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하고 솔직털털한 모습에 반해, 대시해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개그맨 윤택이 나와서, 결혼경험이 있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는 방송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왜냐면 지금 제가 그런 처지이거든요.
결혼경험이 있는 여자의 아픔을 감싸고 알면서 만나서 허락을 받고 결혼을 했다는
얘길 예사롭지 않게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고백하기전에 자신의 흠을 먼저 다 얘기해주고,
또 그런 솔직한 모습을 믿었기 때문에, 다른 생각 없이 별로 신경쓰지 않고
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나면서, 조금 안 좋은 생각들이 드는게,
여자분은 남자한테 좀 인기있게 생긴 스타일과 성격이라,
제가 좀 불안해 한다는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늘 일찍자고 또 일찍일어나서 저한테 모닝콜을 해주기도 하는데,
나 말고도 자기 따라다니는 남자가 있는데, 반드시 정리하겠다고 얘기도 하고,
시시콜콜한 얘기도 잘하는 조금은 수다스럽기도 하고,
어른들이 보면 약간 철딱서니 없어보이기도 하고 암튼 그런류의 성격인데,
술자리를 좋아하고, 술을 많이 먹는건 아닌데, 자야될 시간과
음주시간이 겹치면,거의 꽐라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모르는 사람과 저녁에 술먹는다고 하거나,
제가 알아도 남자랑 먹는다고 그러면 늘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 여자분은 술먹거나 저녁에 누구랑 약속있으면,
문자 한두통 주고 받는거 외엔 전화연락이 안됩니다.
일부러 그러는지, 정말 전화온걸 몰라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또 그런 약속이 있으면 저한테 얘기도 없이 그래버리고,
꼭 다음날 아침에 어제 누구만나서 술 먹었다고 얘기는 또 해줍니다.
이게 은근 사람 미치게 하데요.
제가 좀더 좋아하고, 제가 좀더 집착하고 있는것 같지만,
아직 두세번 밖에 그런행동을 안했지만, 저도 이제 느낌으로 알게되었습니다.
카톡답장 잘하고, 전화 잘 받고 그러다가
어느날 저녁 그게 잠수비슷하게 되어버리면 또 술먹고 있구나 하는걸
그리고 그 담날은 여지없이, 술 먹고 있어서 전화온지 몰랐다고,
또 누구랑 술 먹었다고 조곤조곤 얘기도 다 합니다.
한번은 제가 좀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네가 그러면 그게 아니더라도 남자들은 다 오해한다고.
너를 지켜줄 사람이 없거나 판단력이 흐려질때까지 술 먹지 말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니까 진짜 쥐죽은 듯 잘못했다고 하니
더 화도 못내겠고,
정말 흠도 감싸주고, 정말 그 사람하나만 보고 좋아하게 된거지만,
에전에는 콩깍지가 씌어서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근데. 이것때문에 진짜 계속 만나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님 진짜 별거아닌걸로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건지.
처음 소개팅 비슷한 술자리에서도 그녀의 그런 모습을 봤던지라..