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친...생겼습니다!! 응원해주세요! (좀 길어요ㅠㅠ)

지금개그하냐 작성일 10.08.13 16: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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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동안 솔로였습니다.

 

어제부로 여친이 생겼네요^^ㅋㅋ

 

 

 

이번년도 초에 전역한뒤 3월달에 바로 복학하기 전에

 

사람도 많이 알아두고 도움도 얻을겸

 

인터넷카페에 가입해서 저보다 한살 많은 한 누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모일때 저한테 직접 연락도 해주고 성격도 활발해 보여 보기가 좋더군요

 

카페 모임을 몇번 나가면서 누나나 다른 카페사람들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1학기중에는 복학생으로서의 공부와 학교생활에 집중했기에 때문에

 

카페활동에 많은 신경을 못썼었었죠..

 

그렇게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되자 누나가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하는 겁니다

 

첫 소개팅이었기에 긴장도 많이 했고 짱공유에도 몇번 글을 올려 형님들께 자문을 구하기도 했죠^^

 

처음이라 서툴러서 그랬는지..제가 너무 애매하게 여자를 대한건지.. 결국 소개팅녀는 떠나가더군요

 

소개팅에 대한 이야기를 주선자였던 누나와 하면서 남녀사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방학이라 카페 모임에도 활발하게 참가해서 누나를 만날 기회도 많았죠

 

이무렵 누나는 벌써 남친이 있었습니다.

 

남친이 있다는 말에 별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이 누난 고민털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편한 누나였지그때까진 호감이 별

 

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누나가 사실 남친과 사귀며 트러블이 좀 있었습니다. 서로 잘 맞지 않았나봅니다.

 

누나는 그런 고민들을 저에게 모두 털어놓더군요

 

저는 그때까지 저도 연애에 무지한상태였기에 잘 알지도 못하는 연애지식가지고 조언이랍시고 해주었죠

 

서서히 누나와 힘든 이야기들을 하면서 누나가 좀 안되보이더군요

 

얼굴도 이쁜데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씁슬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누나는 남친과 깨지게 되었고...

 

몇일전에 카페모임에서 호감있는 이성 지목하는 게임을 했는데 누나가 대뜸 절 찍는겁니다.

 

분위기가 저와 누나를 이어주려는 그런 쪽으로 흘러가게 되었고

 

저도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 그냥 누나가 힘들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었는데

 

누나가 나에게 호감이 있는게 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누나와 제 사이를 확실히 정리하기 위해서 그저께 누나일끝나는 시간에 맞춰 밤늦게 찾아갔죠

 

소개팅때 제 마음도 보여주지 못한채 애매한 상태로 끝나버린 경험이 있었기에 남녀관계는 좀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둘이 만난건 처음이었습니다. 술을 좀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누나한테 나에게 호감이 있느냐고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누나가 몇번 딴얘기를 하길래 저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그러더니 말은 안하고 그냥 고개를 두번 끄덕이더군요..

 

순간 가슴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느껴지더군요;;

 

태어나서 한번도 느껴* 못한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나에게 호감을 표시한 여자는 처음이어서 그랬던건지...

 

언제부터 호감있었냐니깐 그냥 조금씩은 계속 있었다는겁니다

 

누나가 힘들때 위로해주고 고민상담해주고 이랬던게 크게 작용했던거같습니다..

 

암튼 상대의 맘을 확인하고 나니 저도 순간 고민에 빠졌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어진 기회인데 제가 그때까지 누나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많았던 건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누나가 나와 가까워져서 조금이라도 웃을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도 그냥 좋아한다고 고백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사귀자고 그러면 사귈거냐고 그러니깐

 

누나도 사귀는 거에 대해선 신중하더군요..

 

전남친과 깨진지도 별로 안됬고

 

사실 전남친한테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여서

 

사귀는게 겁난다고 그러더군요..

 

저도 방학이 끝나고 2학기땐 자취를 하게 될것이고

 

자취방에서 누나네 집까지도 2시간이 넘는 장거리라 그런 걱정도 된다고 그러더군요...

 

저도 상당히 긴가민가 했습니다..

 

그냥 편한누나동생으로 남을까..아니면 좀더 가까워져볼까...

 

결국 누나와 같이 밤을 새면서 계속 이야기를 했고 선택을 했습니다

 

사귀자구요...

 

누나도 말이 없더니 응 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여친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밤새고 아침에 헤어지면서 누나 맘 보여줘서 정말 고맙고 고백받아줘서 고맙다고 문자한통을 보냈는데

 

자기가 더 고맙고 아직 사귀는게 실감이 안난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진짜 사귀기 시작하게 된거죠...

 

그리고 지금까지 문자를 계속 주고받고 있습니다.

 

몇일전만에도 그냥 편한 누나동생이었는데 이날 이후로 누나가 정말 달라보이더군요

 

문자를 할수록 이전과는 다른 둘만의 이야기를 하게 되서 그런지

 

지켜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고 감싸주고 싶은 여자로 느껴집니다

 

 

짱공 형님들 제 고백이 별 생각없이 나온 서투른 고백일지 몰라도

 

저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봐도 멋진 누나의 남자친구가 되서 누나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나가 계속 보고싶네요..

 

 

 

 p.s. 첫 여친이라 할말이 많아 주저리 주저리 많이도 써놨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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