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구회 작성일 11.01.24 19: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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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남기는건 오랜만이네요.

아는 사람에게 괜히 말해서 퍼뜨리긴 싫고, 가만히 있자긴 답답하고.. 해서,

온라인으로 다른사람의 의견을 듣고싶어 올립니다.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3년째 사귀었죠.

어찌어찌 하다보니깐, 저는 캐나다에, 여자친구는 한국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4개월 정도)

여자친구가, 바람을 폈다고 해야 되는건가? 어쨌든 남자문제가 꼬였습니다.

어느정도 떨어진 기간이 있어서 그랬는지..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합석하게 된 일행중에,

한남자가 제 여친에게 관심을 보인 모양입니다.

그런거에 익숙치 않고, 또 나름 외로웠던 여자친구는 어쩌다 보니깐 그걸 받아줬고,

첫날에 키스까지 했답니다.

그리고 여러번 더 만났고,

마지막 사건으로는, 같이 DVD방을 갔답니다.

그런데, 키스를 하던중, 갑자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냥 나왔답니다. 가슴까진 만져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저한테 전화해서 솔직히 다 말한다음 용서를 구하더군요.

우선, 다짐은 받아논 상태입니다. 그놈이랑 완전 연락안하고, 연락오면 저한테 바로 연락주겠다는 조건과,

클럽 안가겠다는 조건(한번도 안갔거든요), 어떤 남자라도 남자 만나는 일이 있으면 저한테 먼저 보고 하겠다는 조건입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이해는 갑니다.

저또한 가끔 지겹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또 떨어져서 오랬동안 못보기도 했으니까요(4개월정도),

그래도 둘다 한번도 바람 문제로 일 일어난적도 없었고,

이애는 안그러겠지.. 하는 기대감이 무너져서,

솔직히 많이 화납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까지 큰일은 없었고,

나중에나마 나한테 솔직히 말해준 점은 고맙기도 하지만,

다른 남자랑 같이 디비디 방에 누워 키스했었다는 생각을 하면,

피가 거꾸로 흐르는 느낌입니다.

남자는 제 여친이 남자친구 있는것을 알고도 그랬다는군요. 자기가 분명히 말했는데도,

캐나다 안 돌아가면 안되느냐고, 진심이라고, 그랬다는군요. 여친은 그런걸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기에 나름 좋았나봅니다.

어찌됬든, 제가 다시 이런일 일어나면 절대 용서없다고,

더이상 이얘긴 없었던걸로 하자고 한 상태입니다. 앞에 그 조건을 걸구요.

 

결론적으로, 전 한번은 용서한걸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여자 특성상, 저를 가지고 놀거나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말했듯이 사귄 기간도 오래고, 약속도 나름대로 잘 지키고,

또 이런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희박하구요. 곧 캐나다로 돌아오기 때문에.

한마디로, 그냥 넘어가면 사귀는데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오버하는 걸까요?

제 3자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p.s 아, 중요한걸 말 안했는데, 이 남자를 받아 줬을 시기에는, 저와 잠깐 문제가 생겨 헤어진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얼마안가 다시 풀렸죠. 나중에 그 남자한테 헤어졌던 남자랑 다시 사귄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 그래도 열받는건 열받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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