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촛불이벤트를 해주고...
이틀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무더운 여름날...독서실에서 책과 씨름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온 전화 한통...
-어디야? 나 이제 운동 끝낫어~ㅎ 나 오늘 점심 사주면 안돼????
이렇게 해서...제가 밥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녀석 시간이 지나도 안오는 겁니다...슬슬 짜증도 나고
배도 고프고...전화를 했죠...왜 안오는 거냐고...배고프다고
곧 온다고 하면서 공원에서 보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문자 하나가 도착 했습니다
"남편...이제 내차례야"
왠 뜬금 없는 문자인가 해서 공원에서 기다려 보니...
난데없이 받아보는...도시락;;; 그리고...100개의 편지를 접어서 만든...
종이학...
24년 살면서...이런거 처음 받아 보네요...
깜짝 선물을 주고...뽀뽀 한번 받고... 연습있다고 후다닥 도망 가버리는 녀석을 보고
좀 감동 이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싼 도시락...(역시...맛보단 정성이지만요...ㅠ)
일일이 손글씨로 직접 써서 만든 편지...
(10개를 편것중 " 나는야 울 남편이 사랑을 먹는 돼지 꿀꿀이
너두 이제 내사랑을 먹는 꿀꿀돼지가 돼야되~"
이게젤 맘에 들더군요 ㅎㅎ)
처음엔...연락도 제가 먼저 하게 되고 서로 먼저 연락 안하려고 버티다가 2틀을
그냥 지나친적도 있고...서로 만나서 싸우다가 바로 집에 가버린적도 있지만...
하나하나 서로를 이해하려고 해보니...조금씩은 가까워지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