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또 하루가 멀다고 싸우는 군요 ㅋㅋㅋ
어제는 말입니다..
제가 한국에서는 올해 마지막으로 인계한 가게가 오픈하는 날이었습니다..
새 사장님은 긴장 완전했고 덩달아 저도 괜히 긴장을 하는 통에 스트레스와 아드레날린이 끓어 넘친 하루였습니다..
근데 여친님께서 어제따라 늦게까지 회식을 하셨더군요..
회사 여자들끼리 모임이라고 하던데...
끝날때쯤 되서 전화가 오더군요..
'아니 다른 여자들은 다 남편이나 남친이 대릴러 오더라고...뭐야 너도 오면 좋잖아~~'
'못오니까 미안하지?'
솔직히 좀...그렇습니다..;;
네..뭐 남편이야 그렇다 치고..
남친이 대릴러 오는거...예 뭐 하면 좋겠죠..
하지만 뭐 피곤해서 못 올수도 있고 저 처럼 그 시간에 일을 해서 못 올 수 도 있는데..
그게 안타까운 정도이지 이게 남자가 미안해야 될 일입니까??;;;;
이건 뭐 의무사항입니까?
이건 제 여친의 얘기 뿐만이 아니라 요즘 우리나라 여자들 왜케 남자들이 모시러 가야되고 모셔와야 되는 겁니까?
그게 당연시 되고 그걸 못 하는 상황이면 남자가 '미안'해져야 되는 이 상황...
자기 너무 술이 취해서 움직이기 너무 힘들다..뭐 이런 상황도 아니었고...
그래서 좀 머뭇거렸더니
미안하다는 말 하기가 그렇게 힘드냐~~며 아주 쌩 난리를 피우시더라구요...
물론 당장 말 한마디로 '어 그러게 자기 내가 미안해~' 라고 해서 평화롭게 넘길수도 있겠죠..
근데 말을 이렇게 해 놓고 나중에 정말 대릴러 '못'가는 상황이 아닐때 '안'간다고 하면 그건 말 그대로 한입가지고 두말 한거 아니겠습니까?
그런식으로 연애는 물론이고 삶 방식도 그렇지 않아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가뜩이나 어리버리까는 새 사장 교육 시키랴 손님들한테 감정봉사하랴...죤내 스트레스 받고 감정 소진이 다 됬는데 여친한테도 그러기가 참 싫더군요...
도대체 왜 우리나라 여자랑은 연애에 있어서 동등하질 못한 겁니까???
요즘 반대로 남친 회식후 여친보고 좀 대릴러 나오라고 하면 '이건 뭐 이런 미.친놈이 다있어?' 이런 반응이잖아요 ㅡ_ㅡ;
애당초 나오라고 하지도 않고..;;;
진짜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걸로 싸우면 그저 허탈하고 짜증나고 심지어 '난 한국여자랑 안맞나?'라는 생각까지 듭니다..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