찰이 좀 잦았어요..저는웹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쪽 계열
성공하지 않는이상 그렇게 큰 돈을 버는게 아니더라구요..그런면에서 마찰도 잦고 취미의 공감대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맘을 먹고 헤어지자 했는데 1주일후 저를 심하게 붙잡더군요. 자기가 잘못생각했다면서 저도 너무 극단적이었다
생각해 다시 만났구요. 하지만 상황은 변하는게 없네요..돈은 돈대로 나가고.. 모이는건 없고, 꼭 여자친구를 만나서보다
제 씀씀이의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지적해주면 전그게 그냥 싫었고, 살이 15키로가 급격히 찌면서 게을러져만 갔구요
이런저런 잔소리들이 절 너무 힘들게 하기만 했어요. 그리고 얼마전이었죠?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나름 잘 보냈어요~레스토랑 가서 밥도 먹고 분위기 좋은 곳가서 구경도 하구요~
26일이 토요일이었어요. 그날은 약속이 있다고 합니다. 저와 그친구의 좋았던점 서로 터치는 정말 안했어요.
핸드폰 ,싸이월드 개인신분같은건 서로 공유 전혀 안했구요. 전 믿음이라는게 있었고 그친구도 그랬기에 서로 뭘하든
솔직히 얘기하고 그랬죠. 예를 들어 나이트를 가겠다 그럼 전 약속을 하나해요~그래 가서 스트레스 풀고 부킹하는건 좋아
하지만 2차로 나와서 술은 먹지말라 이런식 말이죠..사람이 구속하고 잡으면 오히려 더 도망치고 싶은게 사람맘 아닌가요?
근데 26일 그 믿음이 깨졌습니다. 그 친구가 저 몰래 2:2로 전에 알던 오빠와 스키장을 다녀왔더군요.
친구가 시즌권을 끊어서 타고 있는데 거기서 봤다고 하더군요.(세상 참 좁더군요 ㅋㅋ)
물론 저한테 거짓말을 하구요..너무 화가났습니다. 일단은 모른척했어요. 그리고 30일날 만났습니다.
얘기를 했어요..아니 그친구가 먼저 저한테 잘못했다 얘기해주길 바랬어요..나한테 뭐 잘못한거 없냐고 물으니
자기는 떳떳하다고 합니다..거기서 그냥 미안하다 거짓말 했다 이렇게 얘기하길 바랬어요..제입으로 얘기하기 싫었는데..
그래서 믿음이 깨졌다 하면서 그때 서운한걸 다얘기했습니다. 솔직히 난 지금 차가 필요가 없는데 왜 차를 사라고 닥달하냐
거기서 왜 거짓말했냐..왜 남의 이목을 그렇게 중요시 여기냐 등등..
그친구도 다 얘기하네요..솔직히 나이를 한두살 더 먹어가다보니 내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고 너가 나때문에 돈을 못모은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니 내곁에 있는게 잘하는짓인가 그런생각도 들면서 일을 멀리 다니다 보니 솔직히 대중교통 타는게
너무 지겹답니다..자기는 주말이라도 드라이브하고 기분도 풀고 싶다면서..충격받았어요..이렇게까지 생각할줄이야..
그때되서 이친구는 저와 다른길을 걷고 있는건가..너무 멀어져 보이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오빠와는 간건 잘못한거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단둘이 간게 아니고 2:2로 친구끼리 간거였고
넌 가자고 하면 대답만하고 지키지 못하지 않았냐.. 이오빠 차도 있고 그냥 가고 싶어서 갔다 하늘을 걸고 이오빠와
잘해보겠다 아님 내가 흔들렸다 설레였다라는 감정은 전혀 없었다..그 오빠가 들으면 미안한소리지만 그냥 가는 수단이
편리해서 이용했을수도 있다는 생각..하....제 자신이 한심해졌어요..그때가서 생각해보니 저만 생각했던 이기적인 생각이
들더군요..나름 잘해줬다고 생각하지만 이친구 생각하는 곳까지 내가 이해는 못했구나..왜이렇게 게을렀을까 하면서요
그래서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1월1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현재 살을 5키로 가량뺐구요
이왕이면 쓸데없는 술자리는 참여안했어요. 일단 저를 가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을러진 절 위해서
하지만 이친구는 마음을 이렇게 먹은이상 제곁에서 떠나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나봐요.
제가 성격적으로나 그런게 싫은거 전혀 없답니다. 자기도 생각해보니 고생했던적이 얼마 없다면서요..
하지만 나는 이제 26이고 너를 언제까지 기다려줄수는 없다..28되면 넌 나랑 그냥 헤어지면 끝이지만 자기는 28이 됐을대
그게 아니라면서 너무 허무하다면서 지금은 일이 너무 지치고 힘들다(회사가 갑자기 옮겨지면서 출퇴근시간이 1시간정도가
늦쳐졌고 요즘 야근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너까지 신경을 못쓰는데 너가 나한테 자꾸 그렇게 조급하게 굴면 나도 스트레스 받는다면서요
그래서 일단은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떠나보내줄수밖에 없더군요..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하면 뭐합니까?
현실은 이게 아닌데요..그렇게 2틀이 지났을까요?그친구한테 연락이 와요. 헤어질려고 마음먹은것은 맞지만
널 보고 얘기해야겠다면서요..그래야 자기가 확신이 들거라면서요 자꾸 절 흔들어 놓습니다..놨다 폈다하는식으로..
어떡해 해야하나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어차피 헤어질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만나서 저만 더 힘들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친구도 그걸 잘 알텐데 왜 헤어질생각을 하면서 굳이 만나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오늘도 야근을 해서 못만나고 내일이나 만나자는데..만약 만나면 조그만한 희망이 생길까봐 그걸 안고 내일까지
기다리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을것 같습니다..
지금 핸드폰 번호를 바꿔버리고 잠수를 탈까 아니면 내일 만나서 얘기를 할까 고민중입니다..
여러분은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