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그놈의 싸이는 왜 쳐봐가지고..

지구회 작성일 11.06.06 1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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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략 4개월전에 여자친구랑 3년사귀고 깨졌다고 징징대던 한심한 놈입니다.

그때 따뜻한 한마디 건네주셨던 분들, 늦었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비록 얼굴도 모르는 사이이지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전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벌써 거의 4개월에 접어드네요.

첨엔 미치도록 힘들다가도..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제 모습에 놀랐습니다.

가끔씩,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 그녀 소식을 접했고, 해결해야 되는 문제땜에, 만나야 했던적도 몇번 있었지만,

별탈없이 잘 버텨 지더군요. 바로 어제까진 말이죠.

 

정말 오랜만에, 우연히 그녀의 싸이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남자친구가 생겼더군요. 추정상 2-3일전에 생긴것 같았습니다.

정말 공교롭게도.. 2-3일전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안받았죠.. 아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못받았습니다.

딱, 사귀기 시작한 날에 전화.. 별별 망상이 다드네요.

의리상 보고하려고 했던건가.. 아님 마지막으로 자신의 감정을 시험해본건가.. 에휴..

어찌됬던.. 이젠 괜찮은줄 알았는데, 잊진 못하더라도, 견딜수 있을줄 알았는데

새로운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다시 가슴이 아파오네요.

대충 알아보니.. 그녀가 그렇게 원하던 좋은차(bmw)끌고 다니는 놈이더군요. 22살 동갑의..

그냥, 뭐랄까,

힘드네요. 내일 시험도 있는데..

그놈의 싸이는 왜 쳐봐가지고...

오랜만에 다시 눈물이 납니다.

 

한편으론 좋네요. 너무빨리 괜찮아 지는 제 모습에,

내 마음이 진심이 아니였나.. 하는 의심도 들곤 했었는데,

이정도로 아픈거 보니, 아직 그녀를 많이 좋아하나봅니다. 다행이네요. 진심이라서.

그냥, 따뜻한 한마디,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저한테 해줬던 그 따뜻한 말들, 예쁜 웃음, 정성이 담긴 편지들,

그남자한테 똑같이 해주겠죠..

참 인연이란 슬픈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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